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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산성이 몇 개나 있을까?… 산성 답사 통해 걷기‧역사‧웰빙여행

우리나라 어느 산에 가면 산성이 있다. 정말 한국은 산성의 나라다. 등산 다니는 사람이나 역사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라면 누구나 이 산성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을 것이다. 그 궁금증을 일부 해소해 줄 책이 나왔다. 역사학자 이덕일과 김병기씨가 공저로 낸 <산성으로 보는 5000년 한국사>(예스위캔)가 그 책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산성에 묻다!’로 책은 시작한다. 남한에만 1200곳 이상의 산성이 남아 있다. 실제는 2000개가 훨씬 넘는다. 읍성까지 포함하면 3000개가 더 된다. 정말 산성의 나라다. 그러나 산성은 방치된 역사다. 토성은 유실돼 희미한 자취만 남아 있고, 석성은 무너지고 흘러내려 뒹굴고 더러는 여염집의 주춧돌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산성을 찾아가는 답사여행은 때로는 비장하다. 더욱이 산성을 찾아가는 여행은 도전이다.

그동안 산성답사는 일부 역사학자나 산악회 회원들만의 전유물처럼 느껴졌으나 점차 일반인에게도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 문화의 보고를 보듬으며 선조들의 체취를 느껴보는 의미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주장한다. “산성답사야말로 웰빙 답사이며, 걷기 답사이며, 역사 답사”라고.

산성으로보는5000년한국사.jpg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는 백성과 함께 생사를 같이한 산성, 2장은 전망 좋은 가족나들이 산성, 3장 나라의 운명을 뒤바꾼 치열한 전장터, 4장은 만주의 고구려 산성과 일본의 조선식 성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는 행궁과 종묘까지 갖춘 난공불락의 철옹성 한성백제와 남한산성, 관방문화유적의 1번지 북한산성, 국내 최대 규모의 산성 금정산성과 범어사,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의 근거지 화왕산성과 창녕, 단 한명의 군사로도 적을 막을 수 있는 요새 죽주산성과 안성을 소개하고 있다.

2장에는 전망이 뛰어난 호남의 3대 산성 금성산성과 담양, 온달장군의 전설 간직한 반월형 석성 온달산성과 적성산성, 남한강의 평야와 구릉을 감시하는 천연요새 파사성과 여주, 영남대로 최단거리에 위치한 요충지 고모산성과 하늘재, 산과 바다 숲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산책코스 강화 정족산성, 아산만의 전망이 뛰어난 가족여행코스 영인산성과 아산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3장에는 3년 동안 쌓은 신라 최초의 북진기지 보은 삼년산성, 한강을 둘러싼 삼국의 최대 전장터 아차산성, 백제 부흥군의 최후 항전지 임존산성과 마곡사, 백제 성왕이 전사한 나제전쟁 최대의 격전지 관산성과 옥천, 임진강 진출로에 위치한 고구려의 전진기지 임진․한탄강의 고구려성, 갈지자 입구, 천수각 등 왜성 특징 뚜렷한 대표 산성 서생포왜성과 울산왜성을 소개한다.

4장은 난공불락의 산성의 나라 만주의 고구려산성, 백제 유민들의 끝나지 않은 전쟁 일본의 조선식 성에 대해서 저자 나름 역사적 의견을 밝히고 있다.

권말부록으로 온종일 걸어도 좋은 산성길 19코스를 안내하고 있다. 산성 정보와 산성의 옛모습을 볼 수 있는 고지도와 입체 일러스트 산성길을 제공하고 있다. 산성에 관심이 있고, 역사에 관심이 있으면 이 책을 읽고 산에 가보면 우리나라 산성역사가 조금 더 쉽게 다가오지 싶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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