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여우가 강원도 평창까지 활동… 백두대간 여우 개체수 점차 늘어나

올 4월에 태어난 여우 새끼 2마리를 포함 어미와 함께 총 9마리를 지난 9월 소백산에 방사했다. 지난해 9월 암수 6마리를 방사한 데 이어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방사한 것이다. 2012년 9월 국내 처음으로 여우를 방사한 이래로는 세 번째.

이번에 방사된 여우들 중 지난 4월에 태어난 새끼 개체 2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7마리는 암컷 4마리와 수컷 3마리로,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중국에서 도입된 연령 3년 이하의 개체들이다. 이들은 야생성과 자연적응 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에 태어난 새끼 두 마리도 훈련장에서 어미로부터 먹이 포획이나 굴 파기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이번에 어미 개체와 함께 방사됐다. 가족 단위의 방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여우의 생존율 증대와의 연관성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백산 자연방사장에서  자연훈련 시킨 여우를 소백산으로 방사하고 있다.

소백산 자연방사장에서 자연훈련 시킨 여우를 소백산으로 방사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9월 방사 때처럼 이번에도 방사여우의 자연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연방사(Soft Release)’ 방법을 도입했다. 연방사는 여우 서식환경과 유사한 장소를 자연방사장으로 조성해 놓고, 야생 방사 전 개체 상태에 따라 기간을 설정해 적응훈련을 시킨 뒤, 적응이 됐다고 판단되면 출입문을 개방해 자연스럽게 자연상태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공단은 경북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소백산 자락에 1만4,400㎡의 자연방사장을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방사한 여우들도 지난 8월초 방사장으로 들여와 한 달여 가량 자연적응 과정을 거쳤으며, 15일 소백산으로 연결되는 방사장 출입문을 통해 자연상태로 돌아갔다.

소백산 자연방사장에서 토끼를 사냥하고 있는 여우.

소백산 자연방사장에서 토끼를 사냥하고 있는 여우.

소백산은 여우의 주요 먹이자원인 쥐 등 설치류가 가장 많고, 기타 먹이자원인 겉껍질이 얇고 과즙이 많은 포도 같은 열매인 장과류나 밤․호도․개암 같이 겉껍질이 단단한 견과류가 풍부한 것으로 나타내 여우 방사지역으로 선정됐다. 한때 한반도에는 여우가 매우 많았으나 1960~70년대 전국 쥐잡기 운동을 벌이면서 쥐약이나 죽은 쥐를 먹고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우는 현재 멸종위기동물Ⅰ급이며, 주로 바위틈이나 굴에서 생활한다. 쥐, 조류, 알, 닭, 개구리 등을 먹는 잡식성의 특성을 보인다.

소백산 자연방사장의 여우가 토굴을 파고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있다.

소백산 자연방사장의 여우가 토굴을 파고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있다.

공단은 종복원기술원은 소백산 토종여우 복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방사한 개체들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여우의 주요 이동경로, 선호 서식지 특성, 적응방식 등에 대한 자료를 집중 수집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 자연상태에서 종복원이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최소 개체수인 50개체가 될 때까지 자연적응훈련과 방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즉 2020년까지 총 50개체가 소백산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시험 방사기간인 2015년까지 여우를 지속적으로 방사하고 방사한 개체들의 생존방식, 서식지 특성 등의 자료를 축적하여 방사개체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소백산 자연방사장에서 여우가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그 새끼들이 토굴 밖으로 나와 쳐다보고 있다.

소백산 자연방사장에서 여우가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그 새끼들이 토굴 밖으로 나와 쳐다보고 있다.

한편 국내 첫 방사가 이뤄진 2012년 9월 암수 한 쌍이 폐사함으로써 실패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소백산에 방사한 암수 6마리 여우 중 3개체는 폐사했다. 하지만 나머지 3개체는 순조롭게 야생에 적응하여 활동 중이다. 활동 중인 3개체는 강원도 평창, 영월까지 이동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폐사한 3마리의 사망원인은 오소리나 담비․멧돼지 등 경쟁종의 공격으로 1마리가 죽었고, 인간이 쳐놓은 밀렵도구인 덫에 걸려 다른 1마리도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1마리는 부검을 했으나 원인불명 상태다.

여우 새끼가 소백산 자연방사장에서 먹이를 찾기 위해 주변을 살피고 있다.

여우 새끼가 소백산 자연방사장에서 먹이를 찾기 위해 주변을 살피고 있다.

현재 야생상태의 여우가 몇 마리 서식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조차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4년 양구에서 여우 사체가 발견된 이후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인 지난 5월19일 밀양 가지산도립공원 인근에서 살아 있는 여우가 1974년 이후 처음 확인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김종률 환경부 생물다양성 과장은 “여우복원사업을 통해 백두대간을 포함한 한반도 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생물다양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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