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변화시키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자연에서 명상․트레킹 인기 끌어

마음을 변화시키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현재까지의 결론은 ‘자연’이다. 인간이 자연과 동떨어 진 생활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경쟁적이고 공격적이 된다는 것이다. 마치 엄마의 품에서 떨어져 나온 아이가 위기를 느끼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요즘 산과 숲속에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면서 순수를 떠올리고 자연과 함께 생활하며 명상하는 프로그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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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교감하며 명상과 트레킹을 겸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 속에서 명상을 하며, 숲 트레킹을 하는 새로운 개념의 힐링센터가 각광을 받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강원도 홍천 종자산(種子山․581m) 자락에 있는 ‘힐리언스(Healience)’가 대표적이다. 힐리언스는 과학적 건강과 치유적 경험을 의미하는 Health Science(헬스 사이언스)와 Healing Experience(힐링 익스피어런스)의 합성어로, 건강 관련 습관,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을 체득하도록 도우는 우리나라 최초의 힐링센터(Healing Center)다. 힐리언스를 ‘선(仙)마을’이라 부른다. 자연을 벗 삼아 풍류에 젖어 생활하며, 우리 고유의 전인적 심신수련마을이라는 의미에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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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에 눈이 내려 운치를 더하고 있다.

힐리언스에서는 트레킹․요가․명상을 통한 맞춤형 건강프로그램과 저염식․무인공조미료․현미식 등을 통한 자연식 건강식단, 스파․탄산천․히노끼탕․황토방 등과 같은 친환경시설을 활용한 교육과 체험을 통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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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언스 명상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수련하고 있다.

힐리언스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질병의 원인이 되며 건강한 몸을 유지토록 하는 4가지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먼저 식습관(Dietary Habit)이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What to eat)?’와 ‘어떻게 먹을 것인가(How to eat)?’에 대한 해답을 준다. 후식 먼저 먹기와 30분 동안 천천히 먹기 등을 실천한다. 두 번째로 운동습관(Exercise Habit)이다. 하루 한번 간단한 스트레칭과 워킹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하기와 직업별 운동습관 선택하기, 계단 걷기 등 신체 활동량 늘리기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을 제시해준다. 세 번째로는 마음습관(Mind Habit)이다. 자연명상과 호흡명상으로 항스트레스력을 강화시키는 올바른 마음습관에 대해 알려주고 단련시키는 훈련을 한다. 네 번째로 리듬습관(Rhythm Habit)이다. 일정한 시간에 취침․기상하고, 짧은 오침과 이완을 위한 스트레칭이나 명상하기 등에 관해서 자세하게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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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언스의 숙소. 내부엔 전자기기는 아무 것도 없다.

명상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누워서 전신을 이완하여 깊은 휴식을 취하는 와식명상, 자연과 하나 되는 정적인 체험으로 짧은 숲속 트레킹과 오감을 활용한 숲 속 자연과의 교감을 하는 산림치유명상, 깊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스트레칭과 배꼽 중심 복뇌 호흡을 하는 세로토닌 명상, 걸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깨어 있게 하는 걷기 명상 등의 명상을 두루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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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와식명상을 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 정신의학병원장을 지낸 이홍식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정신의학과)는 “명상은 동적명상과 정적명상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정적명상은 좌선, 요가와 같이 앉아서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무아의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말하고, 동적명상은 트레킹을 하면서 정적명상과 비슷한 상태의 경험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힐리언스에서는 이를 전부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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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명상을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명상에 이어 동적명상인 트레킹은 종자산 자락에 등산로 같이 조성돼 있다. 짧게는 0.5㎞에서 길게는 2.3㎞, 이를 전부 연결하면 10㎞이상이 나오는 총 9개의 트레킹코스가 있다. 각 코스마다 연결되는 지점을 이정표로 안내하고 있고,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코스마다 색깔을 구분해 몇 코스를 돌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제1 코스 사색길 2.3㎞부터, 제2 코스 도전길 1.5㎞, 제3 코스 선녀길 0.9㎞, 제4 코스 잣나무길 0.9㎞, 제5 코스 능선길 0.8㎞, 제6 코스 정상길 0.7㎞, 제7 코스 해맞이길 0.3㎞, 제8 코스 노을길 0.3㎞, 제9 코스 단풍나무길(숙면길) 0.3㎞ 등이다. 또 종자산 정상까지는 정규코스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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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산 트레킹 코스에 있는 쉼터.

