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장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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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저녁 아내가 방아장떡을 부쳤다.

다음 날 친구들과 상암동 하늘공원에 가기로 했다니까 선뜻 방아장떡을 부쳐주겠노라고 했다. 냉장고에 얼려둔 방아잎을 해동시키고 밀가루와 된장, 청양고추와 부추, 조갯살을 넣고 몇 장 부쳐주었다.

아내는 부산 사람이어서 장떡을 몰랐지만 진주로 시집오는 통에 시어머니로부터 장떡 부치는 걸 배웠다. 해서 간혹 입맛이 없거나 칼칼한 게 생각날 때는 방아장떡을 부쳐주곤 했다.

여기에 석류주나 막걸리를 곁들이면 제격이다. 오늘은 석류주를 선택했다. 요즘 배가 자꾸 나와 맥주나 막걸리는 피하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열고 영화 ‘프로페셔널’의 주제음악이었던 ‘치마이(chi mai)’를 듣는다. 엔리오 모리코네의 작품이다. 멋진 음악 들으며 석류주 한 입과 방아장떡 한 점. 고향의 향기를 만끽해본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0월 20일 at 6:33 오후

    방아장떡은 우리고향 경주에서도 해먹었어요.
    아, 갑자기 먹고 싶네요. ㅎ

    • 바위

      2017년 10월 23일 at 2:30 오후

      오랜만에 먹은 방아장떡 맛이 좋았습니다.
      고향생각하며 먹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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