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고봉인 대만의 옥산(3,952m, 대만 발음으로는 Yushan, 영어로는 Jade Mountain)의 절경을 감상해보자.
옥산 가기 전에 들르는 산이 있다. 바로 아리산이다. 아리산부터 둘러보자. 수차례 둘러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 산이다. 아리산엔호젓한편백나무로 가득찼다.숲속엔 희미한 안개가 자욱했다. 숲의 운치를 더했다. 아리산은 대만에서 숲이 가장 아름다운 산이며, 그래서 신목(神木) 숲이라 했다.명성 그대로였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편백나무들로 빽빽했다. 1m 가량 되는 관목들도 무성했다. 한마디로 울창한 숲, 그 자체였다.
1900년된 편백나무다. 인근에 편백나무들로 가득찼다.
1894~1945년까지 일본의 강점기 시절 목재를 수송하기 위해 원래 있던 편백나무 숲에 일제가 40㏊ 가량 집중 조림한 영향이다. 일제가 여기도 못살게 굴었고, 수탈도 했다.
하지만 패전으로 도망가면서 나무는 고스란히 남았다. 수백 년에서 수천 년 된 편백나무들로 가득했다. 몇 백 년 된 편백나무가 가소롭게 여겨질 정도였다. 가장 오래된 삼천 년 된 편백나무는 안타깝게도 번개를 맞아 앙상한 가지만 흔적으로 남아있었다. 기기묘묘한 형상과 각종 사연을 지닌 나무도 많았다. 밑동이 성인 10명이 손을 맞잡아야 연결되는 나무도 눈에 띄었다. 코끼리 모양을 한 편백나무, 삼대(三代)째 자라고 있는 나무 등 다양했다. 특히 삼대목은 1대 나무가 죽어 고사목인 된 그 위에, 2대 나무도 죽어 고사목이 됐고, 다시 그 위에 새 나무가 자라나, 삼대목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삼대목 나무다. 1대가 죽어 고사목이 됐고, 그 위에 2대 나무가 자랐다.
2대도 죽어 고사목이 됐고, 다시 그 위에 3대째 나무가 자라고 있다. 한마디로 희귀한 나무다.
1700년된 편백나무다. 울창한 숲이다.
몇 년전에 낙뢰로 3000년된 나무가 넘어졌다고 한다. 계속 자랐으면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될 뻔했다.
거대한 편백나무 옆에 선 사람들과 비교해보라. 성인 20명이 둘러싸도 모자랄 둘레다.
수천 년된 편백나무다. 너무 자라서 주변이 어두컴컴할 정도다.
빽빽한 편백나무 숲으로 훤한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숲속은 어두컴컴했다.
얼마나 큰 나무들인지 주변 사람과 한번 비교해보라. 사람이 가소롭게 보인다.
울창한 숲으로 편백나무 숲속이 어두컴컴하다.
실제 크기는 성인 10명이 손을 이어도 모자라는 둘레의 편백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