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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순 세도’ 과연 어느 정도이기에… 선암사 대웅전 현판의 ‘金祖淳書’

조선 역사상 왕권이 가장 강했던 시기는 태종 이방원이 집권했을 때이고, 신권이 가장 강했던 시기는 조선 말 안동 김씨의 김조순이 세도정치를 할 때라고 한다. 태종이야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그가 왕이 되기 위해 형을 죽이고, 그의 정적들을 모두 숙청 보내고, 그의 아버지 이성계와도 등을 지고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사극에서도 이런 사실들이 이미 몇 차례 방영됐다.

그러나 신권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기초를 열었던 김조순은 과연 어떤 인물이고, 그의 세도가가 어느 정도였기에 그런 평가를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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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권정치의 최고봉으로 불리우는 안동김씨 김조순의 세도를 짐작케하는 선암사 대웅전 현판 우측 상단에 있는 金祖淳書.

김조순은 1785(정조 9)년 정시 문과에 급제하여 검열‧규장각대교를 지냈다. 1789년 동지 겸 사은사의 서장관으로 청에 다녀와서, 이조 참의‧이조 판서‧선혜청제조 등을 거쳤다. 1802(순조 2)년 딸이 순조의 비(순원왕후)가 되자, 영돈녕부사가 되고, 영안부원군에 봉해졌다. 이어 훈련대장‧호위대장‧금위대장 등을 거치면서 군권을 장악하고, 1826년 양관대제학이 됐다. 이때부터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기초가 마련됐고, 순조가 죽고 어린 철종이 왕이 되면서부터 60여 년 간 순원왕후를 비롯한 그녀의 외척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가 본격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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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은 이전에 몇 개의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선암사도 한때 계선사로 불린 사실을 현판에서 알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정조의 신임이 두터웠고 정조가 죽은 뒤 어린 순조를 도와 30여 년 간 국정을 보필한 공적이 크다고 평가하지만 ‘나는 새도 떨어뜨리고 정적을 숙청하는’ 본격 세도가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흔적을 곳곳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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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올라가는 길에 있는 보물 제400호인 승선교와 비석 이정표.

그 대표적인 흔적 중에 순천 선암사에도 있다. 보물 제1311호인 선암사 대웅전 간판 오른쪽 상단 위 부분에 ‘金祖淳書(김조순서)’라고 적혀 있다. 많은 절을 보고 대웅전 현판을 봤지만 그 글을 쓴 사람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기는 처음이다. 물론 김조순이 문장이 뛰어나고 죽화도 잘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웅전 현판에 개인 글씨를 남긴 것은 아마 극히 드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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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경내에 있는 늘어진 소나무. 지방기념물이다.

선암사는 순천 조계산 자락에 있으며, 사찰 창건은 백제 아도화상이 했다는 설과 신라말 도선국사가 했다는 설 등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로 통일신라 말기로 보기도 한다. 아도화상은 중국에서 불교를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온 인물로, 고구려에 한반도 첫 절을 창건하고 신라에도 절을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아도화상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선암사는 지금은 대처승으로 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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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건물의 문이 독특하고 특징있는 양식을 띤다. 문 전체 문양이 여러 조각을 갖다 붙인 게 아니라 넓은 판에 한번에 새긴 것이라 한다.

선암사 올라가는 길에 있는 보물 제400호인 승선교는 조선시대 축조된 아름다운 아치형 석교다. 다리 아래 부분이 곡선을 그려 전체의 모양이 완전한 반원형을 이루고 있어, 아래의 계곡에 비친 모습과 어우러져 완벽한 하나의 원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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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바로 앞에 있는 보물 제395호 선암사 삼층석탑.

선암사 경내엔 천연기념물 제488호인 순천 선암사 선암매도 봄철 그윽한 향기로 경내를 가득 채운다. 수령은 약 600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50여주가 사찰 담벼락 주변에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 중에 생육상태가 가장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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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488호인 선암사 선암매와 그 안내판.

뛰어나고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보물 1311호로 지정된 대웅전 바로 앞에는 보물 제395호인 선암사 삼층석탑이 있다. 이 탑은 신라시대 석탑의 전형적 양식을 따른 이중 기단으로 되어 있다. 1996년 해체 복원 과정에서 탑 안에서 금동사리함과 청자, 백자(보물 제955호) 등이 나왔다.

선암사 뒤길은 송광사로 넘어가는 길이며, 순천시에서 조성한 남도삼백리길 중 천년불심길 구간이기도 하다. 조계산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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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도립공원 등산 안내도.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유머와 여행

    06.14,2011 at 9:09 오전

    선암사에 세도정치와 관련된 것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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