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음악회 (3)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안녕하세요.소리없는음악회세번째시간입니다.생각은매주한차례씩모임을갖고싶지만,뜻대로되지못해항상미안한생각입니다.이번에도2주넘게시간이걸렸네요.

오늘소개할음악은멘델스존이작곡한서곡과극음악’한여름밤의꿈(EinSommernachtstraum,op.61)입니다.귀에익은이름이지요.영국의문호세익스피어의걸작’한여름밤의꿈’은,1년중가장밤이짧은하지(夏至,6월22일)무렵성요한제일祭日의전날밤에요정들이출현한다는전설을바탕으로만든5막의희극입니다.내용은세쌍의연인들이그요정들의마력으로우여곡절을겪은후결혼에골인한다는경사스러운극이지요.

멘델스존은이희극에서곡과12곡의극음악을만들었습니다.하지에맞추어이음악들어보심도좋을듯하네요.

우선멘델스존(JacobLudwigFelixMendelssohn-Bartholdy,1809~1847)이란작곡가에대해좀알아보았으면합니다.

흔히들펠릭스멘델스존이라고부르지만이름이좀길지요.끝에’바르톨디’란이름이붙은건유태인혈통이었지만유태교를믿지않는다는표시로조부가붙인것이라고합니다.

음악사를보면17세기바로크시대의음악가들로부터오늘에이르기까지,우리가아는다대수의음악가들은참으로불행한일생을살았습니다.신동모차르트는35년의생애동안주옥같은명곡들을남겼지만그의삶은늘가난으로고단한생을보냈지요.악성베토벤은30세전후에청각을잃어32세인1802년여름저유명한’하일리켄슈타트의유서遺書’를썼을만큼정신적인고통을겪었지요.슈베르트역시주옥과도같은연가곡들과아름다운명곡들을남겼지만31년의짧은생애동안늘고독과가난속에묻혀살았지요.

우리가잘알듯이멘델스존은여느작곡가들과는달리가장행복하고부요한삶을살았습니다.독일함부르크태생인그의할아버지모제스는유명한철학자였고,그의아버지아브라함은학문과예술을사랑했던은행가였지요.그의모친또한교양있고외국어에능통했다고합니다.

4남매중둘째로태어난멘델스존은1812년프랑스군대가함부르크를점령하자그의가족들이베를린으로옮겨살았지요.그때부터많은학자들과예술가들이그의집으로모여들었고,일요일이면가정음악회를열었다고합니다.

멘델스존은모친으로부터피아노를배웠고일반학문과미술까지배웠다고하지요.그래서그림을무척잘그렸다고합니다.10세때음악학교에입학했고그해가을에는성경시편에곡을붙일만큼천재성을보였다네요.15세에시인괴테를만나기도했고16세때는부친과함께스위스와파리로가서파리음악원의교장케르비니를방문,음악가로서의재질을인정받기도했답니다.

열번이나런던을방문했고1835년26세때부터게반트하우스의지휘자가되어라이프치히가전유럽음악의중심도시가되는공적을남겼지요.이시절그가바흐의’마태수난곡’을발굴해서빛을보게했고슈만이보낸슈베르트의’미완성교향곡’을세상에처음소개하는등음악사에큰족적을남겼지만멘델스존은38세의길지않은생을살았습니다.부富와수壽를함께누릴수는없었던모양이지요.1847년유난히사이가각별했던네살위의누나파니의죽음에낙심한그는반년만에세상을떠났습니다.

이야기가너무길었나요.멘델스존은17세였던1826년세익스피어의희곡’한여름밤의꿈’이독일어로번역된것을처음읽고영감을받아서곡(Overture)을먼저작곡했지요.17세의소년이작곡했다고믿기지않을만큼아름답고몽환적인작품이지요.서곡은처음피아노연탄곡(네손연주)으로작곡되어누나파니와함께그해11월9일초연되었습니다.관현악곡은후에만들어졌지요.

다시17년후인1843년프러시아왕프리드리히빌헬름4세는그의생일축하공연을위해’한여름밤의꿈’을상연하기로했고그극음악을멘델스존에게부탁했지요.멘델스존은극음악으로12곡을작곡했고서곡을포함해서13곡을만들었습니다.이곡들가운데오늘날까지자주연주되는곡은서곡과스케르쪼,간주곡,야상곡,유명한결혼행진곡등다섯곡입니다.극음악의초연은1843년10월프러시아왕의궁전이있었던포츠담에서상연되었지요.

일반연주회초연은이듬해인1844년5월런던필하모니협회연주회에서멘델스존의지휘로이루어졌습니다.

연주시간은서곡12분,스케르쪼4분,간주곡4분,야상곡6분,결혼행진곡4분입니다.

신화神話를연상케하는신비롭고몽환적인서곡에이어스케르쪼는제1막이끝난뒤요정들이날뛰는숲속의제2막사이에연주되는막간음악으로발랄한유모어와위트가넘치지요.경쾌한리듬과현란한관현악이요정들의세계를연상시킵니다.간주곡은제2막의마지막,꿈에서깬하미아가연인을잃고숲속을헤매는정경을묘사하지요.

야상곡(Nocturne)은제3막마지막두쌍의연인들이요정의마약으로잠드는장면입니다.무척이나싯적이고로맨틱한음악입니다.결혼행진곡은오늘날결혼식에서빠지지않고울려퍼지는곡이지요.트럼펫의팡파르로시작해서장엄하고힘찬선율의반복은축제의기분을돋우기에충분합니다.

오늘은이음악을안드레프레빈이지휘하는런던교향악단의연주로들어보십시오.

한여름의무더위를이기는멋진연주로감상하실수있을것입니다.

다음에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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