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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그리스 고고학박물관 답사… 고대 그리스 병사 조각상은 왜 왼발을 먼저 내딛고 있을까? - 마운틴
그리스 고고학박물관 답사… 고대 그리스 병사 조각상은 왜 왼발을 먼저 내딛고 있을까?

그리스 고대 문명을 지역별로 한 곳씩 답사하며 한국의 고대문명과 비교하며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려고 한다. 그리스 첫 답사지는 아테네 국립 고고학박물관이다. 그리스 유적을 시대별로 한 번 살펴보고 가라는 의미다. 책에서나 보던 대리석으로 된 그리스 유물들이 B.C 7,000년 전후 선사시대부터 청동기, 철기를 거쳐 고대에 이르기까지 휘황찬란하게 방문객을 맞이한다. 어느 것 하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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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고고학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그리스 유적 가운데 황금으로 된 유물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장면들이 전부 대리석으로 형상화 돼 있다. 남자가 추파를 던지며 남녀가 뒤엉켜 노는 듯한 형상, 신들이 모여 축제를 벌이는 장면, 산자 사이에 죽은 자가 앉아 울거나 같이 있고 싶어하는 표정 등 우리와는 다른 듯하면서 전혀 낯설지 않은 장면들의 조각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이드는 “산자 속에 죽은 자가 있는 것은 죽은 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산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위로받기 위한 수단으로 죽은 자를 산자 같이 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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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유물 중 사람 형상의 미니어처 같은 유물들.

동양학자 조용헌 박사도 “산자의 허무감, 무상감, 슬픔감에 대한 표출을 대리석 조각에 그대로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고 확인했다. 이러한 인식이 그리스인들의 생활 속으로 그대로 스며들었다. 그리스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화장을 하지 않고 반드시 매장을 한다. 그것도 마을 바로 옆에 공동묘지를 둔다. 혐오시설이 아닌 놀이시설 같은 친근한 장소로 여기는 듯했다. 기독교가 정착하기 훨씬 전부터 그리스에서는 ‘부활’을 믿고 그대로 실천했던 것이다. 마을 옆 공동묘지에 묻힌 시신은 3년 뒤에 꺼내서 유골함에 넣어 영구보존하는 관습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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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병사들은 하나같이 왼발을 앞으로 내미로 자세로 조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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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박사가 고대 그리스 병사의 대리석 조각상을 보며 의문을 제기한다.

“왜 병사가 왼발을 먼저 앞으로 내디디고 있습니까?” 가이드가 말을 머뭇거린다. 조 박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북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면 해가 떠오르는 동쪽이 왼쪽입니다. 왼쪽은 양입니다. 양이 세상을 지배합니다. 귀신은 음입니다. 그리스는 양기가 넘쳐나는 곳이라는 느낌을 곳곳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대리석과 석회석으로 된 악산(岳山)으로부터 영발(靈發)을 받고 바로 옆 지중해로부터 수기(水氣)를 받아, 불교로 치면 관음도량 성지 같은 곳입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여수나 통영에 해당한다고나 할까요. 병사가 왼발을 먼저 내디디고 있는 것은 태양을 향하는 양기운을 의식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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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인들이 사냥하는 장면을 새긴 그림도 우리 교과서에서 많이 본 듯한 그림들이다.

하나의 동작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조 박사의 문명에 대한 원천적 의문을 하나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는 터가 전부 양명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낙천적이고 표정도 밝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말 사람들이 급하게 서두르는 법이 없다. 한국의 동양학자가 서양문명의 기원인 그리스에 와서 족집게 같이 콕콕 집어서 문화를 설명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스는 전부 다 명당”이라는 표현을 수차례 반복했다. 조 박사도 상당히 감동을 받은 것 같다. “한국의 샤먼들을 전부 그리스로 데려와서 답사시켜도, 이 사람들이 전부 푹 빠질 것 같은 분위기다”며 “마치 영발의 메카처럼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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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시대 무기로 사용했던 유물들.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국립 고고학박물관은 온갖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한국의 박물관에서 보던 것과 비슷한 유물들도 많다. 고대 석기시대의 유물부터 철기시대의 유물들은 한국의 유물들과 별로 다르지 않게 보인다. 역시 고대 문명은 하나로 통하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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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 있는 고고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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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박물관에들어서면입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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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시대의 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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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시대 사용했던 유물로 보이는 도끼와 칼 등이 전시돼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2 Comments

  1. Old Bar^n

    06.10,2014 at 11:09 오후

    대단한 나라 그리스입니다.
    모든것이 부러운 나나이구요.
    그런데, 왼발을 먼저 내디딘건지, 오른발로 몸을 잘 버팅기고
    왼발을 보조적으로 부축한건지 알 수 없지 않나요?

    하여간, 뻣뻣이 서있는것 보다는 무언가 발란스는 맞을것 같습니다.ㅎㅎ
    좋은것 올려 주셨네요.
       

  2. 산포

    06.20,2014 at 11:12 오전

    영발의 메카.라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그래서인지 그리스를 언젠가는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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