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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명승 제65호 조계산, 600m고지 보리밥집 맛 일품 - 마운틴
명승 제65호 조계산, 600m고지 보리밥집 맛 일품

명승 제65호인 조계산은낙남정맥 줄기의 끝 부분에 해당하며, 해발 889m의 높지 않은 산이다. 산세는 험하지 않으며, 산 전체가 넓은잎나무로 덮여 있어 철따라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솟구친 절벽은 비룡폭포, 감초암폭포와 같은 명산의 경관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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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바로 밑에 있는 굴목재. 조계산에는 여러 개의 굴목재가 있다.

원래 조계산은 이름이 송광산이었다고 한다. 송광(松廣)이란 이름은 이 산에 소나무가 널려 있을 정도로 많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전한다. 송광사도 송광산의 절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송광산이 조계산으로 바뀐 것은 고려시대 송광사가 조계종의 본산 역할을 하면서 산 이름까지 조계산으로 바꿨다고 한다. 산 이름만 바꾸고 절 이름은 그대로 송광사로 둔 것이다. 송광사 일대는 연산봉을 비롯하여 여러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어, 송광사 내8경과 외8경이 전해질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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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주변엔 노송들이 많이 우거져 있다. 송광사 이름도 원래 소나무가 많아 송광산이란 이름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 삼보(3대)사찰 <불보(통도사), 법보(해인사), 승보(송광사)> 중 하나인 송광사는 매우 유서 깊다. 혜린대사가 통일신라시대인 770년경 창건한 뒤 건물이 80여 동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찰이었다. 이후 임란과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지금은 50여 동만이 남아 있다. 송광사는 대각국사 의천 등 16명의 국사를 배출할 정도로 명망 있는 절이다. 국사는 왕에게 자문을 하고 스승의 지위를 가질 때 붙여주는 호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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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송광사는 사람들이 먹는 공양 그릇만 하더라도 엄청나게 크다. 한 람이 쳐다보고 있는 통나무 그릇이 사람들에게 주던 밥을 담던 공양그릇이다.

송광사의 반대편에 있는 선암사는 결혼한 승려들인 대처승들이 속한 태고종의 본산 역할을 하고 있다. 선암사 방향은 나이가 수십 년이 넘는 나무들로 차 있는데 도토리나무, 동백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등이 울창하게 있어 사계절 훌륭한 경관을 연출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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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올라가는 길에 보물로 지정된 다리가 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조계산의 경관과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송광사와 선암사 일원은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루며 수많은 문화재가 간직된 곳이다. 조계산 일원은 사적 및 명승 제8호로 지정(1998년 12월23일)됐다가 문화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송광사와 선암사 경내는 사적으로, 송광사와 선암사를 둘러싼 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은 명승지역으로 재분류됐다. 절을 포함한 산 자체가 사적 2곳(제506호와 507호), 명승 1곳(제65호)으로 지정된 곳은 한국에서 몇 군데 없다. 그만큼 유서 깊고 경관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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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경내에 있는 쌍둥이 삼층석탑도 보물이다.

조계산의 명소 중의 하나는 정상 바로 밑에 있는 보리밥집이다. 큰굴목재에서 10여분 걸어가면 조계산의 명물 보리밥집이 나온다. 조계산을 빈손으로 올라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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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방향의 굴목재다.

보리밥집의 사연은 이렇다. 수십여 년 전, 최석두라는 사람이 암이 발병했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조계산 양지바른 자락에 올라 움막을 짓고 투병과 치병을 했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움막에서 물을 찾았다. 그냥 건넸다. 최씨는 심심하던 차에 등산객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밥도 나눠 먹었다. 물을 원하던 등산객들은 요기꺼리도 찾았다. 그렇게 시작한 두부와 막걸리에서 보리밥까지 가세했다. 등산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주말엔 한 손에 돈, 다른 손에 빈그릇을 들고 줄을 설 정도란다. 그 보리밥집 주인이 바로 최석두씨다. 산에서 병도 고치고 돈도 번 인물이다. 평일에도 사람들이 붐빈다. 맛도 일품이다. 하긴 등산 후에 먹는 음식이 무엇인들 맛있지 않으랴. 지금은 주변에 비슷한 집이 몇 군데 주말마다 보리밥집이 번성한다고 한다.

순천의 조계산을 등산하면서 보리밥집을 밥맛을 보는 맛도 괜찮을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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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집을 조금 지나면 허름한 대피소가 하나 나온다. 일종의 등산객 쉼터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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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정상 올라가는 길에 자연체험학습장도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2 Comments

  1. 깨달음(인회)

    02.11,2011 at 11:32 오후

    저도 며칠전 그곳에 다녀왔어요.
    보리밥집 밥이 떨어져 도토리묵만 먹고 왔습니다.   

  2. 바람처럼

    02.12,2011 at 2:48 오후

    조계산 참 아늑해 보이는 산입니다. 선암사 쪽으로 내려오면 편백나무숲도 있구요. 그리고 조계산은 낙남 아니고 호남정맥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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