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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이름을 가진 산들②… 말의 목, 허리, 아가리 등 어떻게 알고 명명했을까?


말목산(馬目山․710m․충북 단양)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상악산(上嶽山)이라 칭하고 있다. 마항산(馬項山)이라고도 한다. 이는 산의 형세가 말의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충주호를 끼고 있으며, 산세가 가파르고 암봉들이 운집해 있다. 주변에 월악산 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 옥순봉, 구담봉, 금수산, 청풍문화재단지, 도담산봉 등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단양군에 ‘군 서쪽 13리에 있다. 가은암산(加隱巖山)과 서로 연하여 몹시 험하고 막혔다. 산 꼭대기에 돌 우물 2개가 있는데, 가물면 비를 빈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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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형상을 닮아 명당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에 있는 대마마을의 전경. 이 마을에서 인물도 많이 났다고 전한다.

말아가리산(馬口山․595m․경기 용인)도 있다. 산 모양이 마치 말의 입과 같다하여 마구산으로 불리다 아가리로 변형했다고 한다.

옥마산(玉馬山․597m․충남 보령)은 옥마를 타고 놀던 자리가 있다 하여 이름을 붙였다. 북쪽으로 왕자봉, 남쪽으로 봉화산으로 이어지며, 동쪽에는 만수산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옥마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금북정맥에 속하는 산이다. <여지도서> 남포현에는 ‘관아의 동쪽 8리에 있다. 이 고을의 북면 성주산에서 뻗어 와서 옥마산의 으뜸이 되는 줄기가 된다’고 적고 있다.


유명산(有名山․864m․경기 가평)은 조선시대에는 마유산(馬遊山)이라 불렸다. 지금의 이름은 1973년에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를 하던 중 당시 지도상에 이름이 없던 이 산을 발견하고 산악회 대원 중 진유명이라는 여성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동쪽으로는 용문산, 서쪽으로는 청계산, 남쪽으로 대부산, 편전산과 연결된다. 산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협곡을 이룬 수려한 계곡미를 나타낸다. 산 북쪽에는 1989년에 개장된 유명산자연휴양림이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며, 인근에 중미산자연휴양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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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형상을 닮은 대표적인 산이 진안 마이산이다. 봉우리 두 개가 우뚝 솟아 영락없는 말의 귀 모양이다.

철탄산(鐵呑山․276m․경북 영주)은 남쪽을 향해 달리는 말의 형세이기 때문에 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북쪽으로 성재산과 토취사가 있다. 산 안에는 ‘철탄산용화산당’이란 굿당도 있다. <여지도서> 영천군에 ‘봉황산(鳳凰山)에서 뻗어 나와 진산을 이룬다. 산의 형세가 달리는 말처럼 남쪽을 향해 달리는 모습이기 때문에 철탄산이라 하는데, 이는 굴레를 씌어 말을 머물게 한다는 뜻이다’고 돼 있다.


하마산(下馬山․425m․충북 옥천)은 하마비가 있다 하여 명명됐다. 조선시대에는 하마산(何磨山)이라 표기했다. 북쪽으로 금적산, 남쪽으로 둔주봉과 이어진다. 산의 서쪽으로 대청호가 있으며, 남쪽에는 안남면소재지가 위치한다. 안남천이 발원한다.

백마산(白馬山․514m․경기 광주)은 방방곡곡을 순유하던 도선국사가 백마의 등허리와 같다 하여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 바위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흙산으로 고만고만한 많은 봉우리들이 길게 이어진다.


철마산(鐵馬山․787m․경기 남양주)은 옛날 바위굴에서 철마를 탄 장군이 나왔다는 설, 철마산성이 있었다는 설 등에서 유래했다. 드세고 험할 것만 같은 철마산은 의외로 매력적이고 다양한 굴곡의 능선을 가지고 있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검단산의 연봉인 용마산(龍馬山․596m․경기 하남)도 있다.

이외에 말과 관련된 재미있는 지명이 많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마두동(馬頭洞)이 있다. 마두동은 말머리라는 뜻이며, 지금도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말머리라 부른다. 이곳의 정발산이 전체적으로 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마치 머리를 길게 내밀어 한강의 물을 마시는 형상이라 한다.

1.말이름 관련산3.인계면 마흘리 대마마을.JPG

말 형세를 닮은 명당은 기본적으로 봉우리 두 개에 하나는 높고 하나는 낮은 지형을 띤다고 한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馬場洞)과 송파구 마천동(馬川洞)이 있는데, 마장동은 조선 초기부터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어서 마장안 또는 마장내(馬場內), 마장리(馬場里)라 한 것이다. 마천동은 병자호란 때 임경업 장군이 용마(龍馬)를 타고 출전했다고 전하는 마산(지금의 천마산․天馬山)과 전쟁할 때 말에게 물을 먹였다는 개천(성내천)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부산엔 기장군 철마면(鐵馬面)이 있다. 옛날 이 지역이 큰 홍수와 해일로 오랫동안 물속에 잠겼는데, 미역바위의 용굴에서 동해 용왕의 명을 받은 용마가 나와 물을 다스리고 나서는 물이 없어 용마가 환궁하지 못한 채 햇볕에 굳어져 작은 쇠말이 되어 철마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광주는 서구에 마륵동(馬勒洞)이 있다. 글자 그대로 말굴레를 의미한다.

대전은 동구에 마산동(馬山洞), 서구에 갈마동(葛馬洞)과 도마동(桃馬洞)이 있다. 마산동은 말미(말뫼)마을이 있는 곳으로, 이곳의 산이 말의 형상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갈마동은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의 명당자리인 데서 유래하며, 목마를 갈(渴)자를 나중에 칡 갈(葛)자로 바꿨다고 한다.

충북 보은군에 마노면(馬老面)이 있다. 조선 때 역마를 먹이던 곳으로, 역마촌에서 나라의 중대사를 전하던 파발마가 마을의 상징이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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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옛날부터 인간과 친근한 동물이었다. 지명과 관련해서 용 다름으로 많은지명이 말이었다.

충남은 서천군에 마산면(馬山面), 홍성군에 금마면(金馬面)이 있다. 마산면은 산모양이 말처럼 생겼으며, 마복형(馬伏形)의 명당이 있다는 산높이 120m의 마산에서 유래했다. 금마면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 타고 다니던 말 이름이 금마에서 유래했다.

전남은 강진군에 마량면(馬良面), 구례군에 마산면(馬山面) 등이 있다. 마량면은 강진군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마량항이 조선시대 제주도에서 공출된 조랑말이 마량에 도착해 일정기간 육지 적응시간을 보내는 목마장이 설치됐던 곳에서 유래했다. 마산면은 신라 말 도선국사가 사도리 앞 강변에서 마산리 뒷산의 형용을 보니 말(馬)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와 같이 우리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돌아보면 말과 관련된 지명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갑오년 새해엔 말과 관련된 지명에서 말이 지닌 순발력과 민첩성의 기운을 듬뿍 받아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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