도심 속의 보석 안산에서 자연을 만나다

8월의마지막날인어제오전오랜만에안산을찾았다.

혹자들은안산이라면경기도에있는안산시를생각하겠지만,여기서안산은서대문구청뒷산을뜻한다.

더러는무악산[母岳山]이라고도부르지만대개는안산으로통한다.자료를보니이산의모양이말의안장을닮았다고해서안산鞍山이라는이름으로불렀다고한다.

해발296m의얕으막한산이지만약수터가22개나있고벚꽃나무,층층나무,자작나무등으로숲을이뤄사계절등산객들의발길이끊일새가없다.

이처럼좋은대자연을지척에두고도지난1년간산을오른적이다섯손가락을꼽을정도였다.

요즘들어더위를핑계대고거의운동을하질않았다.덕분에아랫배가나온걸본아내의간곡한권유로매주토요일만이라도다시안산을찾아야겠다는각오를다지며집을나섰다.

차림은간단했다.모자에티셔츠,반바지와운동화에등산용스틱,작은생수병하나,휴대폰이전부였다.

등산코스는여러갈래다.나는늘가던대로연희고개버스정류장옆의성원아파트입구로들어섰다.

아파트입구에서원천교회를지나면서대문구가자랑하는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나온다.

주말이어선지어린자녀들을데리고나온부모들의모습이눈에많이띈다.

자연사박물관을지나면안산자락길입구가나온다.

길에는타고온승용차들이줄지어있고,도로변감나무엔감들이제법튼실하게달려있다.

자락길입구만남의광장을지나연세대기숙사쪽으로발길을옮겼다.돌이약간있지만걷기편한흙길이다.

길양쪽으로우거진나무들이줄지어서있어서건강산책길로도손색이없다.

나무위에서는매미들이한가롭게노래하고시원한바람이불어와땀을식혀주었다.

가파른길을피해자락길을이리저리돌다가한시간여만에도착한팔각정의모습이다.

현판에는무악정[母岳亭]이라고쓰여있다.꼭대기봉홧대까지의절반정도거리이기도하다.

무악정에서봉홧대에이르는가파른길목이다.

지난여름의잔해를보는듯도로들이거칠다.전에는이길을한번정도쉬거나단숨에올랐는데이날은서너번쉬었다.체력이쇠잔해진걸까.연거푸생수만마셨다.^^

전에는없던산모기까지몇마리따라다니며극성을부렸다.

땀을뻘뻘흘리며비탈길을올라가자정상에봉홧대(봉수대)가저만치보인다.

안산(무악산)에는동,서두개의봉수대가있었다고한다.이곳은동봉수대로1994년서울정도6백주년을맞아서울시가복원했다고한다.

옆에는헬리콥터착륙장도있다.

봉수대에서바라본서울시내전경이다.

저멀리남산이보이고왼쪽아래에는구서대문형무소의건물이보인다.

한강교와여의도방향풍경이다.

한강이뿌옇게보이고,맑은날엔인천지역까지보인다고한다.

봉수대바로아래의돌거북모습이다.

살아있는거북이무악재쪽으로금방이라도뛰어내릴듯자세를취하고있다.

바로앞에보이는인왕산의자태이다.멀리북한산(삼각산)까지연결되어있다.

산등성이너머로희미하게경복궁이보인다.

봉수대에서바라본북쪽풍경이다.

홍은동아파트사이로성산대교와구리시를연결하는북부간선고가도로가보인다.

멀리산등성이너머불광동지역이희미하다.

두시간여에걸친안산자락길산책을마쳤다.

이곳안산은지역이낮아등산이란이름을붙이기엔미안하다.

서울도심에이처럼대자연을품은보석같은곳이또있을까.

교통망도좋고산세도낮으막해어린이를동반한가족들의산책길로도딱이다.

덤으로아이들과자연사박물관을관람하거나무악재쪽으로내려가서구서대문형무소나독립문을둘러본다면값진여가를보낼수있을것이다.

인근에태고종봉원사도있고이화여대,연세대가지척이어서볼거리도많다.

천연동방향으로내려가면영천시장이있어실속있는먹거리도만날수가있을것이다.

자연사박물관방향으로산책을한다면,

지하철2호선신촌역에내려연세대방향에서마을버스3번을이용,연희고개에서내리면된다.(10분소요)

지하철3호선은홍제역에서내려버스7738번을이용,연희고개에서내리면된다.(8분소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