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이야기 *-

고향이야기

때/2010,08,06~08.
곳/상주시화서면상용2리,상두골.

*고향의위치

나의고향은삼백의고장상주이다.크게이야기해서상주이고,작게자연부락단위의고향은상두골이다.그곳에서함께자란사람들과친구들은모두가고향을떠나전국에흩어져열심히생활하고있다.그들은여름휴가를고향에서보내며고향을떠나만나지못하는우리들의인연을조금더의미있는만남을위해여름휴가를고향을방문하여함께보내기위하여향우회를결성하자는의견에동조하여1990년8월에고향에서고향향우회를결성하게되었다.

나의고향에대한참고자료(‘지명총람'(상주문화원,상주얼찾기회)와’지명유래'(경북도교육위원회)에의하면상주시화서면은상주시와의거리는26km의서쪽에자리하고있다.행정명은화서면(化西面)이고,화령(化寧)이라고부른다.화서는중화지구(中和地區)의중심으로,신라경덕왕16년에는화령현(化寧縣)이었다가,고려시대에는그대로따라썼으며,조선시대1413년(태종13년)에행정구역변경에의해서상주목에속하였고,상주군,상주시에속하게되였다.

1895년5월26일상주군으로개편되면서중화의서쪽에위치하였다하여화서면으로부르게되었다.1986년1월1일상주시와군이분리되어상주군에속하였으며,1988년1월1일상주시도농복합형시,군통합으로현재상주시화서면으로되어있다.화서면지역은북으로백두대간이지나는코스봉황산(740m)아래전형적인농촌지역이다.화서면화령은지대가높아(320m)상주쪽에서도올라가야하고,보은쪽에서도올라가야하는고지대이다.

상주보은간25호선국도가2차선포장도로로동서로관통하고,남으로황간추풍령으로이어지는길이있으며,북쪽으로화북면에이르는지방도로49호가있다.2007년11월27일상주~청원간고속국도30호개통으로화서IC가열리면서교통의요지로급부상하게되었다.행정동명’상용2리’에속한’상두골'(복룡/伏龍)은자연부락명이다.우리가자랄때는33세대가있어인구가150~200여명에서었으나,지금은25여호에30~40여명으로줄어들었다.

*고향향우회

우리향우회는1990년8월여름고향을방문한몇몇사람이모여,고향에서함께자란사람들이고향을떠난후얼굴보기가어렵고,그후의변화된삶을어떻게살아가고있는지궁금하여함께하는자리를마련하고자향우회를조직하자의의견에동의를하면서향우회를결성하게되었다.많은사람들이모여함께할수있는장소가필요하다는것을인식하게되어,회원들이매년여름휴가때모이는것이가장좋다며모이는날짜는기억하게좋게8월두번째일요일로정하였다.

회장은현마을대표을선임하고,부회장의고향을찾은사람중에서선임하였다.그래서마을회관을먼저건축하여야하겠다는의견에접근하게되었다.모임시각회원들이회비를내어회관을건축하기로결의를하였으며,1991년두번째모임에서회비를모아서마을회관을건립하려면오랜시간을기다려야한다고하여우선특별회비를모금하여바로신축을하여야하겠다는의견이지배적이어서,회관건립에대한계획을수립하였다.

70여명이10만원에서부터500만원까지회관건립특별기금을헌납하고,2년간모금한회비를합하여92년4월마을회관건립을위해마을을떠난한회원으로부터회관부지를헌납받고,외지회원인건축업에종사하는두분이설계에서부터시공을맡고,상주시(당시군청)으로부터시멘트는지원을받았다.그리고건설협력은우선주민들이헌신적으로참여하였으며,외지회원들도시간을내어방문하였다.단층슬라브건물로방2개와넓은거실,그리고사무실하나를신축하여8월15일에준공을하였다.

1992년8월15일제3회향우회는마을회관준공식을함께하였다.상주군수께서참석하여축사를하여주었으며,많은내외빈을모시고주민과고향을찾아온향우회회원과함께뜻깊은준공식을거행하였다.이날(향우회의날)은동내주민과외지회원이만나서동내잔치를하면서옛정을나누며향수에젖는다.음식은마을주민들이마련하고,그비용은외지회원들이회비로충당하여왔다.올해로벌써20년이란세월이흘러갔다.향우회에서만나는고향의정이그만큼쌓였다.

