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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의 산’ 영양 일월산은 ‘산나물 천지’… 가장 먼저 뜨는 해․달 氣運 받아


경북의 하늘 아래 첫 동네, 동해의 일출과 월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산이 일월산(日月山․1219m)이다. 경북 일원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일자봉(1219m)과 월자봉(1170m)이 합쳐져서 일월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물론 그 옛날 산정에 해와 달 모습을 띤 천지(天池)가 있었다고 해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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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 음과 양 등 무속의 기운이 서린 영양 일월산에 운무가 잔뜩내려앉아 있다.

그 일월산이 낙동강의 발원지가 되는 태백산의 가랭이에 위치, 음기가 강한 여산(女山)으로 알려져 있다. 음력 그믐날만 되면 전국 각지의 무속인들이 일월산을 찾아 영험하고 신통한 내림굿을 한다. 무속인들 사이에서는 점괘가 신통해진다 하여 성산(聖山)으로 추앙받는 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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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만 되면 일월산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산나물을 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일출과 무속이 어울린 일월산의 심산유곡엔 각종 산나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참나물․나물취․곰취․원추리․고사리 등이 곳곳에 널려 산나물꾼들을 유혹한다. 산나물꾼들은 일월산 산나물이 심산유곡의 서리에, 무속인들의 기(氣)까지 받아 맛과 향이 특히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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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산 정상에는 매년 연초에 해맞이 행사를 하기 때문에 널찍한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경북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기 때문에 영양군에서는 해마다 해맞이 행사를 한다. 아예 일월산 정상 바로 밑에 수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탁 트인 동해 바다가 훤하게 보인다. 산나물꾼들도 산나물을 캐기 위해 정상까지 온다. 특히 축제(올해는 5월 18~20일, 매년 5월 중순에 개최) 때가 되면 전망대는 일출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산나물을 캐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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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일월산 산나물 축제 때 참가한 사람들이 일월산에 전시된 산나물 종류를 살펴보고 있다.

영양군 총무과 공보담당 김상수씨는 “일월산 전체가 산나물 천지”라며 “산 사면과 능선 어디든지 산나물이 자라지 않은 곳이 없으며, 4월 중순부터 순식간에 자란 산나물이 5월 중순쯤엔 일월산 전체를 뒤덮어 일월산은 이때부터 산나물 향기로 가득 찬다”고 설명했다. 그의 안내로 일월산 산나물이 자라는 장소와 체험장을 직접 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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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산나물도 캐고 등산도 하는 일석이조를 거두고 정상에 있는 해맞이 전망대에 모여 있다.

산나물은 군락을 이루거나 서식 환경이 개별적으로 조금씩 다르다. 곰취는 그늘진 환경을 좋아하고 약간 습한 부엽토에서 자란다. 계곡가나 등산로의 질척한 토양에서는 뿌리가 썩으므로 잘 자라지 못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만약 계곡가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면 그것은 곰취가 아닌 곰취와 비슷한 독초 동의나물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참당귀는 계곡가의 그늘지고 습한 토양에 많고, 고산의 정상부 양지쪽의 약간 건조한 토양에 분포한다. 따라서 산나물의 서식환경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산나물체험(김상수).jpg

열심히 산나물을 캐고 있다.

하지만 일월산은 여러 산나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여러 조건을 지니고 있다. 산세를 이루고 있는 기반암은 편마암이 대부분이고, 토양은 산나물이 서식하기 좋은 갈색삼림토 또는 적갈색삼림토로 이루어져 떨기나무와 희귀 약초들이 많이 자란다. 뿐만 아니라 동북․남서 사면은 비교적 급경사를 이룬 오지로서 사람들 발길이 별로 없다.


<영양읍지>에 따르면 ‘이곳이 교통이 불편하고 흉년이 잦아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목숨을 이을 때가 많았으나 조선 숙종 때에 현이 부활된 뒤에 이웃인 안동과 예안의 유학 영향을 받아 점차 글을 숭상하게 되었고, 주민의 성질이 소박하면서도 인내력이 있다’고 적고 있다. <동국여지승람> 영양현 편에서도 ‘이 산 일대에는 구리․납 등의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며, 산약초․인삼․버섯․벌꿀 등의 특산물도 풍부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산채 풍물공연(김상수).jpg

일월산 산나물 축제 때는 영양군청에서는 사물놀이 등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따라서 영양은 내륙 깊숙한 첩첩산중 오지에 자리 잡은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외진 곳이다. 동쪽으로는 영덕군과 울진군, 서쪽으로는 안동군, 서북쪽과 북쪽으로는 봉화군과 만난다. 주변을 둘러봐도 산밖에 안 보인다. 영양군의 전체 넓이 814.7㎢ 중 87%가 산지이고 밭이 7%, 논은 3%에도 못 미친다. 한마디로 ‘산속의 산’에 영양군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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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산 선녀계곡엔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서 놀고 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영양군청에서 일월산까지 거리가 무려 31㎞ 이상이다. 31번 국도를 따라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고도를 조금씩 높여간다. 차를 세운 곳은 다름 아닌 일월산 정상 군부대 바로 아래 일자봉 이정표 부근이다. GPS상 고도가 무려 1146m다. 불과 100m 가량만 올라가면 일월산 정상이다. 하지만 임도는 거의 각이 없을 정도로 완만하게 정상에 접근해간다. 실제로 산나물 체험장을 거쳐 정상까지의 거리는 2㎞ 남짓 된다.

<영양 일월산에 얽힌 전설에서 계속>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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