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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조선의 진산’ 될 뻔했던 계룡산, 용(비룡승천)과 닭(금계포란)이 살아 꿈틀거려 - 마운틴
‘조선의 진산’ 될 뻔했던 계룡산, 용(비룡승천)과 닭(금계포란)이 살아 꿈틀거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이 북한산이다. 조선의 진산으로 500년의 역사를 굽어보는 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선의 진산이 될 뻔했던 산이 있다. 바로 대전과 공주와 논산과 계룡시에 걸쳐 있는 계룡산(845.1m)이다.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지금의 계룡시)에 도읍을 정하려고 할 때 그의 스승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하여 닭(鷄)과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를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고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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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닭이 알을 품고 용이 하늘로 올라간 형세라는 계룡산의 산세가 사방으로 쭉 펼쳐져 있다.

실제로 정상 천황봉에서 삼불봉을 잇는 능선과 봉우리의 모습이 닭벼슬처럼 생겼고, 삼불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마치 꿈틀거리는 용의 몸처럼 보인다. 닭은 새벽을 알리는 상서로운 동물이며, 용은 왕과 같이 지극히 높은 자에 대한 상징으로 계룡산은 새벽을 먼저 알리고 선지자적 상징과 고고함을 갖춰 무학대사가 이곳에 조선의 도읍으로 정하려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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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은 또한 산태극, 수태극이라고도 한다. 주위 산천의 형세가 산과 물이 태극모양처럼 흐르고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사진은 정상 천황봉이며, 군부대가 있어 올라갈 수 없다.

풍수지리에서는 계룡산을 흔히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의 형세라고 한다. 이는 계룡산과 주위 산천의 형세를 가지고 표현한 것으로 계룡산을 중심으로 산과 물이 태극모양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예로부터 매우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져 왔다. 산태극은 계룡산을 기점으로 대둔산, 덕유산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선이 태극모양으로 이뤄져 있으며, 수태극은 마찬가지로 계룡산(신도안)에서 대전을 거쳐 회덕, 부강, 공주, 부여로 이어지는 선이 태극의 형세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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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고개터엔 항상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계룡산은 한 때 토속신앙의 터전이었다. 조선 시대 계속되는 국난으로 국민들은 피난처를 찾았고, 당시 널리 유포되었던 정감록에 나오는 새 도읍지 신도안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1984년에는 100여개의 종교단체들이 밀집하여 집성촌을 이루기도 했다. 이후 삼군통합본부 이전계획에 따라 모두 해체 및 인근 지역으로 옮겨가, 지금은 흔적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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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관음봉 정상.

계룡산은 1967년 12월 29일 지리산에 이어 1968년 12월 31일 경주, 한려해상과 같이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총 면적은 64㎢로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내륙지방에 있으면서 사계절의 조화가 빚어내는 절경은 어느 산 못지않게 아름답다. 계룡8경, 즉 천황봉 일출, 삼불봉 설화, 연천봉 낙조, 관음봉 한운, 동학계곡 신록, 갑사계곡 단풍, 은선폭포 운무, 오누이탑 명월 등이 사계절 내내 절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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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 정상 바로 아래엔 정자가 있어 등산객들이 쉬어가거나 밥을 먹는 장소로 활용된다.

계룡산에 있는 유명한 절로는 동학사와 갑사 등이 있다. 동학사는 계룡산 동쪽 계곡 사이에 자리한 사찰로 비구니의 불교강원으로 유명하다. 신라 성덕왕 23년(724) 상원조사의 발원으로 회의화상이 창건했으며, 고려초 도선국사가 중건하고 고종 원년(1864)에 크게 개수한 절이다.

갑사는 백제 구이신황 원년(420)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로, 연천봉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중수한 뒤 화엄종 도량을 개설, 화엄종 10대 종찰의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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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의 명물인 남매탑 혹은 오누이탑. 둘 다 보물이 지정된 유물이다.

계룡산 중턱 쯤 올라가면 보물로 지정된 오누이탑, 일명 남매탑이 나온다. 거기에 얽힌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한 스님이 계룡산에 들어와 토굴을 파고 수도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날 스님이 어려움에 처한 호랑이를 구해주자 호랑이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와 놓고 갔다. 처녀는 혼인날 호랑이에게 물려 이곳까지 오게 됐다. 스님은 여인을 며칠 머물게 한 뒤 고향으로 돌려보냈으나 그 처녀의 부모는 모든 일이 너무 신령스러워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둘이 부부의 예를 갖추길 바랬다. 이에 스님은 그 처녀와 남매의 의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서 수행을 하다 한낱한시에 열반에 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두사람의 아름다운 행적을 기리고자 석탑 2기를 쌓고 남매탑이라 불렀다고 한다. 하나는 청량사지오층석탑으로 보물 제1284호이고, 다른 하나는 청량사지칠층석탑으로 보물 제128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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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의 여러 봉우리 중의 하나인 삼불봉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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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봉 설화를 안내하고 있는 이정표.

이 외에도 계룡산에는 국보 제289호로 지정된 갑사삼신불괘불탕화와 국보 제299호인 신원사노사나불괘불탕화 등이 있고, 보물로는 갑사철당간 및 지주(보물 제256호), 갑사부도(보물 제257호), 갑사동종(보물 제478호), 선조2년간월인석보판목(보물 제582호), 공주 계룡산 중악단(보물 제1293호0, 공주 갑사 석가여래삼세불도 및 복장유물(보물 제1651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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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의 한 계곡폭포가 마치 여근 같이 생겨 일명 여근폭포라고 한다.사진 중간부분에 있다.

등산로는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삼불봉~신흥암~용문폭포~갑사까지 총 7.2㎞에 약 4시간 걸리고,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연천봉~고왕암~신원사까지는 총 5.9㎞에 약 3시간 30분 소요된다. 동학사~금잔디고개~용문폭포~갑사까지는 4.6㎞에 약 3시간 소요. 갑사~연천봉~신원사까지는 약 5.1㎞에 약 3시간 30분 소요. 갑사에서 금잔디고개~신흥암과 용문폭포를 거쳐 갑사로 원점회귀는 약 7.8㎞에 4시간 30분 소요. 신원사에서 동학사까지는 7.3㎞에 약 4시간, 신원사에서 관음봉~금잔디고개를 거쳐 갑사까지는 약 8.1㎞에 4시간 30분가량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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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계곡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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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계곡에 한아가씨가 더운 듯 치마을 입고 계곡물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2 Comments

  1. 천둥번개

    09.23,2011 at 3:14 오후

    이미 난개발과 행락객으로 썩은 산이 된지 오랩니다.
    계곡물을 잘 살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신도안 쪽이 낫고 계속 군부대가 주둔하며 보호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가급적 민간인 출입이 되지 않으면 됩니다.

    계룡산이 도읍이 안 된 이유가 있습니다.
    무학도 바보는 아닌 이상 정도전 말을 알아 들을 정도는 되고도 남을 중이었습니다.   

  2. Old Bar^n

    09.24,2011 at 4:25 오후

    계룡산 무쟈게 많이 갔었습니다.
    거기서 치성드리면 뭐가 되는줄 알고 여기저기서
    맨날 북소리가 나곤 했었는데요.ㅎㅎ

    지나치게 기가 세어 사람 살곳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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