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을 물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돈이다. 행복과 관련되어 돈에 대한 연구는 수없이 발표되었다. 대부분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마찬가지로 돈으로 과연 행복을 살 수 있을까?
행복의 필요조건은 돈이다. 행복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가? 라고 물으면 모두 “당연하다”는 답이다. 원초적인 욕구가 결여된 상황에서 행복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현대인은 돈을 통해 원초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최소한의 돈은 행복의 절대 필요조건이다.
행복의 필요조건은 돈일 수도 있지만 돈은 결코 행복의 충분조건이 못 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생필품은 물론 과시적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추구한다. 개인의 소득수준, 국가소득에 따라 생필품이나 과시적 상품의 비중이 다르게 나타난다. 저소득 국가일수록 생필품 구매비율이 높고, 고소득 국가일수록 과시적 상품 구매가 높다.
미국 갤럽에서 수년 동안 행복과 관련해서 매일 약 천 명을 무작위 표집해서 웰빙(Well-Being) 데이타를 조사했다. 이 조사는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커너먼 교수 팀이 연구한 국민행복지수다. 그 결과 개인소득과 행복은 처음에는 비례하지만 한계 봉착 시 유의미한 관계를 상실하는 것으로 나왔다. 돈과 행복과의 관계 소멸점은 미국의 연 가계소득을 고려할 때 7만5000달러였다. 미국과의 GDP 격차를 고려할 때 한국은 연 가계소득 약 4000만원에 해당한다.
돈에 대한 집착은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잃게 만든다
이를 김밥에 비유해서 돈과 행복과 관계를 살펴보자. 김밥을 처음 먹었을 때 “매우 맛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두 번째는 “맛있다”는 반응이다. 한계선 이상의 섭취는 고통을 준다. 결론은 돈 역시 행복의 한계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행복은 여러가지 비타민이 필요한 총체적인 경험이다. 건강을 위해 다양한 비타민이 필요하듯이 돈 역시 행복의 여러 조건 중 하나다. 특정 비타민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미련한 행동이다. 오히려 다른 비타민 결핍을 초래하게 한다. 행복도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 이상 돈이 충족되었으면 다른 분야에 관심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
더욱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돈만 있으면 되고, 그 이후부터는 행복의 다른 요소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 돈에 대한 집착은 또 다른 행복추구 기회를 상실케 한다.
좋은날
06.12,2013 at 9:06 오전
나이가 들어가면서 돈으로 안되는 일들이 점차 많아짐을
우리는 깨달아갑니다.
황금만능이라는 믿음으로 돈만 추구하여 살아갈 나이를
지나왔다는 지혜.
행복은 돈으로 사지 못함을요.
암요.
마음안에 쌓아갈 사람의 격.
그 반석을 다져야만 노년기에 들어 편안에 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