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만권의 책을 읽으니 神과 통하고, 여행 만리를 다니니 분별이 끝나더라.” - 마운틴
“만권의 책을 읽으니 神과 통하고, 여행 만리를 다니니 분별이 끝나더라.”

동양학자 조용헌 박사가 새 책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RHK刊)을 냈다. 벌써 20권정도 된다. 원체 많아서 자신도 정확히 몇 권을 냈는지 알 지 못한다. 독자들은 조용헌씨가 책을 냈다고 하면 조선일보에 연재하고 있는 ‘조용헌살롱’을 모아서 냈다고 하지만 전혀 아니다. 틈틈이 써놓은 글을 새롭게 정리해서 이번에 출간했다.

조용헌 피플.jpg

동양학자 조용헌씨가 신간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을 냈다.

문체는 여전히 짧은 단문이다. 그 자신이 어릴 때부터 즐겨 읽었던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나 언론인 박권상씨 등의 글의 영향을 받은 때문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2형식 단문의 문체가 좋습니다. 조금은 규정적으로 글을 쓸 수밖에 없는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결론을 명확하게 낼 수 있고, 기승전결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제도 명확하고, 문장도 내용도 길지 않아 독자들이 접근하기가 쉽다. 그동안 쓴 책이 20권이 넘어 인디라이터(Indie Writer)에 속한다. 이들은 인세 수입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한 사람을 말한다. 현재는 한비야, 류시화, 유홍준, 이원복, 이덕일씨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인세 수입만도 억대를 훌쩍 넘긴다고 한다.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jpg

조용헌씨 새 책 표지.

조용헌씨도 인디라이터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속하긴 속합니다. 그러나 그들에 비하면 수입이 훨씬 못 미치죠. 조선일보 칼럼을 10년 넘게 1000회 가까이 썼는데, 아직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하면 조금은 부끄럽죠.”

신간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은 총 네 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은 ‘만권의 책을 읽다’이다. 독만권서(讀萬卷書)다. 조용헌씨는 “얼굴을 보는 관상, 그 집의 형태를 보는 가상이 있는데, 서상(서상)이라는 것도 있다”며 책의 질과 양, 서재의 구조와 정돈 상태로 그 사람의 정신적 깊이와 수준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IMG_1101.JPG

그가 집필을 위해 머물곤 하는 전남 장성 축령산 자락의 휴휴산방.

제2장은 ‘만 리 길을 여행하다’이다. 행만리로(行萬里路)다. 그는 “인생을 알려면 건달이 되어보아야 한다”며 천하주유의 건달론을 펼친다. 제3장은 ‘사물을 보고 이치에 이르다’, 즉 격물치지(格物致知)다. 토정 선생이라고 일컬어지던 제산 박재현의 일화를 통해 신통한 예측력은 일상의 관찰력에서 비롯됨을 피력한다. 제4장은 ‘대자연의 이치는 끝이 없다’, 즉 조화무궁(調和無窮)이다. 이 장에서는 별자리, 주역, 계절의 순환에 깃든 의미를 밝히고 있다.

각 장은 조용헌씨가 지난 수십 년 간 만난 인생고수들과 의견을 나누고 담론한 결과를 정리한 사람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조용헌씨는 “1~2장, 즉 만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여행한 결과 격물치지와 조화무궁의 이치를 터득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JPG

장성 축령산 자락의 휴휴산방 정원에서 동양학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 만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평소에 어떤 책을 주로 읽느냐고 물었다. “사마천의 사기, 삼국유사, 唐 詩, 주역, 유불선의 각종 경전 등과 요즘 나오는 화폐전쟁, 미술사, 문사철과 관련된 인문학 서적 등은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라고 밝혔다. 한 달에 책값만 30~40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참선은 깊이 빠져드는 편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 참선 이상의 효과를 쉽게 거둔다고 덧붙였다. 독서할 때는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유사 참선효과를 거둔다는 것이다. 부럽기 짝이 없는 습관이라고 한 마디 건네자 “책 보는 습관이 되면 말년에 감방에 가더라도 견딜 수 있으며, 감방에 가서 이런 독서습관을 익힐 수 있다”고 알쏭달쏭한 말로 화답했다.

1.JPG

축령산을 산행하다 편백나무에 기대어 쉬고 있다.

그는 소동파가 말한 “독서만권 시통신(讀書萬卷 始通神․만권의 책을 읽으니 비로소 신명과 통한다)에 여행만리 종분별(旅行萬里 終分別․만리를 여행하니 비로소 분별을 제대로 할 수 있구나)을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20년 이상을 매주 3일 이상 국내외를 여행하다보니 모든 게 무덤덤해지더라고 한다. 도사나 달인의 경지에 이른 셈이다.

그가 많은 글을 읽고 다양한 장소를 경험했기 때문인지 현재의 현상을 글로 쓰면서 과거의 예를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느낌이다. 그의 글은 과거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시공을 뛰어넘어 우리 정신의 근원을 좇는 것 같다. 우리가 그의 글과 책을 찾고 읽는 이유다.

10.휴휴산방.JPG

휴휴산방의 전경.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만나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 조선일보에 월요일마다 연재하고 있는 ‘조용헌살롱’을 일단 1000회는 채우고 싶다”며 “뿐만 아니라 우리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인간과 별의 관계, 땅의 원리, 자연과의 조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길흉화복의 조짐, 꿈․징조 등에 관한 글을 계속 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설, 칼럼, 에세이, 평론, 시 등이 혼합된 스타일의 글을 쓰면서 한민족 기도의 3대 원형인 칠성, 용왕, 산신에 대해서도 집대성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엄지와 검지

    12.16,2012 at 10:05 오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약학의 지혜가 필오하다
    애독자가 도ㅓ어보겟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