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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고대 장산국에서 유래한 장산,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조망 - 마운틴
고대 장산국에서 유래한 장산,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조망


부산 장산은 부산의 진산 금정산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서울의 북한산과 도봉산의 관계라고 보면 된다. 장산은 원래 기장에 속해 있었지만 기장이 부산에 편입됨으로써 지금은 행정구역으로 부산이다. 등산하기에도 좋다. 개통한 지하철 동백역에서 바로 등산 들머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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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은 지하철 오륙도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등산 들머리가 연결되는 접근성이 좋은 산이다.

장산은 지리학자에 따르면 대략 6200만~7400만 년 전 화산폭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거대한 공룡들이 한가롭게 거닐던 분지였던 땅이 금정산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으로 변했다. 곳곳에 널린 화산암들이 그 옛날 불 뿜던 공룡시절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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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이 아니고 간편한 복장으로 정상에 올라오는 등산객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장산이란 이름은 지금도 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되는 장산의 중턱에 신라가 정복하기 전 아득한 옛날 장산국이라는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거기서 장산이 유래했다고 한다.

장산의 등산로도 해운대구 어디서라도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코스가 많아 휴일엔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 정상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뤄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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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다녀 등산로는 아주 잘 닦여져 있다.

장산에는 몇 가지의 문화재가 있다. 국가문화재는 아니지만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것들이다. 우선 지하철 오륙도역에서 내려 불과 30분도 안 걸려 간비오산 봉수대에 도착한다. 간비오산 봉수대는 고려 말에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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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정문화재인 간비오산봉수대.

왜구들의 해안침입이 잦아지자 이들을 감시하고 방어하기 위해 해운대와 광안리의 광안대교(일명 다이아몬드 브릿지) 등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지점에 세웠다. 장산은 야트막한 산이고 그 한 자락에 불과한 간비오산 봉우리는 불과 200m도 안되지만 사방이 확 트여 조망하기 꽤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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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비오산 봉수대에서 부산 앞바다가 한눈에 조망된다. 광안대교, 일명 다이아몬드 브릿지가 발 아래 내려다 보인다.

당시 봉수대의 전달과정은 대체적으로 다대포진(몰운대)→부산진(황령산)→직봉은 동래→양산→영천→의성→안동으로, 간봉은 간비오산→기장→울산→영덕 등 동해안 지방을 거쳐 안동으로 올라간다. 안동에서는 충주 등지를 거쳐 서울로 전달된다. 현대적 통신수단이 발달되기 전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로 적의 침입을 알리는 군사적 통신수단이었다. 궂은 날씨 때문에 신호가 불가능하면 봉수대를 지키던 군사가 릴레이식으로 다음 봉수대에 알렸다. 마치 마라톤 전장에서 승리소식을 알리고 장렬히 전사한 그리스 군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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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어디든 등산로는 뻥 뚫려 있다.

등산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녀 장산을 처음 찾는 사람이 가더라도 찾기에 전혀 무리 없는 길들의 연속이다. 간비오산을 조금 지나면 옥녀봉이 나온다. 대충 여자랑 관련 있을 것 같은데, 어디를 찾아봐도, 산에 있는 누구에게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다. 정상비석만 있고, 그 옆에서 등산객들이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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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의 흔적같아 보이는 장산의 한 자락 옥녀봉.

옥녀봉에서 장산 정상 올라가는 능선은 마치 바리깡으로 머리를 민 듯 한 방향으로만 등산로가 쭉 펼쳐져 있다. 그만큰 발길이 많이 닿았다는 얘기다. 지금 정상 부근에선 산불조심이란 커다란 깃발을 꽂고 등산객들의 서명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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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주변에서는 등산객들을 상대로 산불조심 서명을 받고 있다.

장산 정상엔 아직 군부대가 있고 그 주변으로 철조망이 둘러쳐져 접근이 안 된다. 철조망 옆 바위에 장산 532m라고 글자를 새겨 정상을 알리고 있다. 정상 부근에 막걸리도 팔고, 산불조심 서명도 받는 등 등산객들로 북적거린다.


정상 군부대에서 반대편으로 가는 등산로는 두 개가 있다. 한 곳은 억새 군락지이고, 다른 한 곳은 소나무 우거진 곳이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억새군락지를 보는 곳도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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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에서 장산 정상 가는 길은 마치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듯한 능선이 죽 펼쳐져 있다.

다른 문화재는 기장산성이 있다. 장산이란 이름이 유래한 산성이기도 하다. 기장산성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와 서부리 철마면 안평리 일대에 걸쳐 위치한 ’기장산성‘은 ’기장 서부리 산성‘이라고도 부르며, 기장읍 ’청강리 고분군‘의 서쪽 해발 350m에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다. (중략) 산성의 내부에는 우물과 연못터가 있으며, 축조 시기는 주변에서 채집된 유물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 혹은 그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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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등산로.

부산에 내려갈 기회가 있으면 금정산에는 반드시 갈 테고, 시간이 나면 장산으로도 한 번 가보라. 부산 앞바다가 시원하게 가슴을 뻥 뚫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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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산성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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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주변에 기장산성의 흔적이 조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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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산 정상을 알리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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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산 등산 안내도.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3 Comments

  1. 아장아장

    03.25,2011 at 11:30 오후

    옛날 생각 나는군!   

  2. 갈매기

    03.26,2011 at 4:55 오후

    오륙도역이 어딘가요?   

  3. 박정원

    03.27,2011 at 5:24 오후

    오륙도역을 동백역으로 수정합니다. 갈매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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