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말 한 마디

동네병원에서검진을받는날이다.

고혈압증세가있어병원을출입한지벌써5년째다.

가면혈압과혈당을재고처방을해준다.

한때는고지혈증세가있다고약을먹다가요즘은혈압약한알만매일먹고있다.

혈압은지극히정상이다.

그런데혈당이의외로높단다.의사는지금까지별문제가없었는데,이번달엔상당히높게나왔다고말한다.

그러면서겨울철에는아무래도운동량이적으니까다음달을보자며위로를한다.

병원문을나섰지만기분이좋지않다.

들어갈때와나올때의기분이다른문,희비가엇갈리는문이병원문이다.

유난히쌀밥을고집하는내식습관때문일까.

아니면어제젤리를몇개먹었더니그게문제인가.

오늘아침도밥을많이먹었는데그래서일까.그것도아니면심심풀이로까먹는사탕탓인가.

별별생각이다든다.

울적한생각에유투브에서피터피어스(PeterPears)의노래를찾아들어본다.

내마음을알기라도하는듯슈베르트의’겨울나그네’중11곡’봄꿈’이다.

바리톤이아닌테너가노래하는’겨울나그네’가싱그럽게들린다.

피아노반주는유명한작곡가벤자민브리튼(BenjaminBritten)이다.

젊은날브리튼의’청소년을위한관현악입문'(op.34)을들으며그멋진구성과조화에흠뻑빠지기도했었다.

요즘은감상을위해해설이잘들어가질않지만해설이딸린곡이나는더좋았다.

‘퍼셀의주제에의한변주곡과푸가’란부제가붙은이곡은도입부에서오케스트라가연주하는영국작곡가헨리퍼셀의장중한주제가귀를사로잡는다.

피어스의노래를듣고나니기분이좀풀린다.

오늘점심도혼자서해결해야한다.아내는동호회경기가있다고아침부터나갔고.

병원가기전에는점심때김치찌개에가래떡을넣고발발끓여한잔할심사였지만기분이그렇다.

그렇잖아도지난설연휴에기름진음식에다과음을해서좀찜찜했었는데.

갑자기오기가생긴다.당뇨수치가높다는암초暗礁를만났지만그게대수냐.

‘먹고죽은귀신은때깔도좋다’고했었지.

이제칠십줄을깔고앉았으니먹고싶을때후회없이먹어야겠다.

그래야나중에그것마저도못먹을때후회하지않을것이다.^^

의사의말한마디가희비를나누지만,그말한마디에’굳이’기죽을필요는없을것같다.

‘봄꿈’을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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