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음악-메시아(Messiah)

성탄절이열흘앞으로다가왔다.

그러고보니올해도이제보름이면역사의뒤안길로사라진다.

사람들은한해를보내면서입버릇처럼’다사다난多事多難’을부르짖는다.

해마다느끼는일이지만,올해도지나놓고보니참으로다사다난했던것같다.

이맘때면언제나한장의씨디를오디오에올린다.

요즘은유투브를많이이용하지만이곡만은반드시씨디로듣는다.

헨델이준최상의선물오라토리오’메시아(Messiah)’다.

이음악도몇장의씨디가있지만나는언제나칼리히터(KarlRichter)가지휘한앨범으로듣고있다.

이음악의작곡동기나헨델에대해얘기하는건생략한다.

예전에는음악을듣기전에그런걸꼭챙겼지만이젠음악만생각하며듣기로했다.

그렇지만이것만은기억해야될것같다.이음악을작곡할당시쉰일곱살의헨델은백척간두의위기에놓여있었다.

한때는영국을주름잡는인기를얻기도했지만오페라에식상한관중들의외면으로그는빚더미에올라앉았고,정신적인불안으로병을얻어쓰러지고말았다.

거동이부자유스러울정도로충격에빠진헨델에게작곡의뢰가날아들었다.

그것이오라토리오(oratorio,흔히들’성담곡聖譚曲’이라지만종교적인내용의음악정도로생각하면될것이다)’메시아’였다.대본을받은헨델은쇠약한몸으로그해(1741년)8월22일작곡에들아가24일만에이대작을완성했다.3부로구성된이곡은제1부’예언과탄생’.제2부’수난과속죄’,제3부는’부활과영생’으로돼있다.

서주(심포니)를포함52곡으로구성되었고,요즘은제1부를듣는다.2,3부는고난주간과부활절에들으면제격이다.

제1부서주의장엄한연주가시작되면가슴은감동으로달아오른다.

연이어나오는테너의아리아도좋지만8곡앨토와합창단이노래하는’오,기쁜소식전하는자여’는감동그자체다.

나는이씨디를걸어놓고틈만나면듣곤한다.그것으로한해를돌아보고’회개’하는마음으로.

추운겨울날꽁꽁언사람의마음을녹이는음악,그음악은’메시아’가최상일것이다.

이음악을듣다보면젊은시절이생각난다.

20대중반고향의교회들이초교파로연합하여’메시아’몇곡으로연주회를연적이있었다.

당시평안동에있던모교회에남녀50여명이모여연습을했는데,지휘자는모대학음악교수였다.

지휘자는성격이몹시예민해서걸핏하면화를잘냈고,한번은단원들이잘모이질않자불같이화를내며지휘봉을집어던지고퇴장했던기억이난다.

젊은날의그리운추억한토막이다.^^

전세계적으로자선행사에서가장많이연주되었던음악이’메시아’라고한다.

만일헨델이요즘사람이었다면분명노벨평화상은따논당상堂上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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