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가장 많은 ‘기도(祈禱)인파’ 모이는 한국 4대 관음도량 기도처는?

한국의 4대 관음도량 기도처는 동해안에는 낙산사 홍련암, 서해안은 석모도 보문사, 남해안은 남해 보리암과 여수 향일암이다. 이 기도처가 어디서 유래했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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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한국에서 가장 많은 기도인파가 모이는 곳인 여수 금오산 향일암에서 새로운 해가 솟아나고 있다.

한민족 기도의 3대 원형은 산신기도, 용왕기도, 칠성기도다. 이를 한민족 삼신(三神)신앙이라 한다. 이 중에서 바다의 신에게 드리는 기도가 용왕기도다. 한반도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이 토속신앙의 용왕기도가 불교와 융합해 해수관음(海水觀音)보살로 변모한다.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바다에서 꿈틀거리는 커다란 용의 등에 올라타 서 있는 모습이 해수관음을 상징하는 대표적 그림이다. 따라서 한국의 4대 기도처로 알려져 있는 곳은 용왕기도에서 유래한 해수관음 기도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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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 보리암의 관세음보살상 앞에서 새벽부터 한 기도객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이 4곳 기도처의 공통점은 모두 기운이 뭉쳐진 바위산 끝자락에 암자가 자리 잡고 있으며, 탁 트인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는 점이다. 영락없이 우리 전래동화인 용왕님께 기도드리는 그 장면을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4곳의 암자 모두 통일신라 전후에 창건된 매우 유서 깊은 사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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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기가 센 곳이기도 한 남해 금산 보리암의 삼층석탑. 실제로 삼층석탑 옆에서 나침반을 들어보니 바위에서 나오는 기 때문인지 나침반이 자기장의 영향을 받아 방향을 잡지 못하고 빠르게 왔다갔다 했다.

먼저 남해 보리암이다. 보리암은 신라 신문황 683년에 원효(원효)대사가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다. 원효대사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개국한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1660년 당시 왕,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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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가산 보문사의 마애관세음보살상에 기도를 올리고 있다. 낙가란 이름은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이름이고, 보문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수없이 나투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서해안에는 보문사가 있다. 보문사는 역시 신라시대 635년 회정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건 당시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의 이름을 따서 낙가산이라고 하고,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보문사라 이름 짓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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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보이는 동(석)굴 안에 23개소의 감실을 마련하여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미륵불과 나한상을 안치했다. 이 석불들은 신라 선덕여왕 때 한 어부가 고기를 잡다 그물에 걸려 올려진 것들이라 하는 데, 꿈에서 본 대로 석실에 안치했더니 큰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동해안에는 낙산사 홍련암이 있다. 삼국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의상이 석굴 앞 바다 가운데 서 있는 방위 위에 나체로 정좌하여 7일 7야를 기도를 드렸더니 바다에서 붉은 빛깔의 연꽃인 홍련이 솟아오르고 그 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났다. 의상이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소원을 기원하니 만사가 뜻대로 성취하여 무상대도를 얻었다고 해서 이곳에 홍련암이라는 암자를 지은 것으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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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 삼층석탑 바로 뒤에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남해엔 금산의 보리암에 이어 금오산 향일암이 하나 더 있다. 역시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했고, 조선 숙종 때 인묵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향일암이라고 명명했다. 향일암이라는 명칭은 금오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울창한 동백이 남해의 일출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4곳의 관음도량 기도처는 연말연시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도를 올리기 위해 몰리는 인파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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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여수 금오산 향일암. 거북이목 위에 등이 시작되는 지점에 향일암에 암벽 바위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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