8월두번째일요일전날토요일에오전부터저녁늦게까지외지회원들이고향에모여든다.1년만에만나는회원들은반갑게맞아준다.2년만에,3년만에만나는사람도있고,그보다더오래만에만나게되는회원은더많은반가움을함께나누기도한다.그래서회관안밖에모두가모여앉아맛난저녁식사를함께하고조금늦게총회를개최한다.경과보고를하고,몇년에한번씩회장선거도하고,새로운사업계획도세우면서진지한토론을거처다음년도를준비한다.

올해는20주년총회에서회장과총무는유임하고,대구경북지역부회장과충청지역부회장,그리고서울경기지역부회장을새로뽑고,몇명의고문을추대하면서회의를끝내고,우리마을출신KBS아나운서가사회를보면서,올해60년회갑을맞는회원3명앞에축하케익에촛불을밝혀놓고,축가를함께부르고준비한고향막걸리와음료,돼지고기보쌈과떡,수박등등을차려놓고먹으면서사회자의재치로웃음꽃을피우는분위기가무러익어갔다.

그리고다음순서는노래방기기를틀어놓고돌아가면서흥에겨운노래자랑이시작된다.나이의구별없이남여의구별이없이모두가형제자매처럼즐거움의시간은고향에살던그때묻지않은순수하고소박한마음과마음을이어준다.언제어디에있던내고향내친구를그리며살아온고향사람들이오늘한자리에모여고향의정을나누는시간은30년,40년,50년전의모습으로돌아가그때를회상하기도하면서오랜만에만난친구와별처럼총총한지난날을되돌아보는그시간은마냥즐겁기만하다.

*고향을찾아가는마음

나는휴가중이라8월6일(금요일)오전10시쯤친구와함께하루먼저출발하였다.고향마을에서약9km떨어진속리산자락절골이란곳에별장이있어그곳에가서쉬다가다음날고향마을에가기로하였다.지인두분과함께넷이서출발하였다.올해는유난히더위가기승을부려서무척덥다.아침일찍부터소낙비가내려하루종일비가내리면어쩌나하면서걱정을하였는데,출발시간쯤엔비가끄쳐다행이었다.만남장소에갔을때는한여름의무더위가극성을부리고있었다.

고향을찾아가는마음은언제나그렇지만,향우회에서많은친구와그리운사람들을만나게되는이번여행은그어느여행을떠나는마음보다슬레임이강하게울림을전해준다.우리는고속도로를들어가지않고쾌적하고운치가있는시골길을달렸다.가다가몇번이나소낙비를만나고,소낙비가지나고나면다시무더운여름햇살을받으며,장호원을지나고충주를지나,음성에서다시괴산을지나며언덕위에낯선고택같은기와집들이궁금하여올라가서구경을하였다.

대궐같은집들이늘어서있으며가운데는연못이있고풍경이아름다웠다.주인을만나문의하였드니개인소유라고하면서영화촬영장소로도이용한다며,별순금등몇편의드라마와영화를찍었다고알려주었다.앞으로는펜션으로활용도할계획이라고하였다.그곳에서나와많은물이흐르는개울가에내려가자리를잡고지인이준비해온점심을먹었는데,그점심을먹는시간에도산에짙은안개구름이밀려오면서빗방을뿌리기도하였다.

그리고나와서새로개통한경북상주와경계지점을지나상주시화북면으로접어들었다.갈령재를넘어친구의별장이있는절골에2시가넘어서도착하였다.친구는이곳에천막을쳐놓고몇년을지나다가지난해에별장을완공하였다.나는그간한번도방문하지를못해이번이방문을하였다.2층양옥으로아랫층엔방이2개이고주방과거실이있고,2충은넓게하나의크다란거실과주방이있고,두게의화장실이있으며,앞뒤에는베란다가있어전망이아주좋았다.

아랫층에도앞쪽에넓은배란다가있어그곳에서식사도하고대화의공간으로활용하기도하였다.도착하자마자부추밭에서부추를베고,고추를따고,호박은아직알맞게자란것이없어생략하고부추전을부쳐서시원한막걸리와함께시골의맛을음미하였다.그리고는이곳에아홉가구가사는데,한집을방문하였다.천주교를믿는다고하는그집주인은여자분인데,아주활발한성격이었으며,우리를오랜만에만난지인처럼반갑게맞아주었다.

