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왔던 CD 두 장

낮술을먹으면부모도모른다고했던가.그렇지만절대아니다.나만은…ㅎㅎㅎ

기분도꿀꿀하고해서병어회와일잔했다.

분위기를돋우려고유투브를열었더니버트캠퍼트악단이떠올랐다.참으로추억에남은악단이었다.

20대젊은시절이었던60년대중반,그때는라디오가유일한위안거리였다.

그것도밤12시,자정이되면KBS라디오에서시그널음악이흘러나왔다.그음악이버트캠퍼트악단이연주한’욕망의블루스(TheAimofmyDesires)’였다.

트럼펫이연주하는낭랑한그음악이그때는내가슴에송곳처럼박혀왔었다.

오랜시간(사실은’세월’이란단어를써야겠지만이젠그단어에질렸다)이흘러간후가끔그음악이생각나곤했었다.그렇지만그음반이나씨디를구하기란하늘의별따기나진배없었다.

그러다가10여년전종종찾았던신촌의음반가게를찾았다.그날은어쩌다가대낮에그가게에들렀다.

그당시그음반가게는규모가대단했었다.각코너마다전문직원이있어서상담도해주고필요한음반은메모했다가구해주기도했었다.

그날도그가게에들러주인장과이것저것얘기를나누다가버트캠퍼트의’욕망의블루스’를구할수없는지물었다.

한참얘기를주고받는데어떤여자분이내게말을걸어왔다.그게꼭필요하냐고.

그렇다고했더니내게연락처를달라고했다.사무실전화를가르쳐줬더니알았다며바로보내주겠다고했다.

사무실에와서한시간쯤되었을까.택배아저씨가봉투를들고왔다.내가원했던버트캠퍼트악단씨디와칸소네씨디를하나더보내주었다.

같이넣은명함을봤더니모대학교부설기관의책임자였다.고맙다고전화를넣을까말까망설이다가결국못하고말았다.그게내쪼잔한성격의한계였다.

많은시간이흘렀다.

그러나지금도버트켐퍼트악단의이름만나오면마음이착잡하다.

그때바로고맙다고인사를못한게두고두고후회가되었다.

대구분이라던그분,나이도지금일흔이나되었을터이다.

그분에게오늘에사고맙단인사를드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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