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시월이 좋다

덥지도춥지도않아서좋다.

어떤날,지난날의추억에흠뻑젖어있을때

한잎의낙엽이나를일깨워주는날

그래서나는시월이좋다.

비발디의가을이있어서더좋다.

2악장은술취한사람의잠꼬대가여유를주었고

그래서나는그비발디의여유를즐기고싶다.

아내에게푹쉴수있는잠을준다면더좋겠다.

그녀는참으로가족을위해노심초사했으니까.

시편127편2절에’여호와께서그의사랑하시는자에게는잠을주시는도다’고

분명히말씀하셨다.

그래서슈베르트의겨울나그네10곡처럼휴식을취하며

푹쉬었으면좋겠다.

아내가단잠에빠지면

나는모차르트도듣고때로는키타로도들을수있으니까.

한잔의술을

굳이박인환의시를빌리지않더라도

또박인희의노래를빌리지않더라도

혼자서유유자적하며

한잔의술을마셔서좋다.

이래서시월이좋다.

……………………………

어제어떤상가喪家에다녀왔습니다.

나이는저보다한살많은데고희를석달남기고갔습니다.

고인故人은제가74년도에서울왔을때처음만났습니다.교회에서요.

부산에서명문고교,서울에서명문대학을나왔습니다.

그러다가그분은많은환난을겪었지요.

아내가그집에쌀을사주었을정도였으니까요.

지금도기억이생생합니다.

1980년1월1일에저와고인,또한사람이산기도山祈禱를갔었습니다.

경기도마석이었는데하도목사님이강권해서요.

세사람이밤새도록추위에이를갈며떨었습니다.

다음날,목사님이집으로가라고말씀했지요.

셋이서걸어나오니까식당이눈앞에있었지요.

우리는추위도녹일겸들어가서민물고기매운탕에소주한잔했지요.

셋가운데한사람은4년전에죽었고,다른한사람도그저께죽었습니다.

이젠저만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