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보는유선방송에는수십개의채널이있지만내가가장좋아하는방송은EBS다.
모든프로그램이건전하고(어린이프로도손주들과잘본다)시류時流와상관없이한길로가기때문이다.
그중잘보는프로는’다큐프라임’,’세계테마기행’,’한국기행’등셀수없이많다.
내가하도이비에스를좋아하니까사위가하는말,제아버님도이비에스만보시는데취향이같으십니다고말했다.
글쎄,이비에스가절대로노인들이즐겨보는티비는아닐진데,아뭏든향수를불러일으키는좋은프로를보내주는것임에는틀림없다.이자릴빌어이비에스종사자들에게감사드린다.새해복도많이받으시고.^^
오늘아침아들가족들과새해첫식사를하고김포딸네집에전화를넣었다.
전화를건아들말이"그집은아침에김밥을먹었다는데요"라고말했다.
이럴수가,우리는배부르게떡국을먹었는데,새해첫아침을김밥으로때우다니.
그때부터우리집은바빠지기시작했다.아들네와점심때먹기로한찜닭을아내는부랴부랴만들었다.
오후두시경,김포딸네집에갔더니딸애는왜왔느냐는얼굴이다.
내가새해첫아침을김밥으로때워서되냐고짐짓훈계조로말했더니딸애가피식웃는다.
김포에나름이름난김밥이있는데,어른건한줄에삼천원,애들건한줄에이천원이란다.
네줄을만원에사와서(그것도줄이길어기다렸다가)맛있게먹었는데,웬’불우이웃’처럼보느냐는것이다.
이것도세대차이라고해야하나.쓴웃음이나왔다.
티비를켜니(당연히이비에스다)두시십분부터’벤허’를해준단다.
이렇게좋을수가!그시간부터여섯시까지네시간동안나는티비에빠져들었다.
물론’벤허’를한두번본게아니다.그렇지만볼때마다성경을읽듯새로운감동을주는게’벤허’였다.
처음엔하도봐서다외운다던아내도끝에와선내곁에앉아’주여,주여’한다.
예수님이십자가에달려돌아가실때천둥,번개가치고벤허의모친과여동생이나병에서나을때.
하도감동적이어서내눈가가촉촉해지니옆에서얘기를나누던자식들이나를흘낏흘낏보았다.
나는진실로이비에스덕분에’벤허’를네시간동안보면서큰감동을받았다.
그뿐아니다.이비에스는지난연말에도불후의명화’닥터지바고’를보내주어나를감동시켰다.
내가좋아하는영화를어떻게그리잘알고보내주는지놀랄따름이다.
이비에스여,하나만더부탁하고싶다.
테너훼루초타리아비니가나오는영화’물망초’를보내줄수는없는지.
나도이젠영화보면서눈물흘리는나이가되었나.이비에스에감사의인사를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