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등산과 트레킹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 차이는 무엇일까? 그리고 공통점은 또 뭔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개념을 정확히 알고 쓰는지, 그냥 무심코 쓰는 말을 개념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등산(Hiking)과 트레킹(Trekking)은 걷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개념상으로는 조금 차이가 있다. 트레킹은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적으로 두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자연의 풍광을 즐기며 천천히 걷는 행위를 말한다.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동화되고,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신선함을 몸과 마음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 트레킹은 원래 소달구지를 타고 먼 길을 여행한다는 뜻으로 전문적인 등산기술이나 지식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의미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끌고 새로운 정착지로 이동하는 데에서 비롯된 용어로 오염이 안 된 자연을 찾아서 즐기며 천천히 걸어서 여행하는 것을 말한다.
등산은 자신의 체력과 고도와 싸워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을 때까지 정상을 정복하는 행위가 우선이다. 정상에 올라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쾌감과 성취감을 맛보는 게 등산이다. 등산은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경사를 오르내리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근력과 근지구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걷기 때문에 신체적 효과뿐만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트레킹도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등산과 가장 큰 차이점은 성취감과 정복감에서 조금 다를 수 있다.
등산과 트레킹은 걷는다는 공통점과 함께 또 다른 공통점은 유산소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은 숨이 차지 않으며,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체내에 최대한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시킴으로써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강한 혈관조직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다.
유산소운동은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산, 수영, 러닝머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걷기는 유산소운동 중에 가장 안전하고 장소에 구애 받지 않으며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비용이 거의 들지 않은 경제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걷기운동은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노인, 또는 비만환자들에게 적극 권장되는 운동이다.