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죽음을 둘러싼 억측들(4)

1791년12월7일,모차르트의죽음을애도하며천국에서의평안을기원하는영결미사는성슈테판성당에서베풀어졌다.그런데지금까지우리가알고있었던그날의영결식은잘못알았던것이었다.그날,폭풍우가몰아치는궂은날씨에천재음악가모차르트의시신은가족들의참여도없이몇구의시신들과달구지에실려한구덩이에파묻혔다고기록들은전했다.며칠후가족들이그의묘지를찾았지만인부들이어느곳에묻었는지알수가없어지금까지천재를사랑하는사람들의가슴을아프게한다는게상식이었다.

그건사실이아니다.기록에따르면그날은포근하고도맑은겨울날씨였다고한다.모차르트의시신은빈성문밖에서남쪽에있는성마르크스공동묘지에묻혔다.그곳엔귀족들의묘지와일반인들의묘지가있었는데천재는일반인들의묘지에묻힌것이다.이날묘지에는그를독살했다고소문났던살리에리도참석했고후에’레퀴엠’을완성시킨쥐스마이어와천재의장례에큰기여를했던반슈비텐남작등이참석했다.

그로부터10년이지난1801년,모차르트가묻혔던묘지는재활용을위해파헤쳐졌다.가족들은천재를매장했던인부로트마이어를불러유해를수습해달라고부탁했다.기록을보면,인부로트마이어는모차르트가비상한음악가라는것을이미알았고,만일을위해천재의시신목에표식을묶어두었다고한다.그래서쉽게천재의유해를수습할수있었다.그의두개골은턱뼈가없는상태에서발굴되어천재의친구요제프라트쇼프에게전달되었다.왜유족들에게전달되지않고친구에게전해졌는지에대한자료는없다.

그후천재의두개골은몇사람을거쳐1901년,그러니까사후110년만에짤츠부르크의국제모차르테움재단에서보관하게되었다.재단은1955년까지일반에게공개했다가그후에는공개하지않고보관하고있다.그의유골에대한진위眞僞를가리기위해법의학자들이세밀하게조사를했고모차르트의두개골이맞다는판정을내렸다고한다.

그런데도모차르트의장례식날폭풍우가몰아쳤고,그의무덤조차알수없다는이야기는말이되질않는다.

국제모차르테움재단에그의두개골이있다는데도말이다.

이제모차르트의장례식얘기까지했으니지금까지우리가모차르트에대해잘못알고있었던얘기들을풀어볼까한다.

먼저짚어볼것은모차르트가지독한가난속에서상당한빚을졌고,그빚과생활고를해결하기위해쉬지못하고작곡에매달렸다가육신의과로로요절했다는이야기이다.추측컨데절반은맞고절반은틀렸다.

모차르트가가난에시달렸다는말은사리에맞지않는다.그가죽던1791년만보더라도그는엄청난수입을올렸다.우선그해7월에’레퀴엠’을의뢰받으면서상당한선수금을받았다.또9월30일에초연된오페라’마술피리’의작곡료로지금의7천만원에상당하는돈을받았다고한다.뿐만아니라모차르트는하이든처럼귀족에게매인몸이아니기에그가작곡한곡들은의뢰자나악보출판상으로부터많은작곡료를받았을것이다.그렇다면그가죽던1791년한해에만도요즘돈1억원이상을벌었을터인데생활고에시달리고빚까지졌다는것은전혀사리에맞지않는이야기이다.

다음으로그의아내콘스탄체가낭비벽이심해돈을물쓰듯했기에생활고로시달렸다는얘기를들수있다.

속단하건데그것도사실이아닐가능성이매우높다.모차르트가그의아버지레오폴드에게콘스탄체와의결혼을승락받으려보낸편지가있다.그편지에서모차르트는콘스탄체를소개하면서’예쁘지도않고돈도없지만겸손하고부지런하다’고말했다.학자들은모차르트의궁핍이아내콘스탄체의낭비벽에서기인했다고말해왔다.정말그랬을까.미망인콘스탄체는모차르트가죽은후재혼도했고50여년이나더살았다.

그녀는죽을때엄청난유산을남겼다는기록이있다.요즘돈으로수십억원을남겼다는것이다.이런유산을남긴사람이모차르트생전에는낭비벽이심했다는것은말이되질않는다.

그렇다면결론은하나,그녀가재혼했던게오르그니쎈을통해만든모차르트의전기는그녀의계산된각본에의해만들어졌다는것이다.그녀는구술을통해모차르트의요절을합리화시킬필요가있었을것이다.

그것은모차르트가수많은작곡활동을통해많은돈을벌었지만항상생활고로쪼달렸고빚에서헤어나지못했다고강조했을것이다.그이유는그녀의낭비벽이었다고욕얻어먹을각오로말했겠지.그래야사람들은그녀를동정할것이고(미워도)죽은천재에대한연민의정을느꼈을것이기에.그래서후에미망인연금도받았고,비명에간천재작곡가를추모하는많은사람들의동정과협찬을받을수가있었을것이다.그결과그녀는엄청난수입을챙길수가있었다고추측된다.

그수입의극대화를위해살리에리가모차르트를독살시켰다는소문도퍼뜨렸다.여기서참으로애통해야할일이있다.모차르트역시아내콘스탄체에게속았다고판단된다.분명히많은돈을벌어다주었을터인데아내는항상돈이없다고닥달을했을것이다.그돈어쨌냐고물으면어디어디썼다고부풀려서이야기하곤딴주머니를찾겠지.모차르트역시화는났지만아내가낭비벽이있다고한탄을했을것이다.그래서아내가미워딴여자를찾았을테지.이런저런일들로천재의육신은점점피폐해갔을것이다.

콘스탄체가욕심을그렇게부리지않았다면천재음악가모차르트는좀더오래우리곁에있었을것으로생각해본다.

천재음악가모차르트에대해나름의글을한꼭지더생각하고있다.

이걸써야하는지는좀더고민해봐야할것같다.

오늘은그의교향곡40번(K.550)을소개하며글을마친다.

어쩐지이음악이그의안타까운죽음에위안이될것같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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