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철쭉꽃? 애처로운 철쭉꽃? 유래를 보면 아실 겁니다

지금 산에 가면 여기저기 활짝 핀 철쭉을 흔히 볼 수 있다. 지리산, 소백산, 태백산, 북한산 등 명산뿐만 아니라 동네 뒷산 어디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철쭉은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 가장 흔히 꽃이다. 4월 말부터 남쪽에서 피기 시작한 철쭉은 5월말을 거쳐 6월초까지 웬만한 중부지방의 산에까지 만개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히 봄꽃의 대명사격이다.

사람들은 철쭉을 보면 무슨 생각이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아름답다.’ ‘향기좋다’ 등등 다양한 감탄사를 연발할 것 같다. 그러면 혹시 철쭉에 얽힌 사연은 알고 있을까? 사연을 알고 보면 철쭉에 대한 감정이 새로울 것 같아 잠시 소개해본다.

옛날 지리산 대성계곡에 연진이라는 여인과 남편 호야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부부는 더없이 행복했지만 얘기가 되려면 항상 그러하듯이 한 가지가 부족했다. 그들은 자식이 없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간절히 원하며 빌고 빌었지만 신은, 산신은 그들에게 자식을 주지 않았다.

어느 날 계곡에 사는 곰이 그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비법을 가르쳐 줬다. 신만이 아는 정보였다. 그 곰은 연진에게 음양수 샘터라는 신비한 샘물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면서 그 물을 마시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일종의 비밀누설이다. 연진은 너무 기쁜 나머지 남편 호야와 상의도 없이 당장 샘물을 찾아가 물을 잔뜩 마셨다. 이걸로 끝이면 우리의 전통 설화인 해피엔딩으로 끝날 텐데, 이번에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철쭉도 생겨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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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철쭉꽃. 연진의 사연을 생각해보자.

자고로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직까지 진리다. 곰과 앙숙이었던 호랑이가 둘의 대화를 엿듣고 지리산신에게 바로 달려가 고해바쳤다. 지리산 여신은 곰이 인간에게 비밀을 누설한 것을 알고는 격노해서 바로 곰을 동굴에 가두어 버렸다. 여신은 이어 호랑이를 동물의 왕으로 격상시켰다. 또 신성한 음양수를 훔쳐 마신 연진에게도 혹독한 벌을 내려 평생 동안 자갈투성이인 세석평전에 철쭉을 기르도록 했다. 연진은 손끝이 닳도록 힘들여 꽃을 가꾸며 피를 흘렸고, 그 피가 철쭉에 흘러들어 철쭉은 아름다운 짙은 빛을 띠게 됐다고 한다. 그 철쭉은 오늘날까지 연진의 애처로운 혼을 담아 그 색깔을 담고 있다고 전한다.

어디 산에 가서 철쭉의 아름다운 꽃을 보면 연진을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혹시 자식을 원하는 사람이나, 연인이 없는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 생길지 누가 알겠나.

또 하나 더 있다. 연진은 생애를 마감하면서까지 지리산여신에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며 천왕봉이 내려다보이는 봉우리에서 촛불을 켜놓고 무릎을 꿇은 채 여산신에 용서를 빌며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그게 촛대봉이다.

혹시 지리산 촛대봉이나 세석으로 가는 기회가 있으면 연진의 설화를 한번쯤 되새겨 봐라. 그녀의 애처로운 사연과 엄격한 지리산 여신, 우리의 살아있는 전통이고 설화다. 우리 것이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이예수

    06.04,2009 at 11:02 오전

    이 설화는 창조의 말씀을 비유하고 있군요
    하나님의 아들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의 줄거리 입니다

    그리고 물은 세상의 타락한 것을 상징하기도 하며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수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하나님의 생명수를 함부로 마시면 죽게 되므로 성경에서는 생명수를 함부로
    마시지 못하게 막아 놓으시고 타락한 인간의 모습으로 고난가운데 있게 하셨지요
    그러고나서 타락한 인간을 다시 하나님의 아들들의 신분으로 회복하시는게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사역이시랍니다

    우리나라는 상고시대에 하나님을 섬기던 민족이었기 때문에 우리 삶가운데
    성경의 말씀의 사고가 언어로 사상으로 많이 깃들어져 있는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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