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잠이 안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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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잠이 안 오지?

곰곰 생각해보니 오늘 사무실에서 커피를 두 잔이나 마신 게 탈인 것 같다.  30여 년 전 직장 생활 할 땐 하루에 커피 여남은 잔도 거뜬했는데 말이다.

나는 원래 ‘구닥다리’라  KTV에서 보내주는 드라마를 즐겨본다. 오늘도 지난 시절 드라마 ‘서울의 달’과 ‘상도’까지 봤다. 하지만 잠이 안 온다. 이런 저런 채널을 돌리다가 진작 자고 있는 아내에게 청을 넣었다. 냉장고에 있는 막걸리 한 통을 먹으면 안 되겠냐고.

이렇게 사정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오는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2일 간 고교 재경 총동창회 ‘비봉산악회’의 전북 무주 적상산赤裳山 산행에 동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화요일 고교 동창모임 ’88산우회’에서 하늘공원 ‘억새축제’에 갔다가 과음을 했었다. 그것도 집에서. 그 날 금요일까지는 술 안 마시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했는데 오늘 약속을 깬 것이다. 자다가 깬 아내는 알아서 하라며 배려해주었다. 해서 진작 사두었던 ‘지평막걸리’ 에다가 석류주까지 두 잔 더 걸쳤다.

물론 이 자리에 풍악이 빠져서 안 되겠지. 처음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부터 시작했다가 쿠스코, 키타로 음악까지 나왔다. 벌써 두 시도 넘었고. 하지만 이것도 내 삶에 있어 ‘한 줌의 즐거움’이겠지.

빨리 끝내고 남은 석류주와 방아장떡을 먹어야겠다. ㅎㅎ

위 사진은 키타로[喜多郞] ‘조곡(組曲, suite)’ 표제입니다. 감사합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0월 20일 at 7:32 오전

    잠 오면 자고 안 오면 놀고…
    이러는지가 수년 되었습니다.
    노년에 제일 힘드는게 잠이 잘 안오는겁니다.
    되도록 오후 커피는 삼카하시는게 좋습니다.

    • 바위

      2017년 10월 20일 at 11:26 오전

      말씀처럼 오후 커피를 피해야겠네요.
      한 잔 마시고 글을 올렸더니 횡설수설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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