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석기石器 시대 사람인가

어렵사리아내의동의를얻어내일함양에다녀오기로했다.

진작부터방문할생각이었지만기회가여의치않았다.그곳엔지인들이몇있다.

80년대함께근무했던직원이그곳에서조림사업을하고있고,출장다녔던그곳한협동조합의이사장이직원으로근무할때부터잘아는사이였다.

그곳에서중학교교장을하다가은퇴한친구는고교시절짝지이기도했다.

이래저래가고싶었던곳인데,겨우당일치기일정을잡았다.

웬만하면저녁나절엔진주로나가한잔하고밤차로올라올생각이다.^^

인터넷에서차편과시간을알아보니의외로예약손님이많았다.

좌석의절반정도가예약이되어있다.백무동행이라지리산을찾는등산객들이많은모양이다.

안되겠다싶어예약을하기로했다.인터넷으로처음해보는예약이라조심조심했다.

가까스로예약을끝내고확인을눌렀더니금방휴대폰으로연락이왔다.

카드회사의직원인데유효기간이잘못되어다시올리란다.무슨얘기를하지만도저히알아듣지못할소리만늘어놓는다.체크카드인데도절차가이렇게복잡하다.

에~라,모르겠다.예약을걷어치우고내일아침현장에서사기로했다.

곰곰생각해보니기분이별로다.이깟차표하나인터넷으로예약조차못하다니내가21세기에살고있는사람이맞기나한가.혹시석기시대사람은아닌가.

휴대폰도구닥다리를쓴다.전화주고받고문자받으면된다는게나의지론이다.

그렇지,휴대폰으로사진은찍는다.반면아직까지문자보내는건못한다.아니안한다.

그러니주위에서나더러석기시대사람이라고생각들하는건가.

그래선지오늘은좀기분이그렇다.

논개부인이1593년진주성함락때왜장게야무라로코스케[毛谷村六助]를안고남강에서산화한음력6월29일이지난7월25일이었지만까맣게잊고지나갔다.이럴수가!

오늘따라내모습이왜소해보인다.하기사언제는안그랬나.ㅎㅎ

그래,친구들과점심약속이있다며아내가외출했겠다.

슬라이스치즈로석류칵테일이나한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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