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멸종위기종 ‘삵’ 서식 확인… 북한산은 살아 있다!

북한산은 살아 있다-. 자연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삵이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고갯길인 우이령에서 발견됐다. 또 멸종위기종 미선나무, 희귀어종인 둑중개, 한국 고유어종인 미유기에 이어 멧토끼와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다양한 포유류도 북한산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북한산 생태계가 동식물 서식지로서 매우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하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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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우이령에서 자연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삵의 모습이 처음으로 촬영됐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멸종위기종Ⅱ급인 삵(Leopard Cat)이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처음으로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5월14일 밝혔다. 삵이 발견된 곳은 우이령지구. 북한산에서도 이곳은 샛길이 적고, 등산객 출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어 자연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된 곳이다. 공단은 이 일대에 무인카메라 7대를 설치해 자연 상태의 삵 촬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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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이 먹이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살피고 있다. 사진 공단 제공

이번에 삵이 발견된 우이령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고갯길로 과거 양주와 서울을 잇는 오솔길이었다.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보안을 이유로 40여 년간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자연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전돼 왔다. 개방 요구가 높아지자 2009년부터 1일 방문객 1,000명으로 제한하는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공단은 지난 2001년 실시한 자연자원조사 때만 해도 북한산 자연환경에서는 삵이 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샛길 통제와 꾸준한 보전사업으로 자연생태계가 거의 회복됐다. 급기야 2010년 자연자원조사에서 최초로 삵의 배설물을 확인했으며, 이번에 삵의 실체 촬영에 성공한 것이다. 삵은 맹수가 없는 한국 자연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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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은 영락없이 고양이 같이 생긴 모습이다.

흔히 살쾡이로 불리는 고양이과의 육식동물인 삵은 야생동물 중 몸집 길이 55~90㎝로 가장 작은 편이며, 주로 쥐나 새, 꿩새끼, 청설모, 다람쥐, 닭, 오리 등을 잡아먹고 산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산간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1970년대 쥐와 벌레잡기운동을 벌이면서 엄청난 수의 삵이 쥐약과 살충제에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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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잡기 위해 매우 민첩한 동작을 보이는 삵이다.

삵은 산림지대의 계곡, 바위굴, 연안, 관목으로 덮인 산골짜기 개울가에 주로 살며, 마을 근처로 단독 또는 한 쌍을 이뤄 내려오기도 한다. 야행성이지만 골짜기의 외진 곳에서는 낮에도 먹이를 찾아다닌다. 삵은 발톱 끝으로 소리 없이 걷고 다리가 튼튼해 날렵하게 잘 달린다. 어두운 곳에서는 눈동자가 완전히 벌어져 조금만 빛이 있어도 사물을 잘 봐, 밤에 먹이를 잡는 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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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이 바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현재 한반도에서 삵은 지리산과 영광 불갑산, 월출산 등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삵은 지리산과 영광 불갑산, 영암 월출산 국립공원 일대 등에서 개체군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리산 주변 119㎞ 길이의 도로에서 지난 2년 6개월간 103개체의 삵이 로드킬을 당해 보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산국립공원 최병기 자원보전과장은 “연간 1,000만 명 이상 찾는 북한산에서 우이령 지역은 마지막 남은 야생동물의 안식처”라며 “앞으로 이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새옹

    06.01,2014 at 12:56 오전

    인간들의 갈수록 속도를 더해가는 번영와 번성이 동물계를 차츰 멸종의 단계로 가져갈 것이란 것은 자명한 이치… 관심을 갖고 동물들, 새들의 종족 보존에 의식적인 노력과 … 관심을 갖게 되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살아내는 것은 귀한 것…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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