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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지리산둘레길의 새 명소 ‘길섶’ 갤러리… IT도사가 사진도사로의 변신 - 마운틴
지리산둘레길의 새 명소 ‘길섶’ 갤러리… IT도사가 사진도사로의 변신

지리산둘레길에 지리산 갤러리 ‘길섶’이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남원 매동마을에서 노루목 장항마을 넘어가기 전 샛길로 900m 외곽에 자리 잡은 길섶은 지난 2009년 개관한 이후 무려 2만 여명이나 다녀갔다. 지난 해 1만5000여명, 올해 5000여명 정도 된다고 한다. 올해는 연초에 매서운 추위와 여름엔 무더운 날씨로 지난해에 비해 방문객이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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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의 새 명소를 떠오르는 길섶 갤러리.

갤러리 내부엔 흔히 볼 수 없는 지리산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의 다양한 장면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휘둥그레지게 한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장면을 담았을까?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사진들이 즐비하다.

그 주인공은 몇 해 전부터 지리산 전업사진작가로 눌러앉은 강병규(46)씨다. 그는 지리산에 입산하기 전까지 서울의 H해상 등에서 잘 나가는 IT전문가였다. 1994년 벤처 회사인 D정보통신부터 시작해, 1997년엔 D기술, 2001년엔 H해상 등에서 IT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하며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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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 갤러리를 가꾸고 있는 강병규씨가 출사를 나가고 있다.

열심히 일 했고,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어디든지 정을 붙이지 못했다. 어릴 적 취미로 시작했던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마음을 안정시켰다. 동시에 주말만 되면 지리산으로 내려갔다. 금요일 저녁만 되면 어김없이 짐을 쌌다. 카메라와 이틀 밤을 꼬박 지낼 한 보따리 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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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 갤러리에 전시돼 있는 강병규씨의 작품 반야봉 일몰.

지리산을 열심히 들락거렸다. 어느 덧 IT보다 지리산에 서서히 미쳐갔다. 지나친 경쟁에서 오는 권태감으로 조직에도 정을 붙이지 못한 터였다. 결국 그는 지리산을 택했다. 2005년 겨울, 아예 짐을 싸들고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왔다. 그동안 드나들면서 봐두었던 남원시 산내면 양지바른 곳 1만5000여 평을 이미 구입한 상태였다.

남원 지리산 자락으로 주소를 옮긴 그는 중고 트랙터를 구입해 직접 몰며 땅도 개간했다. 그가 개간한 땅에 지인의 힘을 빌려 몽골식 겔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그 위에 아름다운 초가집 형태의 갤러리를 건립했다. 따로 일군을 사지 않고 순전히 혼자만의 힘으로 일군 안식처였다.

천왕봉이 아득히 보이는 길섶 갤러리는 그림에나 나올 법한 아담하고 정겨운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첫 방문하는 사람들로 감탄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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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씨가 출사를 나가고 있다.

"지리산이 제 도피처는 아닙니다. 제 영혼의 정착지였고, 일터이고 작업장입니다. 이젠 정을 붙이고 제대로 일 할 것입니다. 꿈도 있습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담아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줄 계획입니다. 사람들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그런 장으로 길섶을 가꾸고 싶습니다. 강과 산은 우리 생명의 근원입니다. 강산을 담아 지역민들이 즐기는 문화의 장으로 함께 나눌 것입니다."

그는 지리산에서 꿈을 꾸고 있다. 천왕봉, 제석봉, 촛대봉, 영신봉, 명선봉, 반야봉까지의 모습을 앵글에 담는 데 10년이 걸렸다. 앞으로 성삼재, 만복대, 정령치, 바래봉까지의 완전한 모습을 5년에 걸쳐 담을 계획이다. 이젠 지리산이 그의 친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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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 갤러리의 외부 모습.

2009년엔 길섶이란 홈페이지(www.gillsub.com)도 개설했다. 지리산을 좋아하고, 가보고 싶은 사람들의 공동 커뮤니티로 활용되고 있는 장이다. 그의 지리산 사진들도 보여준다. 지리산둘레길의 새 명소 길섶 갤러리의 현재 모습이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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