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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산수화(산 그림)를 그릴까요?… 백범영 교수가 말하는 산과 산그림


“산 그림을 그리더라도 산 자체를 그리는 게 아닙니다. 바람, 향기, 소리를 담은 산을 그립니다. 산은 자연의 상징이지만 자연에 대한 내 생각을 화폭에 하나씩 담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 제목도 ‘자연관조’라고 했습니다.”


용인대 미술대 백범영 교수가 7번째 개인전을 ‘자연관조’란 제목으로 인사동 갤러리 ‘스페이스 이노’에서 열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의 그림 주제는 ‘산’이다. 산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그림 속의 주인공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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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영 교수 작 ‘조춘’

“산수화는 추상적입니다. 보이는 건 구체적입니다만 그리는 건 추상적입니다. 산의 구성요소인 나무, 꽃, 바위 등을 그대로 그리는 게 아니고 준(皴)이라는 필체를 통해 하나씩 끄집어내야 합니다. 산수는 방대한 만큼 그리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산수화는 추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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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영 교수 작 ‘봄의 기운’

산수․인물․화조․초충화훼 등 4부분으로 나뉜 동양화에 입문하는 화가들이 대개 처음엔 화조(花鳥)부터 시작한다. 꽃과 새그림을 말한다. 눈에 구체적으로 보이고 색칠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수화에 들어왔을 때 남감해지기 시작한다. 산을 어떻게 그리고 색칠할지 판단이 잘 서질 않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그림은 선을 그려서 색칠하는 것이고, 산은 점과 선으로 연결시켜 준이 쌓이면 산이 됩니다”며 “이 준으로 산을 그립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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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미술대 백범영 교수.

그의 산에 대한 단상과 철학은 이미 깨달은 경지에 도달한 듯 이번 전시회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어려서는 산의 거대한 덩어리를 봅니다. 골은 보이지 않고 높이만 보입니다. 커가면서 높이를 느끼고 깊이를 가늠합니다. 산중턱에 올라 숨을 고르다보면 그제야 오름의 수고로움과 비어있는 골짜기의 깊이를 의식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골이 확연히 보입니다. 산이 높을수록 골짜기가 깊으며, 산의 높이보다 골의 깊이가 훨씬 더 크게 느껴집니다. 드넓은 허공을 보고 허무를 느낍니다. 여기서 세상을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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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영 교수 작 ‘삭풍멱구’.

그는 동양화를 더욱 이해하기 위해 한문도 배웠다. 유도회(儒道會) 3년 과정의 한문연수원에서 사서삼경을 모두 마쳤다. 그 이후 ‘누가, 왜 이 그림을 그렸을까’ 하는 의문이 해소됐다. 그림을 보는 안목과 통찰력, 상상력이 훨씬 더 넓어졌다는 거다. 그의 표현대로 한문이 포함된 동양화에는 역사․문학․철학, 즉 문사철이 전부 녹아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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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영 교수 작 ‘추정’

어릴 때부터 그림을 곧잘 그렸던 그는 돈이 없어 정규교육도 받기 힘들 정도로 가난했다. 소질은 알았지만 그의 소질을 키울 상황은 전혀 못 됐다. 화랑 등을 전전하며 그림을 배우며 동가숙서가식 했다. 군에 갔다왔다. 배운 것도 없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대학을 갔다. 뒤늦게 입학한 대학에서 소질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제10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하고, 역시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동아미술제에 특선했다. 지금까지 개인전 7회, 단체전 44회를 연 관록있는 중견화가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Hansa

    06.30,2011 at 10:59 오전

    그림이 만화 같군요..
    그림을 보자면 미소,,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깊이를 더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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