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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열목어 최대 서식지이자 국내 최고 청정계곡 ‘DMZ 두타연’ - 마운틴
열목어 최대 서식지이자 국내 최고 청정계곡 ‘DMZ 두타연’

무더운 여름 날씨로 온몸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열이 펄펄 난다. 짜증이다. 어디 머리를 식힐만한 시원한 장소가 없을까? 이맘때쯤 되면 항상 고민하는 문제다. 휴가를 어디로 갈까? 아니 1박2일이라도 시원한 계곡을 즐길만한 장소가 없을까? 더운 여름 피서할 계곡은 많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계곡 말고 호젓하게 즐길만한 계곡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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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최대 서식지인 두타연의 전경.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정한 계곡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남으로 흘러 첫 하천의 형태를 띠는 양구 두타연이다. 희귀어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고, DMZ 남한 최북단 지역에 있어 수십 년 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국내 최대 청정지역이기도 한 곳이다. 인간의 발길이 통제된 자연은 절경의 원시림으로 변해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서 어렵지 않게 길까지 내려온 노루와 멧돼지를 목격하는 눈의 호사까지 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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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소지섭길 이란 안내판이 있다. 소지섭이 여기서 군생활을 했다고 일부 알려졌으나, 그건 사실이 아니고 서울에서 공익근무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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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연 입구. 양구군에서 잘 정돈했다.

두타(頭陀)란 뜻은 ‘번뇌의 티끌을 떨어 없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불도를 닦는 일, 또는 산과 들로 다니면서 온갖 괴로움을 무릅쓰고 불도를 닦는 일, 또는 그런 승려를 말한다고 사전에 나온다. 이곳의 두타는 원래 이 부근에 두타사란 절이 있었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곳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이 정리돼 있다. ‘두타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절로, 창건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할 수 있다. (후략)’ 두타사 주변엔 당시 절에 사용했던 기와와 석벽 일부를 그대로 쌓아놓고 있다. 양구군에서 두타사 옆에 두타정이란 정자를 세워놓아 더욱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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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연 옆에 조그마한 동굴이 있다. 보살이 덕을 쌓는다는 보덕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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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굴을 조금 더 가까이서.

두타연에는 높이 10m, 폭 60여m의 두타폭포가 있는데,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살이 세어 항상 안개가 자욱하다. 물의 깊이를 도저히 가늠할 수 정도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다. 이 폭포 아래가 바로 두타연이다. 저수지만한 넓은 연못이 폭포에서 내려온 물들로 가득 채워져 물살이 빙빙 돌고 있다. 그곳이 국내 최대 열목어 서식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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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에서 두타연 주변을 생태탐방로로 잘 정돈해 놓았다. 길 주변 곳곳엔 지뢰매설지라고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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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라고 표시된 곳이 있는가 하면 바로 옆에는 머루나 다래 등이 사람 손이닿지 않아서 그런지 그대로 자라고, 열매를 맺고 있다.

두타연은 기암괴석의 바위가 병풍을 두르듯 멋지게 펼쳐져 있고, 동쪽 암벽에는 3평 정도의 굴이 있다. 바닥에는 말(馬) 발자욱이 반석 위에 찍혀 있다고 한다. 신비함을 간직한 그 동굴이 보살이 덕을 쌓는다는 보덕굴이다. 보덕굴 위에는 인간이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공룡 발자국 같이 깊이 패인 웅덩이와 형체 파악이 안 되는 발자욱들이 여러 개 있다. 고고학자들이 한 번 검증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흔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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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폭포와 두타연 위 형체를 알 수 없는 발자욱과 웅덩이가 있다.

두타연은 지난 2004년 일반에 공개됐다. 아직 주변 유적과 유물에 대한 정확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양구군에서는 하루 두 차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양구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한 사람에 한해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양구군에서는 현장에서 신분만 확인되면 방문을 허용하는 방안을 군부대와 계속 협의 중이다. 양구군은 개방을 대비해 걷기길과 자전거길을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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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두타교가 있다.

걷기길 중의 하나인 ‘소지섭길’이 있다. 소지섭이포토에세이를 촬영한 배경이 바로 두타연 주변 생태탐방로여서 그 길 따라 양구군에서 ‘소시섭길’을 만들었다.

양구군은 두타연 외에도 국토정중앙천문대, 박수근미술관, 6·25때 가장 격렬한 전투를 벌였던 펀치볼과 수많은 전적비, 을지전망대, 북한의 제4땅굴, 파로호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자연관광으로는 람사르습지 국내 1호로 등록된 대암산 용늪, 원시림 계곡과 폭포가 어우러진 광치 자연휴양림, 대암산, 도솔산 등 등산코스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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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 위에 낡은 철모가 덩그러니 놓여 전쟁의 상흔을 전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양구가 국토 정중앙이라고 해서 신체의 중앙에 빗대 양구군에서는 ‘배꼽축제’를 매년 여름에 개최하고 있다. 마침 7월 27일부터 배꼽축제가 열린다. 축제도 보고 전국에서 가장 산소농도가 짙은 공기를 맛보고, 청정지역의 기운을 받으면 올 여름 무더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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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발원한 계곡의 물은 유유히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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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에서 생태탐방로를 잘 조성해 놓아 개방될 날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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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연 위에 있는 두타정. 바로 그 옆에 고려시대 절로 추정되는 두타사 터가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7 Comments

  1. 헤드헌터™

    07.25,2012 at 1:03 오전

    바로 잡아 주세요.~~
    소지섭씨는 양구에서 군복무하지 않았어요. 서울에서 공익근무했습니다.
    ‘소지섭 길’은 그가 그 지역을 여행하면서 포토에세이집을 출간했기 때문에,
    포토에세이집에서 비롯된 거예요.   

  2. 박정원

    07.25,2012 at 10:03 오전

    바로잡았습니다. 가이드의 말을 그대로 옮겼는데, 사실이 아니군요.    

  3. 권용광

    07.25,2012 at 1:12 오후

    수정안된곳이 있네요 소지섭길 사진밑에 소지섭이 여기서 군생활을 했다는 글이 있습니다.

    소지섭은 서울 마포구청 공익요원 출신입니다.   

  4. 박정원

    07.25,2012 at 2:21 오후

    사진설명도 바로 잡았습니다. 역시 독자들의 눈은 무섭습니다.    

  5. 허기성

    07.25,2012 at 5:10 오후

    33년 전. 부장 공비가 침투했고 우리는 두타연에서 호를 파고 매복에 들어갔었습니다. 그 때 간첩을 잡기 위해 투입되었지만 너무나 맑은 물과 경치. 열목어떼, 별이 총총히 빛나던 밤. 물속의 자갈이 굴러가는 소리. …그 때 누군가 이렇게 말했죠. 우리 이다음에 여기로 신혼여행오면 좋겠다라고. 두타연 바로 앞에 그 때 파놓은 호가 아직도 있을런지……..    

  6. 수레수국

    07.26,2012 at 4:42 오후

    실제로 여행사 통해서 가봤는데 그땐 낙엽진후 늦가을이어서 좀 썰렁했었던 기억이   

  7. 깨달음(인회)

    07.30,2012 at 1:44 오후

    저도가봤는데…
    겨울에가서 그런지 더욱 썰렁해보이는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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