찰옥수수와참외와방울토마도를농사지은것이라며내주었는데,그렇게맛이좋은수가없었다.그중에서찰옥수수의맛이압맛을끌어당겼다.우리와같이간두분은천주교신자여서함께만남의기도와감사의기도를드리기도하였다.그리고다시산을향해올라가다가또소낙비가내려그냥집으로향했다.휴식시간을가진후저녁에는돼지고기보쌈을만들고,저녁밥을하고,벌레먹은얼가리무를뽑아생저리를만들어꿀맛같은저녁식사를하였다.

저녁을먹은다음2층에올라가PC로카페와블로거을확인하고다시1층베란다식탁에둘러앉아대화를나누고있는데,이웃에산다는분이함께하여건강에대한이야기와삶과죽음에대한이야기,그리고종교와철학에관한대화등으로폭넓은이야기가밤늦게까지이어졌다.사워를하고1시가넘어서잠자리에들었다.공기가맑고주위환경이청량해서그런지여행후이렇게밤늦게까지시간을보냈는데도피로하거나졸리지가않았다.밤에는의외로무척시원함을느끼게해주었다.

*다음날은산행

다음날은일찍일어났다.아침식사를하고산행을하자면서배낭을매고산행을떠났다.산행은조금아래달마선원에서산길이연결되었다.우리는냇가를건너가는지름길에사람들이다니질않아길에수풀이우거져낫으로길을내면서진행하였다.달마선원에서올라오는길에이르니산길이나타났다.그길을따라올라가는오르막길은처음부터구슬땀을흘리게하였다.몇년전에왔을때는이런산길이없었는데,충북산악팀들이충북과경북의경계산행을위해산길을잘다듬어놓았다고한다.

우리가중간쯤에올라가고있을때,대구팀과서울팀이오고있다는연락이왔다.우리가그봉우리에도착하여쉬고있을때우리들의고향상두골에서점심을준비해놓고기다린다며점심시간에맞추어오라는연락이다.우리는백두대간형제봉까지산행을계획하고출발하였는데,부득이회원들을만나기위해그정상에서간식을먹고,형제봉산행은다음으로미루고하산을시작하였다.짧은산행이었지만,땀을흠뻑흘려서그런지마음과머리는맑고몸은가벼워졌다.

집에도착하여사워를하고옷을갈아입고상두골을향해출발하였다.회관앞에도착하니햇볕을가리기위해차일천막이쳐저있고,오랫만에만나는많은반가운얼굴들과궁금한인사를나누고,고향회원님들이마련해주는고향맛을전해주는국수를맛있게먹었다.먼저도착한친구들은벌써점심을먹었다고하였다.점심을먹고회관앞에정자에모여앉아먹걸리와부친게를들면서만남의대화를화기애애하게나누고있는데,오늘도갑자기소낙비가내렸다.

정자에소낙비가들이쳐한쪽으로물러나기도하고일부는서서사정없이쏟아지는소낙비가지나가기를기다렸다.시간이지날수록고향을찾아오는자동차는그치지않고고개를넘어왔다.회관안과밖에서모두가저녁식사를하였다.고향의김치와물김치는그옛날고향의맛이그대로스며있었다.오늘도외부에서고향을찾아온50여명과주민30여명이한마음한뜻으로향우회의아름다운모임을옛정그대로우리의전통을이어가자고결의하였다.

다음날일요일은마을의이곳저곳을두루살펴보고,선산에가서인사도드리고,점심을먹고각자가생활하고있는현지로출발을하는것으로향우회는막을내린다.오늘은동행하는친구가법주사에들려가야한다며점심시간전에향우회회원들과내년에다시만날것을약속하고고향을출발하였다.아주옛날에우리가걸어서다니던옛길도지금은아스팔트길로잘다듬어져있다.절골에들렸다가법주사를찾아갔다.중학교동창이법주사부주지로있다고하여그분을만나러갔다.

법주사입구에서방문목적을이야기하였드니스님의사무실이있는곳까지승용차를통과시켜주어서편하게들어갔다.우리가만난스님의법명은무상스님이셨다.인사를나누고스님이따라주시는차를들면서불교에대한궁금한것을문의드렸드니아주친절하게알아듣기쉽게말씀을하여주셔서많은이해를할수있었다.점심시간이되었으니모두점심식사를하자고하여식당에가서부페식으로배식하는절밥을맛있게먹고,인사를나누고법주사를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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