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만난 멋진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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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오후 지하철 신촌 역 쪽으로 가는데 귀에 익은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8번 ‘비창’ 가운데 3악장이었다.

소리나는 곳을 봤더니 홍익문고 앞 길거리에 놓인 피아노를 한 소녀가 연주하고 있었다. 서대문구청에서 이 거리를 ‘젊은이들의 거리’로 만들어 노선버스를 제외한 차량통행을 금지시키고 있는 곳이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는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되고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

이곳 길거리에 피아노를 한 대 두고 누구든지 연주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더러 젊은이들이 연주하는 걸 보긴 했지만 여기서 베토벤을 만나기는 처음이었다.

길거리에서 만난 멋진 연주, 기분 좋은 오후였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2월 27일 at 12:19 오후

    요즘은 길거리 연주도 아주 수준 높아요.
    우리들의 높은 교육열 덕이지요.

    • 바위

      2017년 2월 27일 at 3:21 오후

      길거리에서 만난 뜻밖의 연주였습니다.
      너무 멋졌지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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