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내리던 날

오늘다시김포를찾았다.

아무래도딸애가혼자서외손주를보기가어려울것같아내가나섰다.

물론아내가가야겠지만요즘나보다더바빠내가대신가기로했다.

작은외손주는하루사이에많이좋아졌다.

어제만해도기운이없었는데오늘은싱싱하다.

밥도잘먹고말도또록또록하다.정말다행이다.

점심식사후딸애와함께애를휠체어에태우고바람을쐬어주기로했다.

병원내에빵과커피를파는곳이있어나서는데하늘이캄캄해지더니눈발이휘날린다.

강풍을타고눈발은사납게휘몰아친다.첫눈치고는범상치않다.

올겨울의강추위와폭설을예고라도하는것일까.

커피숍에들어섰더니거짓말처럼날이개인다.햇볕이쨍쨍하다.

오랜만에딸애와까페라떼,빵을나누며신변잡담을늘어놓았다.이상하게딸애와는호흡이잘맞다.

외손녀도아내가끓여보낸보리차와빵을잘먹는다.정말다행이다.

그러다가채한시간도안돼다시눈보라가휘몰아친다.

짖궂은날씨를탓하다가문득올겨울날씨가심상치않을것이란생각이든다.

아무렴,다우리인간들이자연을파괴한연고인데누굴탓하랴.

자업자득인것을.아무튼올겨울은조짐이예사롭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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