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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백두대간 최남쪽 끝자락 왕산과 필봉산… 백두대간 기운의 응결처 - 마운틴
백두대간 최남쪽 끝자락 왕산과 필봉산… 백두대간 기운의 응결처

지리산 동쪽 자락의 왕산(王山․923m)은 ‘천리행룡 일석지지(千里行龍 一席之地)’로 대표된다. ‘용이 천리를 흘러가다가 마침내 명당 한 자리를 만든다’는 말이다. 용은 풍수적으로 산을 가리킨다. 백두대간의 마지막 기운이 천왕봉에서 왕산으로 뻗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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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같이오뚝 솟았다고 해서 필봉산이라 이름 붙여진 필봉산이저만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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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정상 이정표. 여기서 필봉산까지는 불과 2킬로가 채 안된다.

실제로 백두대간 지도를 가만히 놓고 보면 지리산 정상 천왕봉의 기운이 뻗어나간 모습을 볼 수 있다. 동의보감촌에 그 기운이 집결된 것이다. 왕산과 필봉산과의 거리는 불과 1㎞ 남짓밖에 안된다. 왕산과 필봉산이 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리는 동의보감촌을 에워싸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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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산에서 천왕봉을 바라봤다. 안개가 짙게 내려 어렴풋이 보인다.

왕산의 옛 이름은 태왕산이다. 가락국의 궁궐 이름도 태왕궁이었다.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이 말년에 이곳에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 신도비에 새겨져 있다. 이런 연유로 볼 때 왕산은 가락국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자락에 가락국의 마지막 왕의 능인 구형왕릉이 있다. 인근 필봉산(筆峰산․848m)은 정상 봉우리가 우뚝 솟아 생긴 모양이 꼭 붓과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삼각형 모양의 문필봉이 바라보이는 동네에서 교수․고시합격자 등 인물이 많이 배출됐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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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솟은 필봉산은 다른 봉우리와 달리 악산의 모습을 보인다. 솟은 모양이 여성의 가슴을 닮았다고 해서 유두봉이라고도 한다.

가파른 바위로 이뤄진 산 정상부의 모양이 여성의 가슴을 닮았다고 해서 유두봉이라고도 한다. 이 외에도 왕산과 필봉산 주변에 의외로 가락국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왕산과 지리산을 연결하는 깃대봉은 가락국을 상징하는 깃대를 꼽은 봉우리란 의미이며, 왕등재는 가락국의 왕이 올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주변엔 아직 가락국의 토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 국골은 나라가 있었던 골짜리란 뜻으로, 곡식을 보관했다는 두지터와 얼음터 등의 지명도 아직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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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산 정상에서 동의보감촌이 그대로 내려다 보인다.

왕산과 필봉산 자락을 끼고 도는 동의보감둘레길은 동의보감촌 중에서도 가장 기가 센 곳으로 알려진 귀감석과 석경에서 출발하면 된다. 기를 듬뿍 받아 출발해서 왕산과 필봉산 정상을 밟고 원점회귀 하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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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필봉산 등산 안내도

동의보감촌에서 출발해서 동의보감둘레길을 4분의1쯤 돌아 왕산 능선 위로 올라서면 제법 사방 조망이 트인다. 저 멀리 왕등재와 그 뒤로 지리산 정상 천왕봉이 보인다. 지리산, 아니 백두대간의 기운이 느껴진다. 바로 옆에는 필봉산이 마치 붓과 같이 우뚝 솟아 있다. 그 쪽으로 바로 방향을 잡아 발걸음을 옮겼다. 이정표는 1.15㎞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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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과 필봉산을 잇는 고갯길인 여우재.

<한국지명유래집>에는 필봉산에 대해서 ‘조선시대 산청의 관찬지리지와 군현지도에는 필봉산에 관한 기록이 없다. 필봉이라는 산 이름은 붓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풍수적인 형국명과 관련되어 있는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문)필봉이 있으면 과거급제자나 문사(文士)가 많이 난다고 하여 귀하게 여겼다. <산청군지>에는 필봉산은 현 서쪽 10리에 있다. 지리산에서부터 맥이 와서 왕산이 되었고, 주맥은 뾰쪽한 봉우리가 붓과 같다는 기록이 있다’고 돼 있다. 그 필봉산을 향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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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산에서의 하산길은 특히 산림이 우거지고 숲이 음습해 미끄럽다.

다시 내리막길이다. 중간에 여우재를 거친다. 약 200m 내려갔다 다시 오르막길이다. 숨이 찬다. 왕산과는 달리 필봉산은 악산의 모습이다. 정말 지리산의 마지막 기운이 뭉쳐져서 그럴까? 올라갈수록 바위가 많아진다. 필봉산 정상도 전형적인 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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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촌에 거의 다다르면 동의보감둘레길과 접속하게 된다. 잘 조성돼 있다.

필봉산 정상에서 사방을 살펴본다.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의 모습을 바라본다. 지리산에서 내려 뻗은 기운이 왕산과 필봉산을 거쳐 엑스포 주 행사장으로 가는 기운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 기운이 귀감석으로 향한다. 마치 기운을 조금이라도 느껴 보려고 폐부가 짜릿해지도록 숨을 깊게 들이켜 본다. 뾰쪽한 필봉산에서 동의보감촌으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제법 가파르다. 엉덩방아를 몇 번이나 찧을 수 있다. 그렇게 동의보감촌으로 돌아가면 총 4시간 남짓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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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산 정상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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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올라가는 등산로는숲이 우거져 여름에도 햇빛을 드리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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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촌에 있는 대형 거북상 뒤쪽으로 필봉산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왕산이 구름에 가려져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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