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동네 뒷산 오르면서 비싼 고어텍스를 왜 입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막상 캠핑을 해보니 기능성 의류의 중요성을 알겠더라고요. 추운 날 캠핑할 때 기능성 의류를 입어보니, 확실히 달랐습니다. 땀 배출과 방수와 방풍 등 모든 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더군요. 여름 가을엔 캠핑을 했으니 올 겨울엔 비박의 세계에 빠져보려고 합니다.”
캠핑 마니아 김혜진 대리가 즐겨 입는 아웃도어 의류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캠핑 마니아’ 김혜진 SPC 홍보실 대리의 말이다. 그녀는 지금 캠핑에 푹 빠져 있다. 전쟁 나도 살아남을 정도의 장비를 차에 싣고 다닌다. ‘열심히 일한 당신 언제든 떠나라’는 광고문구와 같이 언제든 떠날 준비는 돼 있다. 누군가 같이 갈 사람이 있어 떠나는 건 아니다. 그녀의 애완견과 함께 떠난다. 이른바 ‘솔로 캠핑’이다.
“요즘은 솔로캠핑이 대세라고 하던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애완견을 데리고 여자 혼자 캠핑장에 가면 주인이 아래 위를 훑어보는 모습이 영락없이 자살하러 온 사람같이 쳐다봐요. 혼자 가면 처음엔 겁나기도 했지만 주변에 사람이 많아 위험하지는 않아요. 그러다 보니 캠핑장 아저씨와 친해지기도 했죠.”
아직 솔로라서 솔로캠핑 간다는 그녀. 누가 ‘솔로캠핑’이 대세라고 했는가 하면서 발끈한다.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변한다.
솔로로 캠핑을 다니면서 ‘자살하러 온 여자인가’ 하는 오해도 받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지난 봄부터 가을까지 거의 매주 캠핑을 갔다. 여름휴가 겸해서 약 2주 가량 전국일주 하면서 캠핑을 돌아다녔다. 서울에서 출발, 문경→대구→포항→부산→제주→완도→광주를 거쳐 서울로 돌아왔다.
캠핑을 다니다 보니 장비의 중요성을 확실히 깨달았다. 많은 기능성 의류 중에서 특히 아크테릭스(Arcteryx)를 선호한다.
“많은 의류들이 색상이 너무 화려해서,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여자 꾀러 가는 패션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디자인도 아줌마들 패션에 맞춘 것 같아요. 젊은 여자를 위한 디자인이 없어요. 한때는 비싼 국산 브랜드를 입기도 했으나 다양한 브랜드를 둘러보다 그나마 아크테릭스의 색상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 뒤부터는 아예 아크테릭스 재킷, 셔츠, 바지 등을 구매하기 시작했죠. 한번 사기 시작하니 다른 브랜드의 색상과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등산화나 트레킹도 아크테릭스에서 판매하는 스카르파(scarpa)를 신고 있어요. 젊은 여성을 위한 더 좋은 색상과 디자인 없나요?”
김혜진씨는 화려하지 않으면서 은은한 색상의 의류가 마음에 든다고 한다.
색상과 디자인에 가격까지 적합하다면 언제든 새로운 브랜드로 바꿀 의향이 있단다. 요즘 그녀는 캠핑뿐만 아니라 비박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등산할 수 있는 체력이 우선이라며, 열심히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 둘레길이나 가벼운 산행 위주로 걷고 있다.
그녀는 올 겨울 비박 떠날 준비로 캠핑장비에서 이젠 비박장비를 열심히 사들이고 있다. 비박장비는 캠핑장비보다 훨씬 더 비싸고 가벼워 첨단장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캠핑과 비박을 떠날 짐을 짊어질 남자친구는 언제든 "OK"라고 한다. “주말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여자에게 누가 오겠냐며, 남자친구는 시간이 없어 못 만나고 있다”고 체념성 푸념한다. 그러면서 ‘올 겨울 같이 비박할 괜찮은 남자 어디 없나요?’하고 묻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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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환 (
김정구 (
KEON S CHOI (
덕제 양수
11.07,2013 at 6:42 오전
아크데릭스 최고의 품질이지만 최상의 가격입니다. 동내 뒷산가는데 명품백 메고 가는것과 별 다르지 않습니다. 그 브렌드는 눈 일미터 이상씩오는 아주 추운 겨울 동네에 사는 사람들도 비싸서 못입는 제품입니다.
신용섭
11.07,2013 at 4:18 오후
비박의 경우 : "더 비싸고 가벼워 첨단장비"가 아니라, "더 가볍고 첨단장비라 더 비싸다"가 맞지 않을까요?_ 가령 MSR 텐트가 더 비싸서 첨단장비가 아니라, 첨단장비이기 때문에 비싼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