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생가에서 다산의 삶을 떠올리며 한강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인 두물머리를 저만치서 감상하며 걷는 ‘남양주 다산길’이 첫 선을 보였다.
남양주 다산길은 남양주에서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되살리고, 다산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 초부터 사업에 들어가 총 13개 구간 169㎞ 중에 지난 10월 1~7구간을 완공하고, 연말까지 13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나머지 8~12구간은 내년 중 완공할 계획이다.
남한강의 황포돛대가 있는 아름다운 강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구간별로 주요 경관지점마다 한강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도록 데크 전망대를 조성했고, 다산의 글귀를 새겨놓아 걷는 탐방객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 사색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운길산의 자연경관, 아름다운 한강의 황포돛대, 자연 그대로의 마재마을 시골길, 연꽃단지, 팔당댐, 봉안터널 등의 주요 경관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한강 삼패지구에서 시작하는 제1코스인 한강나루길은 팔당역을 거쳐 역사박물관~능내역~운길산역까지 이어지는 총 16.7㎞에 이른다. 1코스에서는 유려히 흐르는 한강을 끼고 돌아 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중앙선이 복선 전철화 되면서 생긴 폐철도를 통과하는 철도테마길이기도 한 구간이다.
강 옆에서 연이 활짝 피어있고, 연꽃이 필 즈음엔 너무 아름다운 풍경과 향기를 풍긴다.
2코스 다산길은 도심역에서 출발해서 어룡마을~연대농장~팔당역~마재마을까지 이어지는 총 14.5㎞구간이다. 특히 다산유적지가 있는 마재마을에서는 옛시골길과 황포돛대를 지나쳐, 옛 고향의 정취를 그대로 느끼게 한다.
3코스 새소리명당길은 마재마을에서 시작해서 폐철도~봉안마을~조안초교~폐철도~운길산역까지 총 7.5㎞에 이른다. 한강과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으며, 조안의 명물인 연꽃단지를 둘러가는 코스다.
4코스 큰사랑산길은 도심역~고대농장~새재고개~세정사~임도~운길산으로 이어지며, 총 15.4㎞에 달한다. 예봉산과 운길산을 둘러가는 산지형 자락길로, 전원마을과 임도숲길을 지나치며 시골의 한적한 풍경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5코스 문안산길은 운길산역~조안마을 이덕형생가~재재기마을~문안산~문바위~금남교~피아노화장실까지 총 연장 17.3㎞에 달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재재기마을을 지나 문안산을 거쳐 숲길과 마을길을 모두 통과하는 길이다.
때로는 폐철로를 따라 걷는다.
6코스 머재고개길은 피아노화장실~모란공원~매봉산~소래비고개를 지나는 총 6.6㎞의 거리다. 남양주의 명물 피아노화장실과 특징적인 묘지경관을 제공하는 모란공원을 지나는 전형적인 숲길구간이다.
7코스 마치고개길은 시청~약수터~백봉산~마치고개~임도~가곡리은행나무까지 이어지는 총 20.3㎞의 다소 긴 구간이며, 숲길과 전원마을길, 약간의 등산로를 통과한다.
올 연말쯤 개통될 13구간은 사능역~된봉~관음봉~임도~마치고개까지 이어지는 총 15.2㎞ 거리이며, 이야기와 문화가 있는 숲길의 연속이다.
실제로 황포돛대를 타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8코스 물골안길은 장천교 방마고개~파위마을~서낭당고개~불당골~외방리~벗말까지 이어지는 12.8㎞이며, 9코스 축령산자락길은 축령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걷는 길로 불당골 전자동~버스종점~서리산능선~임도~외방리~몽골문화촌까지 총 10.7㎞ 연결된다. 10코스 거문고길은 몽골문화촌~광릉내까지 11.4㎞, 11코스 수목원길은 광릉내~대궐터까지 9.7㎞, 12코스 옛성산길은 대궐터~수락산능선까지 11.3㎞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 남양주시청 제공
김규용
11.02,2010 at 2:41 오후
박정원 님의 수고로 이렇게 좋은글과 사진을 접할수잇어서 고맙읍니다 !! 산 박사님이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