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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킬리만자로의 얼굴 - 마운틴
킬리만자로의 얼굴

장비 없이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세계 최고봉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가기 위해선 반드시 포터들을 고용해야 한다. 탄자니아 법으로 정해놓고 있다. 등산객 한 사람당 대개 포터 2인 이상 함께 해야 한다. 포터 몇 명을 고용해야 된다는 법은 없지만 한 사람이 지고갈 수 있는 짐의 무게를 20㎏정도로 제한하기 때문에 그 짐을 초과할 경우엔 올라갈 수 없다. 포터 한 사람을 더 고용할 수밖에 없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보통 5~6일 걸린다. 그동안 먹을 음식과 옷 등을 가져가기 위해선 카고백 무게 20㎏를 넘기는 건 예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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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들이 지고갈 수 있는 무게는 20킬로 정도 된다. 고산에 이 짐을 지고 가기는 예사 힘든 일이 아니다.

고용한 포터는 등산객들의 무거운 짐을 지고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올라간다. 마지막 산장에서 정상 등정에 필요한 물품만 챙겨 가고 나머지 물건은 그대로 둔다. 하산은 대개 올라간 길로 내려오기 때문에 두고 올라가도 상관없다. 특히 단체로 올라갈 때는 포터들도 몇 명이 남아 그 짐을 산장에서 지킨다.

이들은 5~6일 일한 대가로 받는 보수는 맡은 일에 따라 거의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포터는 킬리만자로에서는 가이드(Guide), 어시스턴트 가이드(Assistant Guide), 쿠커(Cooker), 포터(Porter) 등 4가지 등급으로 나누어진다. 이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사람이 바로 가이드다. 전체 관리를 하며 길 안내에 앞장서는 역할을 한다. 가까이서 보면 제일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가이드가 되려면 적어도 킬리만자로를 100번 이상 오르내려야 그 자격이 주어진다. 나이에 상관없이 관록으로 차지하는 셈이다. 실제로 우리 팀의 가이드는 지난 연말 기준 나이가 29세밖에 안됐지만 가이드를 하고 있었고, 그 밑에 그 보다 나이 많은 듯한 포터들이 많았다. 가이드가 6일 안내하면서 받는 수당은 150달러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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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조금 왼쪽에 붉은 색 상의에 푸른 색 하의를 입고 있는 친구가 이 팀의 총대장격인 가이드다. 그가 이끌고 있는 포터들과 떠나기 전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 밑에 있는 어시스턴트 가이드는 가이드를 보조하면서 각종 일을 도맡아 한다. 일을 많이 하더라도 어시스턴트로 주어졌기 때문에 가이드 보다는 적게 수당을 받는다.

쿠커는 말 그대로 등산하는 내내 요리를 전담하는 요리사다. 그러나 등산하는 동안 특별한 요리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포터도 하고, 심부름도 한다. 이들이 받는 수당은 하루 1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포터는 고산 어디를 가더라도 볼 수 있는 전형적 짐꾼이다. 이들은 포터 생활을 하면서 경력을 쌓아 최종 목표인 가이드를 꿈꾸고 있다. 이들은 쿠커와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당을 받고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수당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탄자니아의 흑인들은 80%가량이 절대 빈곤상태에 있고, 돈의 매력을 점차 알아가는 상태이기 때문에 돈에 매우 약하며, 돈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 어떤 일을 하고 나면 아직 순수한 마음은 남아 있어 그런지, 노골적으로 돈을 원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돈을 바라는 표정은 역력하다.

포터들, 아니 흑인들의 눈은 유달리 슬퍼 보인다. 감정이 풍부해서 그런지, 그들의 역사가 그러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들의 눈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지 모두들 한번 느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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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진 옷을 입고 있는 포터. 등산객들이 입었던 옷을 주고 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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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그들의 것이고, 나머지는 대개 얻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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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은 낮은 등산로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구걸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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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표정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크게 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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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벤조

    02.18,2010 at 3:14 오전

    덕분에 킬리만자로와 그곳 사람들이 가깝게 느껴지는군요.
    멀리서나마 그 봉우리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어느 계절이 좋다고 하셨나요? 아무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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