선녀길과 노을길, 해맞이길을 통해 새벽시간에 낙조대로 오르면 저 멀리 홍천강에서 피어오르는 운무를 즐길 수 있고, 늦은 오후엔 석양에 물든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정상길(피크닉테이블)과 사색길, 해맞이길은 낙엽을 밟고, 새소리를 즐기며, 사색하기에 좋은 코스다. 잣나무길에서는 편백나무 다음으로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잣나무 향기를 듬뿍 들이키며 걸어 우리 몸을 이완시키고 피로를 풀어준다. 다른 어느 코스보다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종자산 정상까지는 등산하는 기분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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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파시설이 마련돼 있어 트레킹 후에 즐길 수 있다.

모든 트레킹 코스는 맨발로 걸을 수 있으며, 발바닥이 땅의 기운을 느끼고, 지압효과를 볼 수 있다. 맨발로 걸으면 불면증, 무좀, 만성두통에 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놀 수치를 낮춰주며,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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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철저하게 저염식으로 제공한다.

힐리언스에서 가장 강조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건 음식이다. 현재까지 체험하고 돌아간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음식이었다. 힐리언스에서는 가장 신선한 유기농 재료들을 이용한 균형식과 건강식 식단을 준비해서 자율적으로 개인의 특성에 맞게 필요량을 취사,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이를 위해 유기농 친환경 식품회사와 계약을 맺어 직접 식재를 공급받는다. 정제하지 않은 곡류와 지방이 적은 육류, 건강한 지방, 저염식 등으로 만든 식사를 한다. 유기농 재료를 가지고 인공조미료 0%, 설탕과 소금은 몸에 좋은 건강 조미료인 꿀과 천일염으로 대체한다. 특히 트랜스 지방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식사 원칙도 후식 먼저 먹기, 섬유질이 풍부한 간식을 식사 1시간 전에 먹기, 싱거운 반찬을 골고루 섭취하기,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하기, 하루 30가지 음식을 30회 꼭꼭 씹어서 30분 동안 먹기, 통곡물이나 지방 적은 육류 등 건강한 음식 먹기 등도 힐리언스에 체험하는 동안 꼭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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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산에 눈이 내려 힐리언스 선마을을 뒤덮고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힐리언스 선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핸드폰을 포함한 모든 문명의 이기(利器)는 작동을 멈춘다. 핸드폰 전파차단기로 마을 일대를 막아놓았다. 방 안에는 텔레비전이나 냉장고조차 일체 없다. 하지만 방 안에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천장에 창을 냈다. 운이 좋으면 한밤에 누워서 별들을 구경할 수 있고, 적막 속에서 ‘토르르륵~’ 구르는 도토리 소리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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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언스 선마을의 봄 전경.

하루 쯤 지나면 일부에서 “심심하다” “너무 할 게 없다”는 불만이 나올 법 하다. 하지만 시설을 꼼꼼히 둘러보면 너무 활용하고 체험할 게 많다. 삼삼오오 모여서 탄산천을 즐기고, 수다방에서 밤 늦도록 대화를 할 수 있고, 찜질방에서 묵은 땀을 한껏 뺄 수도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2 Comments

  1. 권대감

    01.17,2014 at 12:07 오전

    山과 江 그리고 숲.들녘을 자주 접하는 職業 하늘의 祝福입니다. ㅡ沙   

  2. 지해범

    01.17,2014 at 3:25 오후

    가족과 함께 가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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