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있기에 산악인이있고, 그들이 고난을 겪었기에 그 경험에서 우러나온 격언이 있다. 여기저기서 모아봤다.
시간 되는대로 이들의 인생을 한 명씩 살펴보겠습니다.
월터 보나티(Walter Bonatti 1930~ 이탈리아)
:진정한 등산은 무엇보다도 투쟁과 극기, 이상적이고도 웅장한 산들에 둘러싸인 정신적인 안정과 즐거움이 동반되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산봉우리들의 등정에 항상 뒤따르는 시련과 고난, 그리고 궁핍은 등산가가 그의 힘과 개성을 길들이기 위해 받아들이는 타당한 시험이 된다.
보이테크 쿠르티카(Voytek Kurtyka)
:’등산은 인내의 예술’ 이다.
–토니 하벨러(Toni Hiebeler, 1930~1984 독일)
:죽음과 암흑과 다시 없는 인생찬가. 산에서는 이 두 가지가 무서울 정도로 서로 등을 대고 있다. 그 사이에 좁은 길이 지나간다. 한 줄의 발자국이 달리고 있을 따름이다. 이 가냘픈 줄을 타고 알피니스트들이 행동한다.
나오에 사카시타(Naoe Sakashita 1948~ 일본)
:아마도 만일 내가 계속 등산한다면, 언젠가는 산에서 죽을 겁니다. 요즘 저는 이 점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등반하러 갈 겁니다. 제 삶은 단지 일회성일 뿐이죠. 두세 번 살수 없기에 제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내 취미는 등반입니다. 아마도 평범한 일본인들처럼 도쿄에서 일상적인 일이나 했을 겁니다. 많은 등반가들은 독특하거나 특별해지길 원합니다. 아마도 저는 등반을 통해서만이 제 자신을 올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떠한 다른 사람들과도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귀도 레이(Guido Rey, 1861~1935 이탈리아)
:등산을 실천하는 속에는 어려운 산을 기어오르려는 단순한 야심과는 다른 것이 있다. 어떤 정신이 있다. 나는 가장 아름다운 정열을 산에 바쳤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보수를 산에서 받았다.
-크리스 보닝턴 (Chris Bonington, 1934~ 영국)
:이 게임은 신중하고 가혹하다. 여기엔 어떠한 산들에서보다도 더 많은 유혹과 함정들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극복하면서 그 자신만의 특별한 스릴과 도전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산으로 돌아간다.
-헤르만 후버
:등산가는 산의 법칙에 따라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며, 언제나 배워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로열 로빈슨
:클라이밍은 위대한 행위이다. 무언가를 만들어 내서가 아니라 그 행위 자체가 위대한 것이다. 온갖 힘을 다 쏟아야 하는 행위이기에 멋지다. 언제나 최선이 요구되는 것이 클라이밍이다.
-마르쿠스 슈무크
:왜 나는 산에 오르는가, 이 말에 대답할 말이 없다. 다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올라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폴베이 사르
:온갖 일들이 규칙적으로 묶여 있는 오늘날,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비록 일시적이나마 완전한 자유로운 삶의 방식의 하나가 등산이다.
-니체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크다. 그러나 나의 최상의 기쁨은 험악한 산을 기어 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이 뛴다. 인생에 있어 모든 고난이 자취를 감추었을 때를 상상해보라. 그 이상 삭막한 것이 없으리라.
-조지 말로리
:Why do you go to the mountain? Because it is there.
세상 모든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는 바로 그 말이다.
-조지 말로리
: 산은 정복될 수 없다. 다만 내가 나를 정복했을 뿐 그곳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 에드먼드 힐러리
:우리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존 헌트
:우리는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다고 할 수가 없었다. 단지 등정했을 뿐이다.
– 홍종인(우리의 홍박입니다.)
-산에서 힘에 부치는 객기는 무지와 만용이 될 뿐이다.
-고상돈
:산악인들이여, 열심히 훈련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또 열심히 훈련하라! 그 밖에 달리 방법은 없다. (산이 사랑했기에 먼저 산에 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한 우리의 산악인)
-맹자
:공자가 동산에 올라가서는 노나라가 작다고 생각했고 태산에 올라가서는 천하가 작다고 생각했다.
– 존 무어
:인간이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인간을 허락하는 것이다.
-가스통 레뷔파
:우리는 산들이 시시각각으로 내보여 주는 천만 가지 즐거움을 하나라도 거절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 배척도 제한도 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굶주림과 목마름도 경험해보고 빨리도 느리게도 걸을 줄 알고 때로는 명상에도 잠겨 본다. 예측할 수 있는 무한한 변화야말로 인생의 최고의 맛이 아닌가?
-페트라르카
:산은 발견의 장소이고, 산비탈을 여행한다는 것은 곧 인간의 심리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것이다.
-조지 핀치
:등산은 스포츠가 아니라 삶의 방법이다.
-찰스 휴스톤
:사람들이 거대한 산을 오를 때, 그들을 묶은 로프는 단순히 물리적 목표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개척자 정신의 상징이요, 의지와 힘을 사용하는데, 그들의 유일한 적(무력감, 비겁, 탐욕, 무지, 그리고 모든 정신적 나약함)에 대한 도전을 함께 묶는 인간의 상징인 것이다.
-라인홀트 메스너(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현존하는 산악인이다.)
:등산의 진정한 예술은 살아남는 것이며, 가장 어려운 시점은 그 때까지 전형적인 등반업적으로 여겨졌던 것을 이루어내면서 자신이 한 단계 더 전진하려고 시도할 때이다. 그 전엔 아무도 존재하지 않던 곳으로, 어느 누구도 따르고 싶지 않은 곳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전진하는 것이거나 심지어 자신이 하고자 노력하는 바가 도대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한 미지의 지역에선, ‘잘 길들여진’ 땅으로부터의 어떠한 감동과 감각, 경험보다도 단연 더 큰 긴장과 집중을 가져다 준다.
-리오넬 테레이
등산은 자기 과시가 아니며,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이며, 자연에 대한 가장 순수하고, 가혹하며 신중한 도전이다. 등산이란 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독창적인 인간 활동
-We climb, therefore we are. 우리는 산에 오른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격언을 산에 적용시켜 봤다. 너무 좋은 것 같다. 일명 데카르트의 산 존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