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철새도래지 볼 수 있는 군산구불길, 근대 역사도 서려


길을 걸으면 역사가 보인다. 어느 곳, 어느 도시를 가도 마찬가지다. 특히 군산은 ‘구불길’을 개통하면서 군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길에다가 녹여냈다. 고대시대 유적인 고인돌, 1905년 개항한 군산항과 그 접안시설인 부잔교(뜬다리), 영국 BBC에서 ‘세계 자연의 경이로운 순간’이란 다큐멘터리에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금강하구의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최치원 선생이 묶었던 전설이 서린 문창서원, 이완용이 한국 첫 간척사업을 벌였던 장소, 한국에서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일제시대 도시계획으로 건설된 도시, 95년의 세월을 지켜온 비둘기호 열차가 마지막까지 운행된 군산선, 6․25때 인민군 지휘본부가 있었던 해망굴, 소설 ‘탁류’의 저자 채만식 문학관이 있는 곳, 노벨문학상 후보였던 고은씨의 고향 등을 길을 걸으면서 모두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한마디로 길이 유적이고 보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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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의 군무는 항상 석양 무렵에 볼 수 있다. 가창오리가 야행성이기 때문에 밤에 먹이를 구하러 무리지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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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3월은 철새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근대의 군산은 특히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서해 항구도시로 일제 수탈의 대표적 관문역할을 했던 도시로서, 아직까지 일제시대의 은행, 일제시대 세관, 일제시대 금고 등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일제 도시계획에 의해 조성된 도시의 흔적을 역사의 교훈으로서 간직하며, 길로서 거듭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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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구불길을 따라 걸으면 서해의 아름다운 섬인 선유도 등을 볼 수 있다.

군산 구불길은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풍요․자유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여행길’이란 뜻으로 만들었다. 한자로는 오래 머무를 久(구)자와 풀 우거질 茀(불)자를 차용해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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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길 리본이 대나무에 걸려 있다.

모두 8개 코스 180여㎞로 구성돼 있다. 제1 코스는 비단강길로 군산역~오성산~원나포마을까지 총 18.7㎞에 이른다. 제2 코스는 햇빛길이다. 백인농장을 거쳐 임피향교~채만식도선관~깐치멀마을까지 13.7㎞ 되는 거리다. 제3 코스는 큰들길로서 깐치멀마을에서 발산리유적을 거쳐 옥산맥섬석허브한증막까지 17㎞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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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에 비친 서해의 다도해가 아름다운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제4 코스는 구슬뫼길로서, 옥산맥섬석허브한증막에서 청암산~옥산저수지를 돌아 군산역까지 18.8㎞ 가까이 걷는다. 제5 코스는 물빛길로서 은파관광안내소에서 연꽃자생지~옥구읍성을 거쳐 옥산저수지를 한바퀴 돈다. 제6 코스는 달밝음길로, 은파관광안내소에서 월명호수 수시탑~진포해양테마공원을 거쳐 진포시비공원까지15.5㎞에 이르는 길이다. 제6-1 코스는 탁류길로서,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나가사끼18은행 월명공원수시탑~히로쓰가옥을 거쳐 구 조선은행까지 오는 7.8㎞의 가장 짧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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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우거진 구불길을 걷고 있다.

제7 코스는 새만금길로서 신시도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월영재~몽돌해수욕장~대각산전망대~논갈림길~199봉바닷길 등을 거쳐 다시 신시도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는 37.5㎞코스를 말한다. 마지막 제8 코스는 선유도~무녀도~장자도 등 고군산군도를 모두 잇는 길로서, 현재 한창 조성 중이며 배를 타고 가야 한다. 8코스를 빼고는 구불길 7개 코스가 모두 도시 전체로 연결돼 있어 계절별, 조망별로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서 걸으면 된다.

길을 걸으면서 구불길을 간단히 표현하면 “바다와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길”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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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길을 걷다보면 대나무숲을 자주 볼 수 있다. 눈과 어울린 파릇한 대나무도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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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불길 안내지도.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컵스

    03.13,2012 at 1:47 오후

    좋은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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