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샤의 거리, 일명 찻집거리를 아시나요?

일본에는 아직 게이샤들이 몇 군데 남아 있다. 교토에 이어 대표적인 곳이 가나자와시의 차야가이(찻집거리)다. 게이샤라고 하면 우리의 기생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나,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유사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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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야가이 거리 입구에서 본 거리 풍경. 많은 관광객이 오고가는 거리로 변했다. 가끔 운이 좋으면 게이샤들이 울리는 악기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가나자와시의 차야가이는 경제 사회적으로 지위있는 사람들이 음주가무를 즐기기 위해 약 200여 년 전에 생겼다고 전한다. 사무라이(무사)들은 집 안에 절대 들어올 수 없었다. 당시엔 약 70군데가 성업 중이었으나, 지금은 약 7~8군데만 영업하고 기생은 10여명 남짓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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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이 있기 때문에 사무라이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이들은 3인 1조로 봉사를 한다고 한다. 봉사라고 하면 남자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런 것(?) 하고 상관없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게이샤들은 무용이나 북과 사미센으로 연주하며 노래하는 팀들이 구성원으로 되어 있다.

이들의 봉사 시간은 기본이 50분이다. 한 명이 노래 부르고 다른 두 명이 악기를 연주하는 형식으로 취기를 북볻운다. 현재 게이샤로 있는 우리식으로 마담정도 되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남자들은 술 마시고 1시간 가까이 흐르면 전부 이상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기본 봉사 시간을 50분으로 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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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 거리에 있는 한 마담이 게이샤의 전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확히 또박또박 대답하면서 여유가 있는 마담이었다.

그래서 물었다. “그러면 계속 술을 더 하고 싶거나, 이상한 생각을 가진 남자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그들과 섬씽(something)이 일어나지 않느냐”고. 그 마담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 이상은 상상에 맡긴다”고 직답을 피했다. 알듯 모를 듯한 대답이었다.

이들의 손님은 또 전부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지위 있는 사람들이 일단 예약이 가능해지면 그 사람과 연결된 다른 지위 있는 사람들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영업방침이다. 농담 삼아 기자는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 마담이 마찬가지로 살짝 미소를 짓더니 “꼭 기억을 하고 있을 테니 올 연말에 오라”고 했다. 이와 같이 그들은 한 번 본 손님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은 대단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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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머무는 방문에 그려진 그림(오른쪽)이 재미있다. 남자는 술 마시고, 여자는 악기를 연주하는 그 모습이다.

예약제로 운영하다보니 계산도 1년에 한 번만 한다. 절대 자리를 파하고 일어날 때 계산하는 법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서로가 신뢰한다. 일단 예약이 들어오면 게이샤들이 준비하는 데만 한나절이 걸린다고 한다. 서로 노래와 악기의 호흡을 맞추고 화장하는 시간만 그렇게 많이 소요된다. 한마디로 지극정성으로 모신다는 얘기다. 얼핏 물어본 가격은 우리의 룸살롱 수준쯤 되는 것 같았다. 정말 보통 월급쟁이는 엄두도 못 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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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 거리에 있는 금박집의 금으로 된 방. 실제 금을 사용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원 정도 소요됐다고 한다.

그 마담은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이곳도 혹시 아내들이 남편을 찾아 오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내려가는 계단을 두 개를 만들었다.한 개는 두 사람이 정상적으로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널찍했고, 다른 하나는 한쪽 으쓱한 곳에 가파르고 협소하게 만들어 긴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웃으며 소개했다. 재미있는 마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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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건물로 지정된 건물. 들어가는 데에도 입장료를 받는다.

이들 건물은 전부 국가중요전통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국가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우리 같으면 벌써 없어지거나, 있어도 다른 용도로 건물이 사용되고 있을 터인데, 한편으로 부럽다. 그것도 전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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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방향에서 게이샤의 거리를 봤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2 Comments

  1. 유머와 여행

    02.23,2011 at 12:19 오전

    영화로만 보다가.. 정말 신기하군요~   

  2. 화창

    02.23,2011 at 9:06 오전

    이 거리 (골목) 저도 패키지 여행사 안내를 따라 둘러본 적이 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은 제대로 못들었는데 이 포스트를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유머와 여행 에 응답 남기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