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향하는 암자’ 여수 향일암, 매년 연말 5만 인파 몰리는 ‘일출명소’

한국의 4대 관음도량 기도처 중에 대표적인 여수 향일암(向日庵)은 큰 자라가 바다로 헤엄쳐 들어가는 형세의 산인 금오산(金鼇山)의 거북이 등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신기하게도 주변 바위들이 전부 거북이 등과 같이 갈라진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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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모양의 금오도에 있는 향일암은 거북이목을 지나 등이 시작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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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에 있는 모든 암벽이나 바위들은 거북이등과 같은 모형을 지닌 신기한 형상이다.

향일암은 글자 그대로 ‘해을 향하는 암자’라는 뜻이다. 관음 기도도량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일출명소로도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이다. 향일암은 원래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선덕여왕 9년, 659)할 때는 원통암(지금도 향일암 대웅전에는 원통보전이란 이름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다)이란 이름이었으나, 고려 광종 9년(958) 윤필 대사가 섬의 형세를 보고 금오암(金鼇庵)이라 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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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이 원통보전이란 이름으로 옛 자취를 전하고 있다.

금오암은 큰 자라모양이란 뜻이며, 이 때부터 거북바위에 대한 신앙이 유래한 것으로 전한다. 산 이름도 이후부터 금오산이라 불렀다. 조선 숙종 때는 인묵대사가 관음전 아래 대웅전(원통보전)을 짓고 현재의 모습으로 중건했다. 지금 이름은 인묵대사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향일암’으로 명명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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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은 남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다워 향일암이라 지었다는 유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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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이른 시간에도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만 인파가 모여드는 곳이 향일암이다.

향일암은 불교적으로는 대일여래(大日如來), 즉 비로자나불에 귀의한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금오산 자락 향일암 주변엔 원효대사가 앉아서 참선과 수도정진을 했다는 원효대사좌선대, 원효대사가 책을 읽었다는 경전바위 등이 옛 자취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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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바위에서 내려다본 향일암. 향일암은 뒤로는 암벽, 앞으로는 남해바다를 두고 있어 기도발이 잘 받는 전형으로 꼽히는 곳이다.

그 향일암에서 매년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일출제를 벌인다. 올해도 12월31일부터 1월1일까지 열린다. 5만 여명의 인파가 한 자리에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일출을 보고 기도를 올리는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금오산 자락 향일암 일대가 사람으로 뒤덮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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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앞바다에서 일몰의 순간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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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가 구름 속에 갇히자 마침 갈매기가 그 옆을 지나고 있다. 전형적인 일몰의 순간이다.

12월31일의 일몰과 1월 1일의 일출을 보면서 기도를 올리는 모습은 시각만 다르지 전 지구적 현상이다. 한국에서도 전국의 유명 산과 사찰 등지에서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성시를 이룬다. 올해는 여수 향일암에서 한해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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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을 찾은 방문객들과 향일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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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관음도량 기도처라는 사실을 알리는 관음전. 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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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남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관음보살상. 인간을 구제해주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관음보살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여기서 기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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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올라가는 계단에 아주 큰 동굴 같은 암벽을 지나야 한다. 그 암벽에 여지 없이 거북이등에 있는 모형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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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인 원통보전이 바다를 향해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2 Comments

  1. Old Bar^n

    12.30,2012 at 8:01 오후

    좋은 절입니다.

    해를 향한것도 좋지만,

    바다가 있어 더 좋은것 같습니다.

    일출도 잡고 일몰도 잡을 수 있나요?

    희한합니다.
       

  2. 엄마

    01.24,2013 at 10:33 오후

    ^^여러번 가 봤지만, 참 사진도 잘 찍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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