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 개통한 솔모랫길과 노을길을 포함한 태안해변길은 육로 82㎞, 해상로 38㎞ 등 총 120㎞에 5개 구간 6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태안해변길은 태안의 최북단 학암포에서 시작한다.
태안해변길을 걷다보면 해안길에 온 것이 아니라 곰솔숲이 많아 마치 아늑한 숲속에 온 것같은 착각에 빠질 때가 많다.
학암포~만리포까지의 해변길 28㎞ 코스는 2012년 조성할 예정이다. 학암포~신두리까지 14㎞를 바라길Ⅰ, 신두리~만리포까지 14㎞를 바라길Ⅱ라고 이름 붙였다. 천연기념물인 신두리 해안사구와 천리포수목원, 만리포 해변 등을 지나며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이어 만리포~몽산포까지 38㎞는 해상길을 따로 조성해서 유람길로 하고, 육로는 곰배길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도 두 코스로 나눠 2012년에 완공된다. 곰배길은 해변길을 그대로 이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해안선과 도서지역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유람선을 타면서 감상하기 위해 유람선 관광을 추진키로 했다. 실제 유람선 운영업체인 ‘신진도유람선’에 자문을 구한 결과 “사업 타당성 있다”는 결론을 받은 상태다. 공단에서는 이에 따라 구체적 사업상황을 검토하고 있다.
썰물과 밀물을 이용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밧개독살.
밧개독살에 관한 안내판.
솔모랫길은 몽산포~드르니항까지 13㎞를 지난 6월 23일 개통했으며, 바다․갯벌․해안사구․곰솔림 등의 해안생태계를 모래언덕길을 밟으며 바라볼 수 있다. 또 별주부의 전설을 들려주는 자라바위(덕바위)와 노루미독살을 거치며 선조들의 지혜와 전설도 떠올리게 하는 구간도 지나친다.
백사장항~꽃지까지 12㎞인 노을길은 해변길 따라 펼쳐진 서해안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고, 꽃박람회가 열린 장소 바로 앞에 있는 명승 할미․할아비바위의 아름다운 낙조도 주요 볼거리다. 천연기념물인 모감주나무 군락도 해변 앞에 있다. 각종 수산물 판매장과 어촌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기도 하다.
방파제 옆에 명승인 할미 할아비 바위기 놓여 있다. 방파제 위에는 낚시와 여가를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승용차들로 넘쳐난다.
드르니항에서 백사장항을 연결하는 순수 인도교는 내년에 해변길 개통과 더불어 완공할 예정이다. 인도교가 완성되면 또 하나의 명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구간인 꽃지~영목항까지 29㎞인 샛별바람길도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조개부리마을의 폐염전과 칠면초 군락지 등이 주요 볼거리다.
태안해안국립공원 지도.
한편 공단에서 서울과 비슷한 거리에 있는 탐방객들을 위해 태안해변길을 즐길 수 있는 1박2일 시뮬레이션을 했다. 서울에서 태안행 첫 고속버스인 센트럴시티에서 오전 7시 10분에 있다. 태안까지는 2시간 20분가량 걸린다. 오전 9시 30분쯤 태안터미널에 도착하고, 출발지인 몽산포 탐방안내센터에 오전 10시쯤부터 닿을 수 있다.
이 때부터 천천히 걷기 시작하면 약 4㎞ 거리에 있는 청포대 해변에서 점심식사가 가능하다. 이어 쉬엄쉬엄 걸어서 솔모랫길 시종점인 드르미항에 오후 5시쯤 도착한다. 저녁식사와 숙박은 드르미항보다는 시설이 더 많은 맞은편의 백사장항이 낫다.
아침 식사 후 밧개항에서 점심, 노을길의 마지막 지점인 꽃지항에서 저녁을 마치고 오후 6시 40분이나 8시 10분에 있는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오면 1박2일 만에 솔모랫길과 노을길 전 구간을 즐기고 돌아올 수 있다. 이른바 태안해변길의 1박2일 코스다.
태안해변길에 대한 정보가 다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