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3, 활력 넘치는 해운대의 밤

아침부터강행군으로마산,진해를다녀온우리일행은부산해운대에여장을풀었다.

바다와가까이자리한파라다이스호텔이었다.연이틀간의강행군으로지친우리는두세시간휴식을취했다.
어제부터처형이부산가면자갈치에가서꿈장어를먹고싶다고노랠불렀다.그러나팔순나이에지친몸으로자갈치까지갈수가없어인근해운대민속시장으로가서꿈장어를먹기로했다.
해운대시장은관광객들이끊임없이몰려시장은북적거렸다.
꿈장어집도여러곳이었고,횟집이나티비에소개된음식들을파는곳들도많았다.하지만내눈에는모양만그럴듯했지국제시장이나자갈치같은그런노포들은안보였다.
썩내키지않았지만그런데로사람들이여럿있는꿈장어집을골라들어갔다.

예상대로혹시나했지만역시나였다.

양념맛도밋밋했고고기맛역시그저그랬다.
옆에앉아생탁한잔을따뤄마시던처남이한마디했다.여긴관광지가돼놔서아무래도뜨내기손님이많은기라.
그랑께식당주인들도크게신경쓸거있겠나.한번왔다가다시는안올낀데국제시장이나자갈치만큼잘해주겠어?기대했던사람이잘못이지.ㅎㅎ

기분이상해장어를먹고난후밥을볶아준다고했지만그냥나왔다.

시장을구경할때’구포국수’집이있어처남의손을끌고나왔다.
구포국수는무척좋아한다.간혹KTX를타고부산으로왔다가구포역에내릴일이있으면역사로비에있는구포국수를반드시한그릇먹는다.다른음식을먹을계획이있어도이국수는절대빼놓지않는다.한그릇에1,500원하는국수를먹어야부산온기분을느낄수있기때문이다.
이곳해운대의구포국수도한그릇에1,500원이었다.
그보다양이조금더많은2,000원짜리가있기에시켰다.윗사진이2,000원하는구포국수다.
이국수를한그릇먹고나니꿈장어집에서의서운함이사그러들었다.
마침시장구경을마친처형과아내가국숫집으로왔기에가까운거리에있는바닷가로나갔다.

해운대백사장에무대가설치되어있고오후8시부터공연이있다며준비가한창이었다.

관객들도제법있었지만노래가젊은이들취향이어서다른쪽으로발길을돌렸다.

해안가한켠에선초상화를그려주는화가가두명이나있었다.

한참동안구경을했다.해운대해변에서초상화그리는걸보니외국에나온듯했다.

한쪽에선클래식키타를연주하는’거리의악사’도보였다.

데이트하는남녀몇사람이앉아연주를들어주었다.영화’금지된장난’의’로망스’도흘러나왔다.
앞에모금함이있기에몇푼넣었다.
낭만적인모습을만끽하며.

모래밭을거니는한쌍을휴대폰으로찍었지만그림이별로다.

어둔밤,백사장을거니는저들의아릿다운모습에자꾸눈길이갔다.ㅎㅎ

동백섬쪽의야경이다.

해운대의밤은참으로생동적이며휘황찬란했다.
마치유럽의어느해안가에나온듯한감흥을느꼈다.

해운대의밤은깊어갔다.

해운대를둘러본처형이한마디했다.
예전에는하와이와이키키해변을가보고천국같은기분을느꼈지만,지금보니와이키키해변은해운대에비하모아무것도아인기라.참말로,세상에…..
활력넘치는해운대의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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