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시인이 보낸 지리산 여름풍경과 꽃들
라일락 푸른 잎을 씹으며
귀향하듯
옛 애인의 집을 찾아 가네
계단은 열한 계단
그 아래 쪼그려 앉은 할머니
여전히 졸면서
구천을 건너는 생불이네
라일락 푸른 잎
그 사랑의 쓴맛을 되새기며
대문은 파란 대문
엽서가 도착하기도 전에
도둑고양이처럼 지나가네
세상의 모든 집
옛 애인의 집
-옛 애인의 집(이원규 시)
덥습니다. 이젠 여름이 시작되나 봅니다.
누구나 찾는 지리산.
올 여름에도 지리산입니까?
지리산 시인 이원규가 지리산에 입산한 지 12년.
그가 살면서 보고 담은 지리산 풍경과 꽃들을 보며
여름 지리산으로 미리 달려갑니다.
지리산의 여름은 어디서나 우거진 녹음을 볼 수 있다
6월의 물앵두
6월의 밤나무꽃
여름 거미줄옆의 꽃
등나무
무슨 꽃인가요? 아시는분은 알려주세요
초여름 붓꽃
초여름 수국
한여름 대나무
시원한 폭포
여름 비가 온 뒤 들녁에 핀 무지개
미니
06.05,2009 at 10:02 오전
금낭화
성에
06.05,2009 at 10:53 오전
며느리 밥풀꽃이라고도 하지요.
어여쁜 분홍 입술에 밥알 하나 물고 있는 듯,
여기엔 슬픈 전설이 깃들었다네요.
가난한 시골 , 호랑이 같은 무서운 시어머니에게
부엌에서 밥푸다 밥알 하나 집어 먹던 며느리가 딱 걸렸대요.
무지막지 시어미 부지깽이 타작에 얻어맞다 죽은 며느리,
그 슬픈 영혼이 < 며느리 밥풀꽃 >이 되었답니다.
너무 그리운 지리산 아름다운 초여름 풍경입니다.-사진 솜씨가 법상치 않군요.-
잘 보고 갑니다.
johan
06.05,2009 at 10:54 오전
우리나라는 주머니를 연상하여 "금낭화"라 부르고 외국사람들은 피흘리는 심장을 연상하여 "Bleeding Heart"라 부릅니다.
임택영
06.05,2009 at 11:55 오전
만화가 이현세의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라는 만화도 있지요..
영강
06.05,2009 at 6:45 오후
며느리밥풀꽃은 아닌데…
운정
06.05,2009 at 7:07 오후
금낭화입니다.
5월 초부터 지금도,,,한창 피고 있읍니다.
운정의 뜰에도…
성에
06.06,2009 at 11:36 오전
영강님 맞는 말씀입니다.
정확하게 보니 금낭화와 며느리밥풀 꽃은 틀리게 생겼군요.
며느리밥풀 꽃은 엉겅퀴 같이 털과 가시가 있고 붉은 꽃 가운데
두 개의 흰 밥알 같은게 물려 있는게 다르군요.
저 꽃은 금낭화. 근데 보편적으로 나처럼 헷갈리게
며느리 밥풀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답니다. ^^;;
박태원
06.07,2009 at 6:24 오후
올해는 지리산에 꼭 한번 가봐야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