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은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대표적인 작물 중의 하나다. 산삼의 효력 때문이다. 암을 예방한다거나, 피로회복을 도우고 조혈작용, 당뇨억제, 혈압조절 등의 약리작용은 이미 임상실험을 통해 검증된 바 있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작물 중의 하나가 산삼과 장뇌삼 등이다.
산삼의 효력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을 처음 통일한 진시황이 영원불멸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불로초, 즉 산삼을 찾으러 신하들을 방방곡곡으로 보낸 사실을 기록한 중국의 역사서 <史記>에 나온다. <史記>에 ‘BC 210년 서복이 진시황의 명을 받아 동남동녀와 기술자들을 이끌고 오곡을 가지고 바다를 건너 동쪽으로 불로장생약을 찾으러 갔으며, 이국타향에서 대평원과 대수면의 지방에서 자신을 왕으로 칭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산삼캐기 체험 참가자들이 산삼을 캔 후 들어보이고 있다.
불로장생약이 바로 산삼으로 추측된다. 서복은 서불(徐巿)이라고도 하며, 진나라 방사를 지낸 인물이다. 서복이 바다를 건너 동쪽으로 갔다고 추정되는 곳이 대체적으로 한국과 일본이며, 일부에서는 아메리카 대륙이라는 주장도 있다.
진시황의 신하 서복이 불로초를 구하러 한반도에 도착한 곳은 함양, 남해, 거제, 통영 등 12곳으로 알려져 있다. 함양의 삼봉산이 그 중 한 곳이며, 삼봉산 아래 있는 대봉산은 산삼 생육조건이 아주 좋은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산림이 우거진 대봉산의 모습. 이곳에 산삼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반도에 서복이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남해․거제․통영․함양 등 12곳이며, 일본은 약 30곳 정도 된다고 한다. 한반도의 12곳 중 함양에 2곳이 있다. 삼봉산과 서암동이란 곳이다. 삼봉산은 지리산 천왕봉이 한눈에 보이며, 지리산보다 약초가 많다고 하여 약초산이라 불리는 지역이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고려시대를 거쳐 산삼을 가장 많이 캤다는 깃대봉 바로 아래 있는 산이다.
진시황의 신하 서복이 도착했다고 알려진 함양의 또 다른 곳은 바로 서암정사가 있는 곳이다. 사진은 서암정사 입구.
서복이 만약 배를 타고 와서 삼신산 중의 하나인 방장산으로 불리는 지리산에 올랐다면 구례 서시천을 거쳐 오도재 부근의 삼봉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삼봉산이 지리산 전체 자락 중 약초의 입지 조건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서암정사는 동굴 속에 관세음보살 상이 마애석각으로 새겨져 있다. 일종의 대웅전 격인 안양문 입구에 염염미타불, 보보안양국이란 주렴이 새겨져 있다.
서복이 흔적을 남긴 함양의 또 다른 지역은 서암동(徐嵒洞)이란 곳이다. 마천면 추성리 서암정사가 있는 서암동은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복이 지리산에서 불로초를 캐기 위해 기거한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전한다.
서암정사 주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