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8경의 잣숲을 지니고 있는 축령산을 마주보고 있는서리산 철쭉 구경을 미리 떠나보자. 서리산은 한자어로 상산이라고도 한다. 철쭉꽃은 기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5월에 절정이다. 기온이 다소 높으면 4월에도 활짝 핀다. 등산객들이나 나들이객들에겐 사실 서리산보다 마주보는 축령산(886m)이 더 알려져 있다. 축령산의 잣나무 숲이 가평 8경중에 7경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활짝 핀 철쭉 사이로 등산로가 놓여 향기를 맡는산행은 일품이다. 지난해 사진이다.
그러나 서리산 철쭉과 억새밭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다. 가을엔 억새, 봄엔 철쭉을 구경할 수 있는 산이다. 매년 5월중 10여 일간 철쭉행사를 벌였다.
휴양림에서 축령산 방향으로 가려면 제1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되지만, 서리산 쪽은 제2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게 길을 휠씬 단축한다. 제2 주차장에서 철쭉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대부분 임도다. 중간 중간 사이길이 있지만 이정표는 임도 중심으로 부착돼 있다. 임도도 시멘트로 포장된 길이 많아 다소 싫증난다.
임도 외 조금 가파르지만 등산로도 있다.
활짝 핀 철쭉 사이 등산로.
한반도 모습을 띤 철쭉 군락.
제2 주차장에서 철쭉동산까지 약 2.5㎞ 된다. 이 정도면 보통 등산객은 1시간30분이면 도착한다. 길지도 않은 거리다. 활짝 핀 철쭉을 보고 산행을 더 즐기고 싶으면 서리산 정상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불과 0.35㎞다. 서리산 정상엔 철쭉동산까지 0.35㎞, 화채봉까지 0.76㎞, 제1 주차장 3.04㎞, 축령산 정상 2.87㎞란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에 서면 사방에 확 트여 전망도 좋다. 축령산까지 가는 게 무리이면 중간 기점인 절고개터와 억새밭 사거리에서 바로 하산하면 된다. 서리산 정상에서 절고개터까지는 1.8㎞, 억새밭 사거리까지는 1.5㎞도 채 안된다.
한반도 형상을 띤 철쭉군락.
제2 주차장에서 철쭉동산을 거쳐 억새밭 사거리나 절고개터로 하산하면 3시간 남짓이면 가능한 산행이다. 초보자나 체력이 약한 사람도 경관을 보면 즐길 수 있다.
Lisa♡
03.13,2009 at 8:09 오전
5월에 가면 되는군요.
고맙습니다.
그리 무리가 가지않는 아름다운 산 자주 소개해주세요..갈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