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진산이었던 계족산, 일명 닭발산… 봄 벚꽃․진달래․철쭉 군락 이뤄


계족산(420m)은 일명 닭발산으로 불린다. 예로부터 계족산에는 지네가 많아 닭을 풀어 지네를 잡아먹게 했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는 설이 있고, 또 원래 이름은 봉황산이었으나 일제가 한국의 산 이름을 깔아뭉개기 위해 봉황을 닭으로 바꿨다는 얘기도 전한다. 정상 봉황정이 그 증거라고 말한다. 어느 게 정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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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올라가는 초입에 고인돌이 한기 덩그러니 있다.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도로가 경부고속도로인에, 아마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많은 고인들이 파손된 것 아닌가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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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에 대한 설명.

대전이 지금과 같이 커지기 전에는 계족산이 대전의 진산이었다. 양반과 선비들이 주로 계족산을 중심으로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한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동춘당과 옥류각, 고택 등이 주변에 있는 것도 회덕이 대전의 옛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계족산 능선 올라가는 길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듬성듬성 혼재해 있다. 산림은 별로 우거진 편은 아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만한 높이라 많은 대전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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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등산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돌탑은 여기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위에 절고개가 있다.

절고개로 올라서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만 했다. 높지는 않지만 절고개만 올라도 사방이 확 트여 전체 조망이 가능했다. 또 절고개의 넓은 평지엔 다양한 운동시설을 구비해둬,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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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고개에서 여러 갈래로 길이 나눠진다.

계족산은 어디서나 올라올 수 있고, 어디로나 내려갈 수 있는 접근성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을 수밖에 없는 산이다. 또 봄이면 벚꽃과 진달래, 철쭉이 각각 다른 지역에 분포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꽃을 찾아 제각각의 길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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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정상인 계족산성으로 향했다. 복원한 성벽이 나온다.

대전엔 크고 작은 산성들이 40여개나 된다고 한다. 그 중 성격이 파악된 24곳의 산성만 묶어 대전문화연대에서 <대전산성 트레킹>이란 소책자로 2009년 12월 발간했다. 대전의 가볼만한 산성은 전부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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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성벽의 흔적이 동벽 쪽으로 남아 있다.

대전에서 가장 큰 계족산성은 사적 제355호로 지정됐다. ‘계족산성은 계족산 정상부에 테를 두르듯 돌을 쌓아 만든 삼국시대 산성으로 성 둘레가 1,037m인 이 고장 최대의 산성이다. 성벽은 대부분 흙을 깎아내고 바깥쪽에만 돌을 쌓는 수법으로 만들었으나 동벽 일부는 안팎으로 모두 돌을 쌓고 내부를 흙으로 채우는 수법을 사용했다. (중략) 성내 시설로는 남문터 부근에서 봉수대터, 동벽쪽 낮은 지대에서 우물과 저수지가 각각 확인됐다. 그 외에 장수의 지휘소로 사용하던 장대지를 포함하여 10여개의 건물터가 발견됐다. 이 산성은 백제 부흥군이 활동하던 옹산성으로 추정하기도 한다.’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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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위는 사방 조망이 가능하고 널찍한 공간이 있어 지리적 조건이 뛰어난 산성으로 볼 수 있다.

계족산성 위로 올라서니 넓은 평지가 나왔다. 남쪽 끝부분 대청호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봉수대가 있었다고 한다. 봉수대 흔적만 확인하고 다시 원상태로 보존하기 위해 덮어두었다고 박 위원이 밝혔다. 성벽은 대부분 근래 들어 복원했으나 남벽 일부는 과거 석축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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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성에 대한 설명.

성벽을 따라 걷다 ‘장동산림욕장 1㎞’란 이정표가 나왔다. 조심조심 내려서니 황톳길로 연결됐다. 절고개 황톳길에서 계족산성 방향으로 올라 약 3㎞를 능선위로 걸은 뒤, 북쪽의 황톳길 임도로 다시 내려선 것이다. 황톳길 임도는 계족산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황톳길만 계속 걸으면 다소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계족산성과 주변 조망을 감상하기 위해 일부러 계족산성 방향으로 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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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위의 넓은 공간에 소나무들만이 세월의 흔적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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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끝자락인 장동산림욕장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저푸른

    02.25,2012 at 9:06 오전

    계족산을 닭발산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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