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하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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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이 가관이다.

물론 대통령이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으니, 나라가 잘 되길 기원하며 지지했던 사람들까지도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 하여 아예 뉴스시간이면 딴 데로 채널을 돌린다. 간혹 아내가 뉴스를 볼라치면 내가 쓰는 방에 가서 다른 프로를 볼 정도다.

어쩌다가 종편방송을 보게 되면 ‘허파가 뒤집힐’ 지경이다. 종편방송들 마다 얼굴을 내미는 ‘문고리 논객’들의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난다. 난국을 수습하기는커녕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식의 말장난들이나 하고 있으니 말이다. 누굴 비웃는지 실실 미소를 흘리면서.

지하철을 탔더니 노조에서 붙인 ‘선동문’들이 창문마다 붙어 있다. 언필칭 국가의 현실을 개탄하며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고 있다. 이걸 보며 속으로 한마디했다. 그래서 현 대통령 끌어내리고 종북 정권 세워 죽어가는 김정은이를 살려보시겠다 이 말이렸다. 과거 두 사람과 그 일당들이 했듯이.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다. 지하철은 엄연한 시민의 재산이거늘 노조에서 저네들 전유물로 사용하고 있다. 과연 저네들도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하고 광고물을 붙이는지 알고 싶다. 하는 꼴을 보니 사용료를 내지도 않는 것 같다. 사용료를 낸 광고물들은 제자리에 붙어 있건만, 저네들이 붙인 게시물은 주로 창문에 붙어 있으니까.

고교 동창들의 단톡방으로 매일 같이 상당량의 문건들이 올라온다. 때로는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운 문건도 있다. 특히나 오는 12일에 대단한 음모가 있는 듯한 글도 있다. 이것들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다. 물론 힘없는 ‘국민의 한 사람’이 걱정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마는.

믿었던 대통령에게 속았다고 화풀이를 해대다가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칸 태우는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다. 이젠 국민들도 정신 좀 차려야겠다. 국가의 중요 결정까지 적에게 물어보며 국기國基를 뒤흔든 무리들까지 입에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 꼬라지라니. 그러고 야당은 또 어떤가. 이들은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수습을 하기위한 대안조차 없이 연일 대통령에게 돌팔매질을 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더 뒤집어 놓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과연 저들에게 국가의 장래를 맡길 수 있겠나.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시절이 하 수상하니 날씨조차 우중충하다. 내일 친구들과 충북 제천에서 산행을 하려는데 비라도 내리면 어쩌나. 이래저래 걱정이다.

 

5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11월 7일 at 4:44 오후

    정말 걱정입니다.
    누구에게도 사태 수습의 의지보다는 자기 밥그릇 계산만
    보이거든요.
    아무리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요.
    잘못은 법으로 다스리면 되는거고 그렇다고 나라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는건 절대로 안됩니다.

    밑도 끝도 없이 이 때다 하고 벌집쑤신듯 와글대 갖고야
    아무것도 안되는데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 바위

      2016년 11월 7일 at 10:15 오후

      대통령의 잘못은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되겠지요.
      그게 법치국가 아닙니까. 대통령도 그렇게 약속했고요.
      그런데 야당, 대선주자들의 행태는 꼴불견을 넘어 울화통이 터지네요.
      그들은 국가의 안위나 국민의 평안은 안중에도 없고 어떻게든 정권쟁취에만 혈안이 돼 있으니까요.
      이런 자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참으로 ‘대한민국의 비극’입니다.
      여당도 싫지만 야당이 저 모양이니 어쩌겠습니까.

  2. 영지

    2016년 11월 7일 at 8:06 오후

    참으로 올으신 말씀입니다.
    전적으로 바위님 의견에 지지 합니다.

    정말 무엇이 더 중요한지 이성들을 찾았으면 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시고요..

    • 바위

      2016년 11월 7일 at 10:17 오후

      감사합니다.
      국민들이 정신 차려야겠지요.
      여당도 마뜩찮지만, 야당엔 미래가 없습니다.
      건강하십시오.

  3. manager

    2016년 11월 8일 at 7:11 오후

    바위님 안녕하세요.
    편지 쓰기 좋은 계절을 맞이하여 시작된 포토엽서 이벤트가 12회차를 맞이하였습니다.
    산고수장님의 추천으로 바위님께서 12차로 선정되셔서 포토엽서를 보내드리고자 하오니 주소와 연락처, 성함 및 다음 추천자와 추천 사유를 다음 주소에 비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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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소하지만 지인분들과 소식 나누시는데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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