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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용의 산’에 가다 - 마운틴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용의 산’에 가다

내년은 임진년 ‘용의 해’다. 60년 만에 한 번 온다는 흑룡의 해다.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은 우리 생활에선 신령스럽고 길조의 ‘영물(靈物)’로 취급된다. 우리가 흔히 용꿈을 꾸면 ‘대박’을 터트리는 길조로 여겨져 왔다. 용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예로부터 농민들에게는 가뭄에 시달릴 때 기우제를 지내는 주요 장소가 대부분 용과 관련돼 있다. 그 명칭도 ‘용’자가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기도의 용지(龍池)와 용두산, 충청도의 용연(龍淵), 경상도의 용수암, 전라도의 용지와 용연, 황해도의 용정, 평안도의 구룡산 등은 효험이 있는 기우처로 알려져 있다.

용문산정상.jpg

용이 드나들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용문산 정상에서길게 늘어선 주능선을 바라봤다.

농민들뿐만 아니라 어민들에게도 어로신앙의 주요 대상으로 숭배되어 왔다. 용이 바다 밑 용궁에 살면서 바다를 지배하는 용왕으로 전승되어 왔기 때문이다. 용왕의 도움으로 안전한 항해와 조업, 그리고 풍어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용왕제나 풍어제 등이다.

용은 또한 왕자나 위인과 같은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되곤 한다. 임금님 얼굴을 용안, 지위를 용위, 의복을 용포라 하는 하고, 사람이 입신출세하는 관문을 등용문이라고 하는 예에서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서양에서의 용은 기독교의 영향인지 뱀과 관련된 악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와 같이 산이 많은 나라에서는 풍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산에서 발원하고 생기는 바람과 물에 의해 명당으로 여겨지곤 한다. 풍수설에서는 토지의 기복인 산을 용이라고 한다. 길게 뻗어 나가는 산을 간룡이라 하고, 주산맥에서 분류하는 지맥을 지룡이라 한다. 지맥의 왕성 여부는 산세가 웅장 수려하고 산맥이 길수록 좋지만 아무리 높고 험준한 산이라 하더라도 다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계룡산.jpg

조선의 진산이 될 뻔했던 계룡산의 주능선. 산태극 수태극의 지형으로 물이 많은 명당이다.

용의 해를 맞아 ‘용’자를 가졌거나 실제로 용의 형상을 지녔다고 하는 산들을 한번 찾아보자. 우선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산이 용문산이다.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인 용문산(1157m)은 자욱한 안개 속에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 연상되는 산이다. 용이 드나드는 산, 용이 머무는 산 등으로 지칭된다. 용문산의 원래 이름은 미지산이라고 한다. 미지산, 용문산으로 같이 사용하다 18세기 이후 용문산으로 정착됐다고 전한다.

용과 관련된 산으로 제일 유명한 산은 계룡산이다. 해발 845m인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해 연천봉․삼불봉․관음봉․형제봉 등 2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전체 능선 모양이 마치 닭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계룡산으로 불렸다.

봉화 구룡산도 있다. 해발 1345.7m인 구룡산은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여 용이 되었다는 전설을 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구룡산은 서울에도 있다. 염곡동을 감싸 안은 야트막한 구룡산은 옛날 임신한 여인이 용 10마리가 승천하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1마리가 떨어져 죽고 9마리만 하늘로 올라가 구룡산이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하늘에 오르지 못한 1마리는 좋은 재목, 좋은 재산인 물이 되어 양재천이 되었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창원 구룡산 주변은 온통 용자 지명으로 가득하다. 산의 남쪽 비탈에는 용주사, 용각사 등의 사찰이 있으며, 그 아랫 자락에는 용강리, 용암리, 용전리 등의 마을이 있다. 이들 용자 지명은 전부 구룡산을 배후로 삼기 때문에 생긴 것들이다.

용화산 세남바위-1.jpg

춘천 용화산의 세남바위.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며, 용이 승천한 산이다.

춘천 용화산도 용의 전설을 전한다. 용화산은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기는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용화산이 됐다고 한다.

충남 홍성의 청룡산, 경북 고령 청룡산, 전북 고창 청룡산, 대구 청룡산, 천안 청룡산, 남원 청룡산 등도 용의 이름을 갖고 있는 산이다.

이처럼 우리 지명은 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풍수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Old Bar^n

    12.24,2011 at 7:36 오후

    임진, 흑룡이 가장 용다운 용이겠습니다.
    용은 우선 물이 따라야 하니까요…ㅎ

    중국이나 한국사람많큼 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겠지요.
    사람이름에 까지 용자를 많이 썼잖아요?

    우리가 용을 성스러운 신물로 여기는 동안
    서양 사람들은 용을 사악한 괴물로 여겨오면 살았습니다.

    그것만을 본다면?
    우리는 힘을 가진자에게 복종하는 심성을 갖으며 산거고
    서양인들은 힘도 힘나름으로 분류를 하며 산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보면
    우리나라사람들에겐 민주주의가 안어울린다는것 아닐까 합니다.

    본문과는 다른 쓸데없는 생각을 떠올려 죄송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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